리츠린 정원에는 아침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리츠린정원은 시코쿠에서도 손꼽히는 정원으로 수많은 소나무가 있는 곳으로도 유명하지요. 아침식사는 하나조노테이(花園亭)의 조그만 다실에서 했습니다. 아침식사는 쌀죽을 포함한 아주 조촐한 구성입니다. 연근과 연어구이 등 자극적이지 않은 음식들이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왼쪽의 뚜껑을 열어보니 역시 단촐한 야채들이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연근과 연어구이. 그리고, 식사의 메인이었던 고구마가 들어간 쌀죽입니다. 음식과 풍경이 너무 잘 어울리는 거 같아서, 창가에 앉은 기념으로 바깥에 식사를 잠깐 올려놓고 사진을 찍어봤습니다. 배경과 음식이 너무 잘 어울리는거 같네요. 식사하면서 바라본 풍경은 바로 이 풍경이었습니다. 물에 반영된 하늘의 모습과 소나무가 굉장히..
애킨구라의 주변은 그냥 한번 걸어볼만한 곳이다. 이 지역 주민들이 예술과 관련해서 다양한 행사와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에, 범상치 않은 기운이 맴도는 곳이기 때문이다. 작은 마을이지만, 이래저래 눈에 띄는 곳들이 많았는데, 가볍게 1시간 정도 산책을 즐긴다면 딱일 것 같았다. 그렇게 마을을 걷다가 발견한 구멍가게. 한국에서 초등학교 수업이 끝나면 우루루 달려가서 갖가지 불량식품을 사먹던 그런 기억이 남아있기 때문에, 여전히 이런곳이 반가운가 보다. 물론, 일본에서 어린시절을 보내지는 않았지만, 이런 물건들에 대한 묘한 동질감을 느낀다고 해야 할까.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문 오른편의 포스터 중 하나는 주인 아주머니 따님의 공연이라고.. 가게에 들어와서 보니 뭔가 정겨운 물건들이 쌓여있다. 한..
에킨구라는 코난시 아카오카역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다. 지도상에서 1번 건물이 바로 에킨의 작품을 볼 수 있는 에킨구라인데, 한때 유명한 화가였다가, 모함으로 인해 쫒겨나고 민중을 나타낸 그림을 그린 것으로 유명한 화가이다. 그의 그림은 보통 무섭다는 느낌이 드는 경우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그 안에서 해학을 찾을 수 있는 그림이기도 하다. 보통 그의 그림은 박물관 안에 전시되어 있지만, 7월에 열리는 에킨마츠리 기간에는 길에 병풍 그림들이 전시된다고 하는데.. 작은 도시에 사람들이 가장 바글바글 거리는 시기이도 하다. 코난시 안내판에서 구경할 수 있는 에킨구라의 포스터. 포스터의 그림에서도 그의 그림이 어떤 느낌인지는 대충 감이 올 듯 하다. 에킨구라는 아카오카역에서 걸어서 5~10분 정도 거리에 ..
일본의 웰빙여행 중 하나가 바로 료칸으로 떠나는 온천여행이다. 하지만, 일본에서 또 하나의 웰빙여행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 있으니, 바로 해양심층수 온천이다. 한국에도 잘 알려진 화장품 브랜드이자, 일본의 유명한 메이크업 아티스트인 슈에무라가 시코쿠 고치현 무로코곶이 있는 곳 근처에 만든 곳이 바로 이 우토코이다. 슈에무라의 이름과 해양심층수를 이용한 온천욕은 일본에서도 큰 반향을 일으켜서, 일본에서도 유명한 연예인이 자주 찾는 곳이라고 한다. 한국에서도 드물게 사람들이 찾아오는 곳이라고 하는데, 미리 예약을 했으면 고치역과 우토코 사이를 왕복하는 셔틀버스를 운영한다. 우토코의 홈페이지는 : http://www.utocods.co.jp/ 이다. 우토코의 체크인 데스크. 우토코의 객실은 스탠다드부터 높은 ..
시코쿠현 다카마츠에는 조지나카시마의 가구 작품들을 만드는 공방이 있다. 조지 나카시마는 미국 태생의 목공예가인데, 시코쿠현의 이 공방에 직접 그의 작품들을 만들 수 있는 권한을 주어 지금도 많은 작품들이 만들어지고 있다. 이곳의 가구에 사용되는 나무들은 모두 미국에서 수입되고 있고, 조지나카시마의 디자인에 따라서만 만들어지는데 주문제작도 가능하다고 한다. 물론, 가격은 천차만별이지만, 수백만원 이상을 호가하는 것도 예사이다. 들어가자마자 있었던 가구 디자이너 조지나카시마씨의 모습. 실제 모습과도 굉장히 닮았다. 2006 서울 디자인페어에서 조지 나카시마의 가구 특별전까지 했을 정도로, 그의 작품들은 더이상 가구라기 보다는 하나의 예술품으로 취급받고 있다. 이름만 알고 있었는데, 실제로 그의 작품을 보니 ..
아키시의 코우엔차야에서 정말 맛있었던 뱅어유자덮밥을 먹고, 무사가 살던 곳인 도이카츄로 향했다. 식당에서 그리 멀지 않은 길에 있고 대부분 10~20분 거리 내에 있기 때문에, 아키시의 명물들을 둘러보는 것은 하루만으로도 충분하다. 도이카츄에서는 고치현 특유의 건축 양식을 볼 수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이 기와로 된 벽이다. 코치 특유의 강풍과 다우로부터 지키기 위해서 만들어진 벽이라고 하는데, 기와로 벽을 만들었다는 것 자체가 신기했다. 한국에서도 명소를 다니면서 기와로 만든 벽을 본적이 있기는 하지만, 이렇게 담장느낌이라기보다는 다소 쌓아놓은 느낌이었던데 반해 여기는 좀 더 벽으로써의 느낌이 강했다. 도이카츄에는 공개되어 있는 무사의 집이 한곳이 있는데, 이곳은 꾸준히 관리되고 있었다. 구석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