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073] 게이랑에르 피오르드 가는 길과 전망대 달스니바 전망대에서 내려와서 노르웨이의 명소 중 하나인 게이랑에르 피오르드까지 가는 길은 여전히 멋진 풍경의 연속이었다. 계속해서 등장하는 눈 쌓인 산과 호수들은 운전하는 재미를 더 배가시켜주긴 했지만, 달려야 하다보니 마음껏 풍경을 볼 수 없는 건 아쉬움이었다. 사진을 찍고 싶어도 좁은 왕복 2차선도로라 차를 세울곳이 거의 없어서 가끔이나마 등장하면 바로 멈춰서 사진을 찍곤 했다. 그런데 나중에 보니 웃긴건.. 다 비슷해 보인다는 것. 달리다가 출출해서 피크닉 테이블이 있는 곳에서 점심을 먹었다. 먹은 것 사진은 안찍었는데, 이건 있는 이유가.. 이 게살 캔이 참 맛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냥 게살이 좋아서 사먹었는데, 매콤한 양념이 들어가있어서 ..
[노르웨이-올레순] 클라리온 컬렉션 호텔, 브뤼겐(Bryggen) 베르겐의 클라리온 컬렉션 호텔에 만족한 이후로, 올레순과 릴레함메르 그리고 오슬로에서도 클라리온 컬렉션 호텔을 이용했다. 이 올레순의 호텔은 올레순 중심에 위치해있고, 주차공간은 없지만 바로 건너편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유료주차장도 있어서 크게 무리없이 숙박할 수 있었다. 노르웨이의 여러 클라리온 컬렉션 호텔과 마찬가지로 조식과 저녁식사를 제공한다는 장점 덕분에 이 호텔을 골랐다. 우리가 숙박했을 때에는 10만원대 후반이었는데, 그 가격에 조식+저녁식사라니. 더이상의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다만 올해 가격을 보니 20만원대 중반인걸로 보아, 성수기 여부와 투숙객 비율에 따라서 좀 달라지는 듯 했다. 1박밖에 못하긴 했지만, 그래도 대만족인 ..
[노르웨이 #072] 게이랑예르 피오르드를 내려다보다, 달스니바 전망대 아침일찍 일어나 텐트를 접고 바로 캠핑장을 떠날 준비를 했다. 노르웨이에서 캠핑이란 저렴하게 묵을 수 있는 숙박법 이상의 의미는 크게 없었다. 캠핑을 하면 하루 1인당 만원 정도면 충분했으니까. 뭐, 대신 체력이 좀 빨리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어서, 노르웨이에서는 숙소와 캠핑을 적절히 섞어서 이용했다. 그 외에 히떼와 캐러반도 각 하루씩. 오늘은 달스니바 전망대에 들렸다가, 게이랑예르 피오르드에서 페리를 타고 헬레쉴트로 이동, 그리고 최종적으로 올레순에 도착하는 것이 일정이었다. 여행을 시작한지 1달이 되어가는 시점이라 체력이 꽤 많이 떨어져서 하루 일정을 아주 빡빡하게 다니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해가 긴 노르웨이에서는 하루에 꽤 많은..
[노르웨이-베르겐] 클라리온 콜렉션 호텔, 하프넥콘트렛(Havnekontoret) 베르겐에서 묵었던 호텔은 클라리온 콜렉션 호텔인 하프넥콘트렛이었다. 이름 그대로 과거에 하버 오피스로 사용되던 건물을 호텔로 만들었으며, 항구 바로 앞에 있어서 베르겐에서 위치가 굉장히 좋은 편에 속한다. 이 호텔의 맞은편에는 래디슨 SAS(Raddison SAS)호텔이 있다. 가격대는 성수기에는 50만원대까지 치솟지만, 시즌만 비키면 20만원 중반 정도에 묵을 수 있는 호텔이다. 숙박비만 보면 좀 비싸보이지만, 물가 비싼 노르웨이에서 아침과 저녁(그것도 꽤 훌륭한)을 준다는 장점을 생각하면 식비에서 최소 10만원 정도는 세이브한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그래도 가격이 좀 있더라도 이 호텔을 선택했다. 위치 : http:/..
[노르웨이 #071] 송네피오르드를 따라 롬까지, Sognefjellet 루트 604번 도로에서 빠져나와 내셔널 투어리스트 루트 Sognefjellet가 시작되는 55번 도로에 진입하자 날씨가 기적같이 맑아졌다. 물론, 여기서만 잠깐 30분 정도 맑았다가 다시 흐려지기는 했지만, 그래도 하루 중 잠깐이나마 햇빛을 볼 수 있었다는 것은 위안이 되었다. 비가 그렇게 올 때만 하더라도 오늘 해가 비출거라는 예상은 하지도 않았었으니까. 빛을 받아 영롱한 빛을 띄는 송네 피오르드의 물 색. 바람조차 불지 않다보니 물은 예쁜 반영을 만들어내고 있었고, 그 뒤로는 꽤 큰 규모의 폭포가 자리잡고 있었다. 노르웨이에서 워낙 많은 폭포를 봐서 무감각해지긴 했어도, 이정도 규모의 폭포는 그래도 볼 때마다 신기했다. 우리가 ..
[노르웨이 #070] 노르웨이 빙하 여행, 니가스브린 빙하(Nigardsbreen) 오늘은 니가스브린 빙하를 거쳐, 롬(Lom)까지 가는 일정이었는데 아침부터 비가 주룩주룩 내리기 시작했다. 원래대로라면 아침 일찍 일어나서, 아침을 먹고 재빠르게 니가스브린 빙하를 거쳐서 롬까지 구경을 하는 것이 목적이었는데 비가 내리는 창밖을 보니 기운이 쭉 빠졌다. 결국 밍기적대며 천천히 조식을 먹고, 11시가 다 되어서야 호텔을 빠져나왔다. 다행히도 엄청나게 쏟아붇던 비는 송달을 벗어날 때 즈음부터 많이 잦아들더니, 니가스브린 빙하로 진입하는 도로에 다다를 때 즈음에는 거의 비가 그쳐 안개처럼 내리고 있을 뿐이었다. 아예 비가 안오는 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니가스브린 빙하를 볼 수 있을거라는 기대는 충분히 할 만 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