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자동차 여행 호텔 예약 팁 <이거면 끝!> - 부킹닷컴 그리고 아코르호텔 체인



이번에 135일간 유럽 자동차 여행을 하면서 이용했던 사이트는 거의 90%가 아코르호텔 체인 아니면 부킹닷컴이었다. 아코르호텔의 경우에는 자동차 여행시 호텔로 많이 이용하는 에탑과 이비스가 있기 때문이었고(이 호텔들은 예약사이트들에 잘 안나왔다.), 부킹닷컴은 일반 호텔뿐만 아니라 현지인 민박과 아파트먼트들도 모두 보여주기 때문에 선택의 폭이 가장 넓었기 때문이었다.(여타 사이트를 이용해봤지만, 부킹닷컴이 호텔 선택의 여지가 가장 높았다.) 여행기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여러 여행사이트에서 예약을 한 것을 관리하는 것이 여간 부담스럽지 않을 수 없었던 것도 한 몫을 했다. 그 외의 10%는 Choice hotel과 SPG 홈페이지에서 예약한 것 정도.


그 외에 가격을 아낄 수 있는 부분으로는 바로 프라이스라인이 있다. 파리, 프라하, 로마, 런던 등의 대도시에서는 특히 성수기보다 비수기에 굉장히 저렴한 가격으로 호텔을 예약할 수 있어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런 대도시의 호텔들은 중심부에 있으면 가격이 상당히 비싸지지만, 프라이스라인을 통하면 100유로 이하에도 예약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


부킹닷컴 홈페이지 : http://www.booking.com

아코르호텔 홈페이지 : http://www.accorhotels.com

프라이스라인 홈페이지 : http://www.priceline.com (프라이스라인 비딩 방법 보러가기)


아코르는 프랑스의 호텔 체인으로 프랑스와 그 인접국에 가장 많이 위치해 있다. 가장 저렴한 포뮬러1(Formula 1)에서부터 가장 노멀한 자동차숙소인 에탑(Etap), 그리고 자동차예약으로는 중저가인 이비스(Ibis)가 있다. 그 위로 머큐어, 노보텔, 소피텔 등 다양한 호텔들이 있지만, 이 경우 최소 80~100유로 이상 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선택의 여지가 없지 않은 이상은 거의 저 숙소들을 이용했다. 다만 포뮬러1의 경우에는 욕실이 공용욕실이었던 만큼 딱 1번만 숙박했으며, 거의 에탑과 이비스 위주로 숙박을 했다.


에탑의 경우 외곽에 있을 때에는 무료 주차 및 무료 인터넷을 제공하는데다가, 숙박도 같은 금액으로 3인까지 가능했다. 우리는 동행이 있어서 그랬지만, 아이와 함께 여행하는 경우에도 꽤 괜찮은 선택이 아닐까 싶다. 에탑과 이비스를 이용했을 때에 평균 숙박비용은 1박에 40~60 EUR 사이. 그 외에 이비스는 이비스 버짓(Ibis Bidget)과 이비스 스타일(Ibis Style)로 나뉜다. 어쨌든 기본이 보장되기 때문에 여러가지를 고려하지 않고 '잠만 잘' 용도의 호텔을 선택할 때 가장 유용했다. 주로, 프랑스, 독일, 스위스, 스페인에서 에탑호텔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었다.



아코르 호텔이 편했던 점은 지도 위에서도 가격대별로 검색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사실 이비스나 에탑, 머큐어 같은 경우에는 도심이나 가까운 곳에 위치한 경우도 많아 배낭여행을 할 때에도 많이 이용을 했었다. 일정이 길어지다보면 아무래도 예산 문제로 저렴한 곳을 찾기 마련인데, 특히 금액에 맞춰서 예약가능한 호텔의 위치를 보여주니 찾기가 쉬웠다. 녹색이 조건에 맞는 곳이, 주황색이 조건에 맞지 않는 곳인데 이 중 호텔 위에 마우스를 가져다 대면 금액과 호텔 이름이 나와 비교하기도 편리했다.


목록 화면에서도 금액 이외에 자동차 호텔에서 중요하게 생각되는 부분은 바로, '주차장'의 여부와 '인터넷'의 여부다. 주차장은 차를 가지고 여행을 하니 필수적이고, 인터넷은 간단하게나마 다음 호텔을 예약할 때도 필요하기 때문에 있을수록 좋다. 숙박했던 에탑이나 이비스호텔의 경우에는 무료 인터넷을 제공하는 곳이 많았고, 도심에 가까울 수록 유료주차장, 멀수록 무료주차장이 많았다.


부킹닷컴은 항상 최저가는 아니지만, 유럽호텔과 관련해서는 거의 최저가가 나왔다. 일단 예약하고 최저가를 발견했을 때에도 최저가보상(관련 내용 바로가기)을 통해서 가격을 맞추면 되기 때문에 그냥 부킹닷컴을 많이 이용할 수밖에 없었다. 사실, 유럽에서 꽤 맘에 들었던 현지인 민박이라거나 아파트같은 경우에는 부킹닷컴 이외에는 나오는 곳이 거의 없기 때문이기도 했다. 이런 경우에는 거의 가격 비교 자체가 불가능했으니;;


어쨌든, 자동차여행을 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주차장' 여부와 '인터넷' 여부였고, 우리같은 경우에는 요리를 하기 위해서 '아파트' 또는 '아파트호텔' 여부도 중요했다. 국가에 따라서 차이가 좀 있기는 했지만, 주방시설이 있는 아파트먼트의 경우에도 일반 숙소랑 가격차이가 없는 경우가 꽤 많았는데 이런 경우에 우리는 당연히 아파트먼트를 골랐다. 후기 점수가 좀 떨어져도(최소한 7.5점 이상이기만 하면), 마트에서 한가득 장봐다가 요리해먹는 것을 포기할 수 없었기 때문.


그리고 자동차 여행을 하다보면 꼭 도심 내에서 묵지 않아도 충분히 여행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검색을 할 때 도시에서부터의 반경을 넓게 검색하면 외곽의 호텔들까지 같이 볼 수 있다. 도시간 이동을 하게 될 때에는 굳이 도심에서 묵는 것이 아니라 중간에 있는 숙소에 묵으면 더 저렴할 뿐더러, 이동시간을 세이브하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이렇게 원하는 조건(가격, 주차장, 인터넷 아파트여부 등)을 선택한 뒤에 지도를 눌러보면 그 조건에 해당하는 호텔은 주황색으로 표시된다. 여기서 각 호텔의 위에 마우스를 가져다대면 '이름, 후기 점수, 가격' 등이 나타난다. 개인적으로는 7.5점 이상이면 사실 별 불만이 없었고, 50명 이상의 사람에게 9점 이상의 점수를 받은 숙소는 대부분 꽤 훌륭하거나 만족스러웠다. 이 후기점수가 100% 믿을만하다고 하기는 힘들지만, 그래도 최소한 잘 모르는 숙소들 중에서 하나를 고를 때에는 가장 믿을만한 체크포인트가 된다는 것은 분명했다.


가끔은 호텔 같은 곳이 아니라 팜스테이나 민박 같은 곳들을 선택해서 묵어보는 재미도 쏠쏠했는데(특히 소도시들을 다니면서), 친절한 주인분들이 아직 기억나는 곳들이 많다. 스페인의 네르하에서는 시내에서 조금 떨어져있지만, 하루 35유로에 침실과 거실, 그리고 주방이 따로 분리된 커다란 아파트를 빌리기도 했었다.



자동차여행에서는 숙소를 고를 수 있는 자유가 그만큼 늘어나므로, 후기 평이 좋고, 주차장이 완비되어 있는 곳으로 갈 수록 만족도가 높아진다. 여태껏 유럽에서 한인민박이라는 곳도 많이 가 봤지만, 왠지 모를 불편함이 느껴졌었는데.. 오히려 현지인 민박에서는 그런 것이 거의 없었다. 물론, 한국음식이 그리울수도 있지만, 그거야 간단한 요리재료(소금, 후추, 고추장 등)만 있어도 왠만한 요리는 후딱 해낼 수 있으니 사실 그것도 큰 걱정은 아니었다. 소스만 있으면 한국요리 하는데 필요한 대부분의 재료는 유럽에도 있었으니까.


그리고, 여행을 떠나기 전에 미리 예약을 모두 해야 하는것인가에 대해서도 많은 사람들이 고민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성수기(7,8월이나 휴가시즌, 크리스마스/신년 등)에 간다면 미리 예약하는 것이 맞다. 객실이 줄어들수록 비싸거나 안좋은 객실만 남기 때문이다. 특히 축제나 컨벤션이 있는 시기에 찾는다면 이유불문 최대한 일찍 예약하는 것이 최고다. 하지만 그 이외의 기간에는 그냥 2~3일 전에 인터넷으로 찾아보고 예약을 해도 충분했다. 가격비교를 하는 것 보다는 원하는 조건에 맞는 숙소를 찾기 위해 많은 사이트를 찾아보지 않고 예약했음에도 거의 최저가거나, 다른 곳에 없는 호텔이거나, 조금 비싸거나. 이 세가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자동차여행의 장점은 아무래도 자유도에 있지 않을까. 135일을 여행하는 동안, 처음 짰던 루트를 세세하게 수정한 것은 최소 20~30번, 아예 굵직한 줄기를 튼 것은 3-4번 정도가 되었다. 그 중에 몇몇 대도시의 예약 때문에 루트를 완벽하게 바꾸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중간의 루트는 현지에서 알게된 좋은 곳을 가기위해 바꾸거나 날씨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좋은 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는 여유를 제공했다 .이런 면에서 생각해 본다면, 확실히 꼬박꼬박 모든 걸 다 계획하고 갈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부킹닷컴 홈페이지 : http://www.booking.com

아코르호텔 홈페이지 : http://www.accorhotel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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