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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럼프에서 라스베가스로, 캠핑카 여행의 마지막 날
퍼럼프의 RV 리조트에서 마지막 밤을 보내고, 이날 아침 라스베가스(라스베이거스)로 향했다. 2주 동안 워싱턴, 오리건, 캘리포니아, 네바다를 달려 온 캠핑카를 반납하고, 렌터카로 갈아탄 뒤 라스베가스의 호텔에 체크인하는 날이었다. 캠핑카 여행은 여기서 끝나고, 이제부터는 라스베가스 일정이 시작된다.

퍼럼프에서 라스베가스까지는 160번 도로로 한 시간 남짓이다. 메마른 바위산 사이로 길이 이어진다.

라스베가스에서 캠핑카 반납
캠핑카는 라스베가스 시내의 로드 베어 RV(Road Bear RV) 지점에 반납했다. 같은 회사인 엘몬테 RV(El Monte RV)와 함께 쓰는 지점이라, 마당에 두 회사의 캠핑카가 가득 서 있다.

2주 동안 우리 가족의 집이 되어 준 선시커(Sunseeker) 캠핑카. 반납하기 전 마지막으로 한 장 남겼다.

건물 입구에는 담요와 시트, 베개를 나눠 넣는 수거함이 있다. 로드 베어는 직접 담요와 시트를 분류할 필요가 없지만, 엘몬테의 경우에는 직접 가지고 나와서 여기에 분류를 해야 한다.

남은 식료품과 생활용품을 두고 갈 수 있는 선반도 있다. 소금, 케첩, 커피, 세제, 선크림 같은 것들이 쌓여 있었는데, 다음 사람이 필요하면 가져다 쓸 수 있다. 우리도 쓰고 남은 것들을 여기에 두고 왔다.

안쪽 사무실에서 반납 수속을 했다.

직원이 차를 둘러보며 차량 상태 점검표에 주행거리와 연료, 오수 탱크 상태, 흠집 여부를 체크한다. 별다른 문제 없이 반납이 끝났다. 캠핑카는 반납할 때 연료와 프로판, 오수 탱크 상태에 따라 추가 요금이 붙을 수 있어서, 전날 미리 주유하고 덤프 스테이션에서 탱크를 비워 두면 반납이 훨씬 수월하다. 주행거리도 계약 조건에 따라 마일당 요금이 붙으니 반납 전에 한 번 계산해 보는 게 좋다.

수속이 끝나고 짐을 모두 꺼내 건물 앞에서 셔틀을 기다렸다.

렌터카 센터까지는 렌털 회사의 셔틀 밴을 타고 이동했다.

해리 리드 공항 렌터카 센터에서 에이비스(AVIS) 픽업
라스베가스 공항의 렌터카 회사들은 공항 터미널이 아니라 따로 떨어진 해리 리드 국제공항 렌터카 센터(Rent-A-Car Center)에 모여 있다. 한 건물 안에 여러 회사의 카운터가 줄지어 있다. 비행기로 도착했다면 터미널에서 렌터카 센터 전용 셔틀버스를 타고 가면 되고, 우리처럼 캠핑카를 반납하고 오는 경우에는 렌털 회사 셔틀이나 택시로 바로 렌터카 센터까지 갈 수 있다.

층고가 높은 대합실을 따라 알라모, 내셔널, 엔터프라이즈, 버짓, 달러 같은 렌터카 회사 카운터가 이어진다.

우리는 에이비스(AVIS) 카운터에서 차를 받았다. 주말 점심때라 줄이 꽤 길어서, 대기부터 계약까지 40분 넘게 걸렸다.

에이비스 프리퍼드(Avis Preferred) 회원은 카운터에 줄을 서지 않고, 이 전광판에서 자기 이름과 차가 있는 구역을 확인한 뒤 바로 주차장으로 내려갈 수 있다. 미리 무료로 가입해 두면 이렇게 줄 서는 시간을 아낄 수 있다.

계약이 끝나면 아래층 주차장으로 내려가 배정된 구역에서 차를 찾는다.

이번에 받은 차는 기아 스포티지(Kia Sportage)였다. 이제부터 라스베가스 일정은 이 차로 다닌다.
미국 렌터카는 회사와 차종, 보험 조건에 따라 요금 차이가 커서 미리 비교해 보고 예약하는 것이 좋다. 에이비스를 포함한 미국 렌터카는 드라이브트래블 미국 렌터카 예약 [링크]에서 보험이 포함된 조건으로 비교해 볼 수 있다.

퐁텐블로 라스베가스(Fontainebleau Las Vegas) 체크인
오후에는 이번 라스베가스 일정의 숙소인 퐁텐블로 라스베가스(Fontainebleau Las Vegas)에 체크인했다. 스트립 북쪽 끝에 2023년 12월 문을 연 호텔로, 67층 높이의 파란 유리 타워가 멀리서도 눈에 띈다. 로비는 금색 장식과 둥근 천장, 샹들리에처럼 늘어뜨린 조명으로 화려하게 꾸며져 있다.

로비 한가운데에는 붉은 장미로 가득 채운 커다란 꽃 장식이 있다.

우리 방은 침대 두 개가 있는 객실이었다. 침대 헤드보드와 소품까지 파란색과 금색으로 맞춘 인테리어다.

TV 아래 수납장에는 미니바와 간식이 놓여 있다.

미니바의 간식은 꺼내면 요금이 붙으니, 먹기 전에 가격을 확인하는 게 좋다. 라스베가스 호텔들은 숙박비와 별도로 리조트 피(Resort Fee)와 주차비를 받는 곳이 많아서, 예약할 때 최종 금액에 이런 비용이 포함되어 있는지 꼭 확인해야 한다. 렌터카로 움직인다면 셀프 주차장 위치도 미리 알아 두면 편하다.

욕실은 대리석 세면대와 금색 거울로 꾸며져 있다.

유리 샤워부스와 목욕 가운도 갖춰져 있다.

창밖으로는 스트립 북쪽과 스트래토스피어 타워(Strat Tower), 그 너머의 산줄기까지 시원하게 내려다보였다.
퐁텐블로 라스베가스는 호텔 공식 홈페이지 [링크]에서 직접 예약할 수 있고, 예약 사이트들의 요금도 함께 비교해 볼 수 있다.
퐁텐블로 라스베가스 요금 비교 아고다 [링크]호텔스닷컴 [링크]부킹닷컴 [링크]트립닷컴 [링크]

라스베가스 한식 고기 뷔페, 캡틴 6(Captain 6)
저녁은 한식 고기 뷔페 캡틴 6(Captain 6)에서 먹었다. 2주 동안 캠핑카에서 직접 해 먹다가 오랜만에 사 먹는 고기였다. 고기 뷔페라 큰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지인이 자기도 종종 가는 곳이라고 추천해 준 곳이다.

매장 안은 칸막이 테이블마다 그릴이 설치된 한국식 고깃집 분위기다. 벽에는 한글 간판이 붙어 있는데, 도대체 뭔 뜻인지 알 수가 없다.

메뉴는 정해진 시간 동안 원하는 만큼 주문해 먹는 무한리필(All You Can Eat) 방식이다. 점심, 저녁, 심야 시간대에 따라 가격이 다르고, 시간 제한과 남기면 추가 요금이 붙는 규칙이 있으니 테이블 안내문을 먼저 확인하는 게 좋다.

양념 갈비와 고기 롤부터 시작했다.

얼큰한 찌개도 함께 나온다. 찌개 맛은… 달달한 고추장찌개 느낌?

불판 위에 고기와 홍합, 버섯을 한가득 올려 구웠다.

토마호크 스테이크까지 무한리필 메뉴에 들어 있었다.

두툼한 토마호크를 통마늘과 함께 불판에 올렸다.

마지막으로 두툼한 스테이크용 고기를 한 번 더 주문했다.

후식은 모찌 아이스크림. 캠핑카 여행을 무사히 마친 기념으로 배부르게 잘 먹었다.

호텔로 돌아와 창밖을 보니 라스베가스의 야경이 반짝이고 있었다. 이제 내일부터는 라스베가스를 본격적으로 즐길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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