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 - 돌아오는 길 여행도중에 샌프란시스코에서의 사건을 제외하면 큰 사건은 없었다. 물론 자그마한 트러블은 있었지만, 7명이나 되는 사람이 1달동안 여행한 것 치고는 꽤 만족스럽다고 할 수 있다. 일인당 약 1300~1400불정도를 썼는데, 먹는데 돈 안아끼고, 다닐곳은 그래도 다 다니고, 스피딩 티켓까지 한번 끊고, 그래도 꽤 좋은 숙소들에서 잔 것 치고는 그렇게 많이 썼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비행기값까지 포함한 돈이니까. 마지막 날 돌아올 때 아틀랜타에서 내리지 못하고 잭슨으로 가는 바람에 렌터카가 없어 잭슨을 두번 왕복하는 일도 있었지만 뭐 그런것 쯤이야(돈이 좀 더 들었을지언정) 사소하게 웃고 넘어갈 수 있는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여행은 멕시코를 가느냐 아니면 미국 서부를 가느냐를 ..
#29 - 샌디에고 바로 이곳이 최악의 침대를 가졌던 바가본드 인. 인터넷도 되고, 그래도 빵뿐이지만 아침도 주고.. 나름대로 서비스는 괜찮았는데 너무 불편했던 침대로 인해서 이미지는 별로 안좋았다. 그러고보니, 여행하면서 호텔 체인이나 개인이 운영하는 숙소.. 그리고 별4개짜리 호텔까지.. 정말 다양하게 묵어보는 것 같다.. 아침 일찍 대한민국 총 영사관에 도착해야했기 때문에 7시정도에 숙소를 나섰다. 예상되는 소요시간은 약 3시간정도. 해도 채 뜨지 않은 아침에 나와서 그런지 도로는 안개로 가득했다. akersfield에서 LA로 가는길에 무슨 호수라도 있어서 이렇게 안개가 끼나 싶어서 지도를 찾아봤지만 별다른 건 없었다. 그냥 아침의 안개라고 생각해야 할 뿐. 그래도 다행인것은 태양이 뜨니까 안개가..
#28 - 요세미티 국립공원 어제 늦게 도착한 관계로 요세미티 국립공원으로 떠나는 시간이 조금 늦어졌다. 더군다나 마리포사에서 공원까지는 거리가 좀 있기 때문에 우리가 공원에서 쓸 수 있는 시간은 그리 많지 않았다. 마리포사에서 요세미티 국립공원 입구로 가는 길. 옆으로 자그마한 천(혹은 강)이 흘러서 공원으로 향하는 길을 굉장히 아름답게 만들어 줬다. 원래 목표대로라면 공원에 이틀간 머무르면서 다 보는것이 목표였지만, 겨울이라 몇몇 지역에는 접근 할 수 없다는 단점과 시간까지도 부족했기 때문에 많은 장소들을 그냥 포기 할 수밖에 없었다. 물론 몇몇 장소들은 오래 걷는 걸 싫어하는 우리 공주님들을 위해서 빼기도 했고.. 공원으로 가는 길.. 다행히도 우리가 공원에 갔을때에는 몇일전에 눈이 한번 오고 그 ..
#27 - 샌프란시스코를 떠나며 역시 떠날날은 달랐다. 샌프란시스코에 머무는동안 그렇게 비가 내리더니, 떠날날이 되니 언제 그랬냐는듯이 해가 뜨다니. 예측할 수 없다는 샌프란시스코의 날씨가 원망스러워지는 순간이었다. 오늘은 아침나절만 다운타운에 있다가 바로 요세미티쪽으로 갈 예정이기 때문에 주차를 하기가 애매했다. 그냥 다운타운에서 가까운 큰 대로의 2시간 주차가능 지역에 주차를 했다. 물론 몇불을 아끼기 위해서 했던 이 행동이 큰 후회를 가져 올 것이라는 것은 당연히 짐작도 못했다. 맑은날의 샌프란시스코의 건물들은 어제의 그 우울한 분위기는 있지도 않았다는 듯이 햇빛을 받으며 서 있었다. 어제 왔던 곳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곳을 지나가는 듯한 느낌이다. 샌프란시스코의 다운타운에서 빌딩숲으로 다시 이동해 ..
#03 - PIER39 좌절스러운 날씨의 연속을 증명하기라도 하듯 오늘도 어김없이 비가 내렸다. 뉴스에서는 아침의 비올확률 80% (-_-).. 오후에 비올확률 40%라고 했으니 그게 어디냐고 하면서 나가는수밖에 없었다. 오후에는 비가 안오길 소망하며. 아침 내내 쏟아지는 비를 뚫고 바로 PIER39로 이동했다. 한때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방문객이 찾는 관광지로도 꼽혔다는 PIER39이긴 했는데, 비가와서 그런지 사람도 많이 보이지 않고 전체적으로 우중충해보였다. 역시 비오는 겨울은 싫어. PIER39쪽으로 오긴 왔는데 주차할곳이 마땅치 않았다. 일반 주차장들은 가격이 너무 비쌌고, 몇몇 식당은 식사를 하면 주차 2시간 무료를 내걸고 있긴 했지만 마땅히 주차할 곳이 없었다. 더군다나 이쪽은 일방통행이 ..
#24 - UC Berkeley 어제 저녁에 사온 맥주에다가 샴페인 등의 술을 이래저래 늦게까지 마셨더니 다들 아침 기상시간이 늦어졌다. 국립공원을 다닐때에는 7시면 칼같이 일어나서 이동했었는데, 도시에서는 그게 생각만큼 쉽지가 않다. 근처에 할것도 많고, 술도 구하기 쉽고.. 뭐..;; 해가 빨리져서 갈곳이 없어진다는 부담도 없고.. 새해에는 과연 무엇을 해야 하는가가 우리의 고민이었다. 시내를 갈까 -> 오늘도 날씨가 안좋은데 내일하고 모레 이틀동안 보자. 라는 이유로 근처에 있는 대학교나 구경가기로 했다. 나는 강력하게 스탠포드를 가길 원했지만 ㅠ_ㅠ UCB를(이곳을 가자고 주장하던 사람들은 여기가 음대 있는 거기인줄 알았다고 해서 더욱 좌절시켰다. ㅠ_ㅠ 뭐 UCB도 유명한 대학이긴 하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