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 - 샌프란시스코 보슬보슬 내리던 비는 어제 자정을 기점으로 엄청나게 쏟아지기 시작했다. 그래도 숙소에 도착해서 짐을 내릴때엔 그렇게 심하게 내리지 않았다는걸 위안으로 삼아야 했을 정도. 본래 계획대로라면 아침 일찍 일어나서 샌프란시스코를 구경해야 했지만, 비오는 상태나 일기예보를 보나 내일 맑을 가능성은 거의 없었다. 일기예보상으로는 우리가 머무는 5일동안은 비가 계속 올 것이고, 떠나는 날은 약간 흐릴거라고 되어있었다. 뭐 이런 경우가 다 있어 ㅠ_ㅠ.. 샌프란시스코가 아무리 날씨가 변화무쌍한 곳이라고는 하지만.. 그래서 계획변경! 샌프란시스코 시내를 구경하려던 계획은 다음날로 미루고 오늘은 여태껏 못해본 문화생활을 영유하기로 했다. 그래서 가기로 결정된 곳은 Golden Gate Park에 있..
#22 - 1번국도 둘째날 어제 다들 만족할만큼 인터넷을 즐겼기 때문인지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사람이 하나도 없었다.-_-; 나역시도 어제 주인 아저씨의 덕분으로 이미지 저장장치를 수리할 수 있었기 때문에(알고보니 접속부위 불량이어서 그부분만 손보는 것으로 고칠 수 있었다.) 그동안 밀린 사진들을 정리하느라 정신없는 저녁이었다. 덕분에 아침 9시가 넘어서야 San Luis Obispo를 출발 할 수 있었지만 그다지 늦다고 느껴지진 않았다. 출발할때는 그렇게 좋던 날씨가 점점 안좋아지기 시작했다. 파랗게 보이던 하늘은 점점 흐려져가기 시작했고, 다시 해안가 근처로 다가갈때쯤에는.. 이렇게 흐려져버렸다. 바람도 엄청나게 불어서 파도의 수위도 장난이 아니긴 했지만, 거센 파도가 몰아치는 해변의 모습도 상당히 ..
#18 - 24-26일..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 확실히 숙소가 안좋긴 안좋았나보다. 여행하는 내내 우리보다 절대 일찍 일어나서 움직인적이 없던 4명의 공주님들이 우리보다 빨리 준비하고 나와서 빨리 이 숙소를 떠나자고 할 정도였으니까. 어쨌든, 아침도 대충 먹느니 마느니 하고서 바로 숙소를 빠져나왔다. 다시는 가격에 혹해서 너무 후진 숙소에서 자지 않으리라...라고 다른 사람들은 다짐했다. 사실 나는 이보다 더 한 숙소에서도 많이 자봐서 그다지-_-;;;;;; 어쨌든 아침 일찍 출발해서 LA로 향했다. 다들 잠을 제대로 못자서인지(나조차도 침대가 너무 안좋아 허리가 굉장히 아팠다.-_-; 뭔놈의 침대가 허리가 활처럼 휘게 만들다니;;) 굉장히 피곤한 상태였다. 평소와 같은 컨디션이라면 당연히 ..
#17 - 사구아로 국립공원 오늘도 계속 10번도로를 타고 달렸다. 이전에미시시피->올랜도 구간을 10번 도로로 달렸었는데, 이번에는 뉴멕시코에서 캘리포니아까지 10번도로를 타고 달렸다. 루이지애나와 텍사스까지 달렸다면 미국을 횡단하는건데 ㅎㅎ.. 어쨌든 10번도로는 굉장히 잘 되어있기 때문에 달리는데 아무런 부담도 없었다. 그다지 지루한편도 아니고.. 우리 옆에서 달리던 머스탱. 참 오래된 머스탱을 형제처럼 보이던 사람들이 즐겁게 타고 가고 있었다. 알 수 없는 컨트리음악을 들으면서-_-;; (창문을 열어놨더니 음악소리가 들렸다.;;) 속도에 집착하면서 달리던 사람들은 결국 우리 앞으로 나섰다. 근데 옆쪽으로 최신형 머스탱이 속도를 내 달려오더니 이 오래된 머스탱 옆에서 창문을 열고 "훡유-_-;"를 ..
#13 - 아치스 국립공원 캐년랜드 국립공원에서 나오는 길. 머리만 하얀 소들이 가득 있었는데, 소들이 있는 구간만 따로 있는 것을 봤을 때 주에서 혹은 개인이 기르는 소들인 것 같았다. 이 소들은 도로 옆을 나란히 걷고 있었는데, 별다른 펜스는 없었지만 도로로 들어와있는 녀석은 하나도 없었다. 캐년랜드를 지나 아치스 캐년으로 가면서. 아치스 국립공원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 아치스 국립공원은 미국에 있는 국립공원들 중에서 가장 보고싶었던 곳 중 하나였는데, 아쉽게도 캐년랜드 때문에 너무 늦게 도착해 버렸다. 거기다가 날씨도 이미 흐려져서 별로 좋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비지터센터를 들렸다 가는것이 일반적이긴 했지만 이날은 시간이 너무 부족했다. 원래대로라면 데빌스 가든에 있는 아치들을(그 중 가장 ..
떠나는 날 아침. 서커스서커스 호텔의 방안에서 본 라스베가스의 모습. 서커스서커스가 워낙 스트립의 북쪽에 있기 때문인지 별다른 건물이 보이지는 않는다. 그랜드 캐년으로 가는 길. 라스베가스에서 그랜드 캐년으로 가는 길에는 아기자기한 마을들이 많았다. 그리고, 슬슬 강 비슷한 것들이 보이는 것으로 미루어 볼때 가까이에 메드호수가 있는것이 분명했다. 물론, 그 말은 곧 후버댐이 나온다는 이야기이기도 했고. 라스베가스에서 그랜드캐년까지는 93번을 타고 후버댐을 넘어서 달리다가 40번만 갈아타고 가면 되기때문에 그리 어렵지 않다.그렇게 40번을 타고 가다가 64번을 타고 올라가면 그랜드 캐년으로 갈 수 있다. 라스베가스에서 4시간 정도 거리. 후버댐으로 가는 길에.. 가는길에 후버댐도 살짝 들려서 구경하려고 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