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일찍 호텔을 떠난 버스는 중간에 자스코(JASCO)에 들려서 가볍게 쇼핑을 하고서 아키타 공항으로 출발했다. 나는 집에 가져갈 선물 겸 먹거리를 여러개 골랐는데, 패키지일행중에 아주머니분들은 정말 그 짧은 시간동안 몇봉지를 사가지고 온건지 대단했다. 나는 쇼핑은 진작에 끝내고 다코야키를 사먹고 있었는데..하하. 역시 쇼핑을 잘 하는 것도 능력. 아키타 공항에서는 잠시 라운지에 들렸다. 어쩌다보니 입장권이 생겨서 들어갔는데, 그냥 들어가려면 800엔. 아무래도 작은 공항의 라운지이다보니 가격도 저렴한 편. 아이리스가 끝난지 얼마 되지 않았을때라 라운지 안에도 아이리스 포스터가 붙어 있었다. ^^ 앉을 자리들이 꽤 많았던 아키타의 라운지. 사실 사람도 별로 없었다. 그리고 들어가보지는 않았지만, 마련되..
그랜빌아일랜드는 다운타운에서도 멀리 떨어져 있지 않아서 벤쿠버 여행을 할 때 쉽게 다녀올 수 있는 마켓 중 하나이다. 마켓이 큰 실내에 있기 때문에 겨울에도 추위를 걱정하지 않고 둘러볼 수 있는 곳이다. 그렇기 때문에 추웠던 벤쿠버에서 꼭 가봐야 할 곳으로 리스트에 올려놨었는데, 구경을 가보니 역시 한번쯤 가볼만한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역시나! ^^ 그랜빌 아일랜드의 퍼블릭 마켓은 많은 사람들이 오는 곳인데, 단순히 과일이나 육류, 생선등을 파는 것 뿐만 아니라 수공예품이나 간단한 식사를 할 수 있는 가게들도 많이 모여있는 그냥 구경을 가기에도 좋은 시장이었다. 이렇게 시내에서 가깝게 꽤 큰 규모의 시장이 있는 곳도 많지 않기 때문에, 구경하러 갈만한 가치는 충분하달까? 연두색과 빨간색의 조화를 보여..
애리조나를 넘어서서 중부로 들어서면서 기름값이 상당히 저렴해졌다. 캘리포니아에서는 $3 이하를 찾아보기 힘들었는데, 중부로 들어서면서 부터는 $2.5~2.7 사이의 가격대가 눈에 많이 띈다. 쉘같은 유명 주유소가 $2.7.. 아니면 이름없는 지역의 주유소가 $2.5 정도 한다. 거기다가, gasbuddy.com에서 전날 미리 근처의 저렴한 주유소까지 챙겨놓으면 금상첨화. 생각보다 어렵지 않게 저렴한 곳을 찾아서 주유를 할 수 있었다. 그랜드캐년에서 패트리파이드 포레스트 국립공원(Petrified Forest National Park)까지는 약 4시간이 걸리는 거리이다. 패트리파이드 포레스트는 그 말 그대로, 석화된 숲인데, 2억년(200-million-years)동안 석화되어 지금은 보석이 된 나무들이 ..
그랜드캐년 사우스림 서쪽의 포인트를 보고 난 뒤에, 동쪽의 출구로 빠져나가는 길에 데저트뷰를 들려 이동하는 것이 오늘의 일정이었다. 데저트뷰로 향하는 길에 그랜드뷰 포인트에서 잠시 차를 멈췄다. 그랜드 뷰 포인트는 콜로라도 강의 굽이치는 모습을 제대로 볼 수 있는 포인트 중 하나였기 때문에, 과거에 이곳에 들렸던 기억에 잠시 머물렀다 가기로 했다. S자 모양으로 굽이치는 콜로라도 강의 모습은 그야말로 절경이었다. 높이에 따라 달라지는 바위의 색, 정말 오랜 세월이 깃들여저 만들어진 것이 확연히 보이는 지형까지. 그랜드캐년은 비슷비슷하면서도 어떤 각도에서 보는지에 따라서 천의 얼굴을 가진 특별한 협곡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도 미국에 가본적이 없는 사람이라도 이름을 알 수 있을정도로, 그랜드캐년..
오레건주의 포틀랜드는 미국의 다른 지역과는 다른 느낌을 풍기는 곳입니다. 다른 주의 대도시들처럼 엄청나게 크지는 않지만, 미국의 어느 도시보다도 여유로움이 느껴지는 곳이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포틀랜드에 사는 사람에게 추천받은 맛집이 있었으니, 바로 와일드우드(Wildwood)였습니다. 포틀랜드에서도 유명한 레스토랑 중 하나로, 지역에서 생산된 재료들을 가지고 요리하는 곳으로 슬로우푸드로 유명한 곳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저녁식사를 미리 예약해두고 갔었는데, 풀들이 둘러싸고 있는 외관에서부터 독특함을 느낄 수 있는 가게였습니다. 현재 이곳을 운영하고 있는 주인은 두번째 주인이라고 하는데, 첫 주인이 운영할 때 세웠던 운영방침을 그대로 이어가고 있어서 여전히 포틀랜드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레스토랑이라고..
마고로쿠 온천에 들렸다가 마지막으로 들린 곳은, 뉴토온천향에서도 물이 맑기로 유명한 가니바온천(蟹場泉)이다. 가니바 온천에도 노천 남녀혼탕이 있기는 한데, 물이 맑기 때문에 여성들은 들어가기를 살짝 꺼리는 그런 온천이기도 하다. 아이리스 드라마 방영이후 한국 사람들도 많아졌기 때문에 쉽사리 노천온천에 도전을 하긴 어렵지만, 남자분이라면 한번쯤 가 볼만한 온천이기도 하다. 가니바 온천 가는 길에 있는 버스 정류장. 이곳에서 숙소인 하이랜드 산소우 호텔로 돌아가는 버스를 탈 수 있다. 버스가 자주 있지도 않고, 생각보다 일찍 끊기기 때문에 미리 시간표를 확인하고 가는 지혜가 필요하다. 뉴토온천향에서 막차가 끊어져버리면, 뉴토온천향 안에 숙소가 있지 않은 이상 1시간 이상 걷거나 히치하이킹을 해서 돌아갈 각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