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뚜깐을 나와서 간단하게 요기를 하고 메데진으로 돌아가기 위해서 오는 길에 있는 마을에 들렸습니다. 친구가 이곳에는 꼭 먹어봐야 하는 디저트가 있다고 강조에 강조를 한 관계로 더더욱 안 들릴수가 없었던 곳이기도 하구요. 들렸던 마을의 광장에는 자그마한 장이 서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메데진에서 많이 놀러나온 듯 꽤 많은 사람들이 장 구경을 하고, 곳곳에 서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네요. 어쩌면 우리처럼 낮에 뚜뚜깐에 들렸다가 온 사람들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한 편에서는 그림도 팔고 있습니다. 아쉽게도 딱히 땡기는 그림은 없었지만, 만약에 있었다고 하더라도 과연 샀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이 이후에도 여행해야 할 여정이 너무나도 많이 남아있었기 때문이죠. 소위 말하는 찍어나오는 기성품들도 많았지만, 손으로 만..
이전에 엘 뻬뇰 포스트에서 맛뵈기로 몇장만을 보여드렸던 호반의 도시 구아따뻬(Guatape)입니다. 엘 뻬뇰에서 내려다보면 특히 이 멋진 호반을 제대로 조망할 수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하지요. 엘 빼뇰에서 내려다본 모습입니다. 주차장과 근처의 상점들.. 그리고 멀리는 구아따뻬의 호반이 보입니다. 엘 뻬뇰의 정상에 올라오면 이렇게 구아따뻬 전체를 볼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엘 뻬뇰을 중심으로 360도가 너무나 멋진 호반이다보니 빙글빙글 돌아도 눈을 어디다 둬야할지 난감합니다. 너무 멋지기 때문이지요. 엘 뻬뇰의 정상에는 상점이 하나 있는데, 이곳에서 각종 기념품들과 더 높은 곳에서 구아따뻬를 볼 수 있도록 해놓은 시설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혹시라도 잠시간의 등반(?)으로 인해서 배가..
위 사진들의 공통점이 혹시 보이시나요? 공통점은 바로 이 사람들이 목에 걸고있는 MINUTO CELULAR라는 글자입니다. 그리고 그 아래에는 숫자가 쓰여져 있지요. 목에 걸고 있는 이 글자의 의미는 핸드폰으로 전화하는데 분당 250.300.400페소라는 의미입니다. 콜롬비아에는 꼼쎌, 올라 등 여러가지 회사들이 있는데, 서로 다른 회사의 번호로 전화를 하려면 그 비용이 꽤나 비쌉니다. 물론, 여러가지 플랜이 있어서 싸게 사용할 수 있는 경우도 많지만, 그것이 부담되는 경우가 많기도 한 것이지요. 그래서 이런 사람들이 생겼습니다. 보통 각 회사들의 핸드폰을 하나씩 다 가지고 있어서, 각 회사로 전화를 할 때에 싼 가격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거지요. 사람들이 가서 꼼쎌로 전화를 하고 싶다고 하면 꼼쎌 전화기..
메데진에 살면서 시내버스도 꽤나 자주 이용했습니다. 버스는 보통 노선이 복잡해서 지하철보다 이용하기 힘들기는 하지만,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에 많이 이용했지요. 이용요금은 1000페소. 보통 제가 살던 엘 뽀블라도에서 시내로 나갈때는 버스를 많이 이용했지요. 콜롬비아의 버스는 입구에는 이렇게 회전문이 있습니다. 이 회전문이 돌아갈때마다 1명씩 카운트가 되는데, 이걸로 버스를 탄 사람들과 금액을 맞춰보는 것 같았습니다. 어떻게 알았냐구요? 잡상인들은 절대 이것을 돌리지 않고 뛰어 넘어서 안으로 들어왔으니까요. 콜롬비아 버스에는 이렇게 잡상인들이 많이 올라섭니다. 우리나라와는 반대로 메뜨로(지하철)에는 잡상인들이 다니지 않지요. 메데진의 지하철에서는 먹을 것도 금지되어 있고, 마시지도 못한답니다. ..
메데진에 살고 있는 학생 혹은 여행 온 사람이라면 꼭 가봐야 하는 클럽이 있습니다. 바로 망고스입니다. 저도 어학연수를 하던 EAFIT에 다니던 친구들과 함께 다녀왔었는데, 정말 왜 그렇게 인기가 있는 클럽인지 알만한 곳이더라구요. 입장료도 한국 돈으로 2만원 가까이 하기 때문에(음료 포함), 콜롬비아에 사는 현지 학생들은 가고싶어도 쉽게 가지 못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몇일을 벼르다가 가곤 하더라구요. 제가 갔던 날은, 학생들에게 할인을 해주는 그런 날이었습니다. 망고스는 다양한 음악이 나오는 클럽이지만, 클럽의 중앙에는 이렇게 메인 댄서들이 있습니다. 레게톤, 살사, 메렝게 등 중남미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음악들이 계속해서 쏟아져 나오고, 댄서들도 계속해서 바뀌어 가면서 나오지요. 댄서들은 춤..
까르따헤나를 떠나는 날 아침, 못다한 물놀이를 하겠다며 바다에 들어갔습니다. 물론 안경은 양쪽 끝을 끈으로 잘 묶어서 빠지지 않도록 한다고 들어갔는데, 아니나 다를까 사고가 터졌습니다. 파도에 휩쓸려 안경이 사라진 것이지요. 그냥, 벗고 들어올걸.. 언니들 몸매 볼게 뭐가 있어서 궂이 끼고 들어왔냐며 자신을 책망해보기도 하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입니다. 해변가를 돌아다니는 패트롤에게 혹시라도 안경을 보면 꼭 알려달라고 신신 당부를 하고는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다행히도 강렬한 햇빛에 대비하기 위해서 선그라스를 가지고 온 것이 다행이네요. 이제부터 선그라스 라이프가 시작됩니다. 그래도 오늘이 떠나는 날이라, 다시 메데진으로 돌아가면 혹시 몰라서 준비해 놓은 안경이 있으니 그나마 걱정이 덜 되네요. 근데, 돌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