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여행을 하는 동안에 인터넷은 굉장히 중요한 정보 입수방법이다. 하지만, 외국의 컴퓨터에는 한글이 깔려있지 않기 때문에, 영어를 이용해서 한글을 입력하는 방법을 사용해야 한다. 그래도 다행인것이, 요즘은 외국에도 거의 Windows XP가 깔려있기 때문에 한글이 설치되어 있지 않다고 하더라도, 한글을 읽을 수 있다. 과거에 Windows 98이 대세였을 때에는, 외국에서 한글을 읽을 수 있는 인터넷카페를 찾아다니는 것이 일이었는데, 많이 좋아졌다는 생각이 든다. 다음이나 네이버와 같은 검색엔진에서 한글 내용을 그대로 영어로 타이핑 하면, 검색 결과에서 한글로 된 검색 결과를 알려주기는 하지만 이건 검색에만 한정되는 일일 뿐이라는 것이 문제이다. 물론, 필요한 단어가 있을 경우에는 그 단어를 영문으로 ..
샤갈 미술관으로 향하는 길에 특이한 건물을 봤다. 사람의 얼굴에 거대한 사각형 상자가 올라가 있는 듯한 이 건물의 용도는 뜻밖에도 도서관이라고 한다. 작게 보이는 사각형들은 창문이었다는 것. 이렇게 특이한 건물 안에서 공부를 하는 느낌은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이런 분위기에서라면 왠지 공부가 잘 될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렇게 이동을 해서 샤갈 미술관에 도착을 했다. 샤갈 미술관 : www.musee-chagall.fr 샤갈 미술관은 주로 샤갈의 후기 미술들을 전시하고 있는데 창세기와 출애굽을 주제로 한 인간의 창조, 아담과 이브 등의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런 멋진 작품들 이외에도 드로잉이나 스테인드 글라스와 같은 샤갈의 다양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는데, 정말 ..
프랑스에서의 마지막 식사는 니스의 시내에 있는 레스토랑인 FLO에서 했습니다. 식당의 입구에 2008년 미슐랭 가이드에 소개되었다는 표시가 붙어있네요. 별을 받은 수준의 레스토랑은 아니지만, 미슐랭 가이드에 소개되었다는 것 만으로도 사람들의 발길을 끌 수 있는 이유가 되나 봅니다. ^^ 입구에 있던 메뉴판입니다. 물론, 들어가면서 살짝 보기는 했지만.. 도대체 프랑스어를 이해할수가 없어서 ㅠㅠ... 식당의 입구에서는 이렇게 아저씨가 열심히 해산물을 다듬고 있었습니다. 역시 바닷가에 면해있는 도시니만큼, 곳곳에서 다양한 해산물을 볼 수 있는게 하나도 어색하지가 않네요. 아저씨가 열심히 해산물을 다듬다가 저를 보고서는 씨익~ 웃어주시기는 했지만, 그 사진은 흔들려서;; 검정색 정장을 입고있는 직원들.. 다들..
지난번 포스트인 '니스의 아침시장, 꽃에서 과일까지'에 이어 두번째 니스의 아침시장 포스팅이다. 사실, 한번에 포스팅 하려고 했었는데, 사진의 압박도 있고 해서 2개로 나눴다. 사실, 그만큼 볼거리가 많았던 시장이기도 했고. 프랑스 니스의 아침시장에서 사먹었던 먹거리는 바로 소까라고 불리우는 것. 흡사 빈대떡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는 이 녀석은... 맛도 빈대떡이었다. (-_-); 이 길거리 음식점에서는 소까 이외에도 피자와 같은 다양한 음식들을 팔고 있었는데, 그 모습들이 익숙한 그런 음식들과는 조금 느낌이 다르다. 다양한 고기들... 조금 혐오스러워 보이는 아래쪽의 고기는 토끼고기... 찍을떈 몰랐는데, 사진으로 보니 조금은 적나라하다. 소새지 종류도 많고, 똥처럼(-_-)말아놓은 것도 있고, 오른편..
사누키 보레는 SPC의 체인점 중 하나로, 종각역 근처를 지나가다가 사누키 보레라는 가게가 보여서 들어갔다. 사실, 예전에 일본 여행을 했을때 먹은 사누키우동의 그맛이, 사누키라는 이름과 함께 떠올랐기 때문이었는지도 모른다. 물론, 앞에 나와있던 메뉴판의 냉소바가 눈에 들어와서이기도 했다. 메인메뉴가 되는 규동, 냉소바, 우동 등은 주문 방식이고, 그 외에 튀김과 초밥류는 직접 집어다가 결제할 수 있게 되어있다. 그 외에도 샐러드도 준비되어 있는데, 가격이 그렇게 비싼편은 아니라서 부담되지는 않았다. 다만, 튀김을 먹으려고 했는데.. 튀김이 좀 눅눅해보이는데다가 차가워 보여서.. 패스. ㅡ.ㅡ; 튀김은 미리 해 놓으면 맛 없는데 ㅠㅠ... 그 외에 수저, 젓가락, 단무지 등은 모두 셀프~ ^^* 주문을 ..
프랑스에서의 마지막 날 아침의 일정은 니스의 아침시장 방문이었다. 시장에 가는 길에 가장 눈에 띄었던 것은 바로 과일절임. 다양한 종류의 과일들이 있었는데, 그냥 딱 보기에도 굉장히 달아보였다. 아무도 시도하지 않아서 결국 먹어보지는 못했는데, 다음에 가게되면 꼭 먹어보리라 결심했다. 올리브유를 팔고있던 산타. 이 상점에서 팔고있는 올리브유는 굉장히 고급 올리브유라고들 하는데, 창문으로 사진을 찍고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비친다. 시장에 도착했을 때 우리를 가장 먼저 반겨준 것은 꽃들이었다. 음, 그런데 위의 꽃은 꽃이라기보다는 왠지 배추느낌이(-_- ); 아주 다양한 종류의 꽃들이 팔리고 있었다. 연인과 함께 이곳에 왔었더라면 이곳에서 바로 꽃을 사서 그녀에게 건네겠건만, 아쉽게도 그렇지는 못했다. 그냥 ..
생각해보니 겨울여행이 나쁜 것만은 아니었다. 여름에는 일출을 보고싶으면 새벽 4-5시에 일어나야 겨우 볼 수 있다보니, 일출을 놓치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하지만, 겨울에는 오전 7시쯤에 느즈막히 일어나서 나가도 일출을 볼 수 있으니 어찌 좋지 않을 수 있으랴. 특히 나같이 아침잠이 많은 사람들에게는- 해변가로 나가는데 있었던 나무들. 나무를 둥글게 감싸고 있는 것은 나무 자체가 저런것이 아니라 조명이다. 기억으로는 밤새 켜져 있었던 것 같은데, 이렇게 밝게 켜져있으면 나무들은 잠을 잘 수 있을까? 하긴 비단 이런 모습은 여기 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크리스마스만 되면 나무들이 온갖 조명을 휘감고 있는 볼 수 있으니.. 그저 가슴이 아플 뿐이다. 크리스마스의 시각적 즐거움을 포기하느냐 마느냐는.. 사람의 이..
이전에 버스, 기차 그리고 비행기 옆자리의 로망이라는 포스트에서도 썼듯이, 누구나 옆자리에 대한 로망은 가지고 있다. 특히, 혈기 왕성한 20대 싱글이라면, 자신의 옆에 상상하던 모습의 이성이 앉는 것을 기대하는 것은 절대 무리가 아니다. 물론, 여행을 많이 하다보면 그런일이 실제로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점차 깨닫게 되기는 하지만, 실제로 기차에서 만나서 커플이 된 사례도 주위에서 종종 찾아볼 수 있는 것을 보면 이런 일이 절대 일어나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다. 그렇기에, 우리는 언제나 두근댈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왜 내 옆자리에는 항상 아줌마들이 혹은 아저씨들이 앉는걸까? 그것도 아저씨들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다. 아저씨가 아닌 사람이 앉더라도 아줌마나 할머니가 앉는 경우가 다반사다. 기차..
우리가 니스에 도착했을 때, 저녁의 크리스마스 마켓에는 스케이트 공연이 한창이었다. 프랑스에서 4개의 도시가 동계올림픽을 위해서 경합중인데, NICE를 밀어달라는 내용의 그런 공연이었다. 물론, 2018년의 동계올림픽은 한국의 평창에서 열릴것이 분명해 보이지만(^^*), 그 경합상대가 프랑스의 니스가 될지도 모르는 일이다. 화려한 자태를 뽐내는 아가씨- 뭔가 쓰여있지만, 프랑스어를 읽을 수 없는 나는... 이해 불가능- 스케이트 캉캉 공연... 스케이트를 신은채로 캉캉 동작을 하는 것이 나름 위협적(?)이고 재미있기도 했다. 역동적이었던 모습의 공연. 이 공연들 뿐만 아니라, 우리가 알만한 다양한 노래들, 그리고 춤으로 공연이 꾸며졌었다. 물론, 출연진의 한계가 있는 만큼 중간중간 실수도 있기는 했지만,..
생뽈드방스를 지나서 니스로 향하는 길에 하늘이 점점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유럽을 여행하기 좋지 않은 시기로 겨울을 꼽는 이유가 바로 이렇게 짧은 해에 있는데, 더 돌아다닐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두워지는 하늘은 못내 아쉽다. 니스의 바다는 사진에 보이는 것보다 훨씬 쪽빛의 바다라고 한다. 대부분의 기후가 굉장히 온난해서, 우리가 간 날처럼 비가내리고 파도가 치는 것은 일년에 몇일 없는 일이라고 하니 이걸 운이 좋다고해야 하나.. 운이 나쁘다고 해야 하나. 니스 시내에 들어서자 하늘은 조금씩 붉은 빛을 띄기 시작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도착하기 직전부터 조금씩 비가 잦아들기 시작하더니 우리가 도착할 때 쯤에는 비가 완전히 그쳤다는 것이다. 저녁에 나가서 시내 구경도 하고, 해가 지는 것도 보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