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쿠바에서 묵었던 숙소는 타이가쿠칸이었다. 아오키 호수가 근교에 있어 다녀오기 쉽고, 나가노현의 손꼽히는 스키 타운인 하쿠바에 있는 호텔인데, 여름 시즌이어서 그런지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았다. 바글바글한 사람들을 기대한다면 역시 눈이 내리는 겨울이 되어야 할텐데, 아마도 3월인 지금까지도 여기는 바글거리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여름이라서 그런지 정원의 모습에서도 녹색이 곳곳에 보였다. 다다미 객실. 일본의 호텔은 비즈니스 호텔을 제외하면, 이렇게 다다미가 깔려있는 곳들도 꽤 많다. 보통 온천과 호텔이 합쳐진 형태의 온천호텔들이 그런 곳이 많은데, 이런 곳에서 숙박을 하면 확실히 일본에 왔다는 느낌이 든다. 테이블 위에는 간단하게 차를 마실 수 있는 준비물들과 간단한 먹을거리가 있었다. 역시 온천이 있는 호..
다음 날 아침 일찍 일어나서 이부스키로 향할 준비를 했다. 덴몬칸에서 가고시마역까지는 거리가 다소 있었던 터라 캐리어를 끌고가기가 애매해서 노면전차에 올랐다. 요금은 성인 160엔, 어린이 80엔. 거리에 비해서는 다소 비싸다는 느낌이지만, 일본의 다른 교통수단을 생각하면 그렇게 비싼 금액도 아니다. 가고시마의 쇼핑센터. 위에 대관람차가 있는 것이 특별해 보인다. 이른 오전이어서 운행은 하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 가고시마의 노면 전차는 2개 노선이 있는데, 조금 다른 루트로 가므로 그것만 잘 확인해서 타면 어려울 것이 없다. 어차피 복잡하지도 않고, 사람들이 내리는 곳들이 정해져있기 때문에 쉽게 탈 수 있는 교통수단 중 하나. 그렇게 가고시마 중앙역에 도착했다. 처음에는 공항에서 왔기 때문에 실제로 가고..
렌트카 여행에서 잠시 벗어난 뉴올리언즈 낮의 시작은 잭슨스퀘어에서 시작되었다. 잭슨스퀘어는 뉴얼리언즈 여행의 메인이 되는 장소나 다름 없는데, 저녁과는 달리 스퀘어 주변으로 다양한 그림들을 팔고 있어서 느낌이 달랐다. 판매되고 있던 독특한 느낌의 그림들. 몇몇 그림들은 뉴올리언즈에서 바로 귀국하는 것이라면 사가지고 가고 싶을 정도로 맘에 들었지만, 아직 일정이 1달 넘게 남아있는 관계로 손을 댈 수 없었다. 물론, 가격을 들으면 그 자리에서 또 포기했을지도 모르긴 하지만. 적어도 싸진 않을테니까 ㅎㅎ 잭슨스퀘어와 성당의 모습. 스퀘어는 딱히 볼 것이 없지만, 그 주변으로 볼거리들이 많았다. 잭슨스퀘어의 맞은편은 워싱턴 아티러리 공원. 대포가 미시시피강을 향해 조준되어 있었다. 조용한 오후의 미시시피 강 ..
각 은행마다 수많은 현금카드와 체크카드가 있지만, 여행을 하는 사람들에게 있어 국제현금카드의 진리는 씨티은행이다. 다른은행에서도 여러가지 국제현금카드가 나와있기는 하지만, 수수료 측면에서는 씨티은행만한 것이 없다. 그래서 주 거래은행은 다른 은행이지만, 여행용 인출 통장으로 씨티은행을 항상 이용하고 있다. 여행용으로 50~100만원정도는 항상 들어있는 통장이랄까. 씨티은행 국제 현금카드의 가장 큰 장점은 해외에 있는 씨티은행 ATM 사용시 다른 것 하나 없이 인출수수료만 딱 $1가 나온다는 점이다. 다른 은행의 현금카드는 인출수수료 + 브랜드(네트워크) 수수료에다가 현지 은행 수수료까지 한번에 내기 때문에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지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씨티은행의 지점이 있는 35개국에서는 씨티은행..
정기 관광버스에서 내린 곳은 바로 후루사토 온천 앞 버스 정류장이었다. 버스 가이드분이 내려서 버스 정류장의 시간표를 가리키며 뭐라고 해주신 걸로 봐서, 이 버스를 타고 돌아가면 된다고 하는 것 같았다. 시간을 보니 약 40분 정도 간격으로 사쿠라지마 페리 터미널까지 가는 버스가 있었다.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있던 관계로 나는 5시 50분의 버스를 타고 돌아갈 계획을 세우고 후루사토 온천으로 들어갔다. 후루사토 온천의 입구. 사쿠라지마에서 굳이 이 온천을 찾아온 이유는 해변 바로 옆에서 노천온천을 할 수 있는 노천탕이 있기 때문이었다. 류진이라는 이름의 온천탕에는 도리가 있는 신성한 지역이라 하는데, 덕분에 유카타를 입고 들어가야 하는 특이한 온천이다. 이런 특이함 덕분에 이곳에 한번 들려보고 싶었는지도..
우리의 숙소였던 클라리온 호텔은 프렌치쿼터에서 1km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었다. 어젯밤에는 그냥 걸어서 가긴 했지만, 뉴올리언즈의 명물이라는 트램을 타보고 싶어 커넬 스트리트(Canal St)의 트램 정류장으로 가서 트램을 기다렸다. 여기가 바로 트램 정류장. 트램은 생각보다 오래 걸리지 않아서 도착했다. 뉴올리언즈의 중심거리인 커넬 스트리트를 따라서 몇정거장만 가면 바로 프렌치 쿼터. 어제 밤을 뜨겁게 만들었던 버번 스트리트와 프렌치맨 스트리트가 있는 곳으로 도착한다. 어제 저녁은 남자 3명이서 걸어가기에는 다소 무서운 분위기였는데, 낮의 뉴올리언즈는 의외로 밝은 느낌이다. 왠지, 어제 저녁에 트램을 탔어야 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을정도. 뉴올리언즈의 트램 안. 의자 등받이도 나무로 되어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