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를 여행하면서 곳곳에서 말들을 볼 수 있었다. 여기 있는 말들은 방목을 하는 것인지, 잠시 이곳에 이렇게 나와있는 것인지는 정확하게 잘 모르지만, 제주도 곳곳에서 말이 많이 보였던 것만은 사실이다. 그냥 지나가다가 말이 보일때마다 사진을 한장씩 찍다보니, 여행을 하면서 찍은 말 사진이 꽤나 많이 모였다. 말 여러마리가 한가하게 풀을 뜯고 있는 풍경... 그냥 정겹다 ^^ 가을이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억새와 함께 한컷... 찍어본 말.. 말들은 곳곳에서 여유롭게 돌아다니면서 풀을 뜯고 있었다. 잘생긴 녀석들도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좀 생각보다 날씬한(?)녀석들이 많기는 했지만... 이렇게 제주도를 돌아다니면서, 안장이 얹어지지 않은 그냥 말을 보는것도 나름 신선했다. 물론 이런 말들만 있었..
성산포에서 수산리쪽으로 올라가는 길 오른편으로는 귤 체험농장들이 늘어서 있다. 이른 오전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거의 보이지 않았는데, 그 중 귤이 가장 좋아보이는 곳을 골라서 들어갔다. 귤림농원이라는 이름을 가진 이곳은, 체험농장들 중 가장 끝에 위치하고 있었다. 물론, 그 풍성하게 보이는 귤들이 사실은 가짜라는 것은 들어가고 난 이후에야 알게 되었지만. 탐스럽게 보이는 이 한라봉들은... 다 모형들이다. 가까이 가보면 하얗게 칠이 벗겨진 것을 볼 수 있다. 아주머니의 말에 따르면 한라봉은 2월이 제철이기 때문에 10월에는 노랗게 익은 한라봉을 볼 수 없다고 했다. 그렇지만, 저기 보이는 녹색 한라봉들은 다 진짜다. 다만, 익지 않았을 뿐.. 그래서, 농장에서는 사진 촬영을 위해 이렇게 모형 한라봉을 나무..
오후가 되자 EAFIT 대학교 중앙도서관 앞에 사람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는 것은 사람들 뿐만 아니라, 설치된 무대에 있는 오케스트라 단원들과 지휘자도 마찬가지네요. 주위사람들에게 물어보니 30분 정도 후면 오케스트라의 연주가 시작된다고 합니다. 어떤 공연인지 궁금해집니다. 어떤 음악이건 오케스트라로 듣는것은 행복하지만, 제가 좋아하는 음악이면 더할나위가 없으니까요. 기대에 부풀어서 무대 가까이 가봤습니다. Aire Libre. 야외공연이라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그 옆에 써있는 말, MUSICA PARA CINE. 영화음악인것은 알겠는데, 오케스트라와 영화음악.. 쉽게 매치가 되지 않습니다. 오케스트라하면 베토벤이나 모차르트 등의 클래식이 먼저 떠오르는 것이 사람이니까요. ..
아침 6시가 조금 넘으면 해가 뜬다는 이야기를 듣고 일찍부터 일어났다. 하늘을 보니 구름이 가득 낀것도 같고 아닌것도 같은데... 자세히 보니 구름이 가득한 것 같다. 일출을 못 볼것 같다는 불길한 예감이 들기는 했지만 그래도 일찍 일어났으니 성산일출봉에 올라갈 채비를 했다. 이번에도 일출을 못보면 다음에 보면 된다는 생각으로. 새벽에 올라갈 때는 입장료를 받고 있지 않다. 2004년에 새벽에도 입장료를 받는 줄 알고 했던 삽질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려온다. 그날은 날씨도 정말 좋았었는데 ^^. 새벽에 성산일출봉을 오르는 사람들을 위해서 이렇게 길을 알려주는 조명이 켜져 있다. 특히 조명이 켜져 있는 곳은 울퉁불퉁한 화산석으로 되어있기 때문에, 새벽에는 더 조심해서 발걸음을 옮겨야 한다. 혹시라도 넘어지면..
영화 라따뚜이를 본 사람이라면 기억할 것입니다. 어찌보면 징그러울 수도 있는 쥐를 의인화해서, 요리와 관련하여 성공적인 모습을 이끌어냈던 라따뚜이. 그 영화에 나왔던 라따뚜이는 어떤 음식일까? 라따뚜이는 프랑스의 서민적인 음식입니다. 딱히 어떤 정해진 형태의 요리라기 보다는, 사용하는 재료에 따라서 그리고 요리방법에 따라서 그 모습들이 다 다른 요리라고 보는 것이 좋습니다. 메인요리라기보다는 사이드음식이라고 볼 수 있는데, 토마토, 피망, 가지, 호박, 양파 등 다양한 재료를 사용하기에 그 모습은 아주 아름답기 그지 없죠. 눈으로 먼저 즐기는 음식이랄까요. ^^; 바로 이런 것들이 라따뚜이 요리들이랍니다. 라따뚜이는 데코레이션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그 모습이 엄청나게 다를 수 있지요. 왜 갑자기 라따..
제주도에 사는 친구가 추천한 서귀포시의 용이식당. 친구의 말에 따르면, "아주 맛있는" 맛집은 아니더라도 4500원의 저렴한 가격에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 그런 집이라고 했다. 스쿠터를 타고 제주도를 돌면서 서귀포시를 지나갈일이 있어서, 6시가 조금 안된 이른 시간에 용이식당에 들렸다. 서귀포시 홈플러스 근처에 있는데, 네비에 용이식당을 찍으면 1개밖에 없기 때문에 금방 찾아갈 수 있다. 용이식당의 전경. 아직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사람이 많이 없었는데, 저녁을 먹고 6시가 넘어서 떠날 무렵에는 사람들이 바글바글 했다. 4일전에 식당에 혼자 들어갔다가 안좋은 일을 당한 경험이 있어서, 조심스럽게 "1인분도 되나요?"하고 물었다. 특히 고기굽는 곳에서는 1인분을 안해주려고 하는 곳들이 많기 때문이었다.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