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 가서 꼭 해보고 싶었던 것 중 하나가 바로 오름 트래킹이다. 사실 거문오름을 가장 가보고 싶었지만, 8월에 잠깐 공개한 이후로 현재는 공개하지 않는다고 해서 용눈이 오름을 선택했다. 올라간 곳에서 다른 오름들 뿐만 아니라 성산일출봉까지 보이는 그 풍경이 최고라는 말을 많이 들었기 때문. 도로에는 역시 가을이라는 것을 증명하듯 억새가 가득하다. ^^. 오른편으로 보이는 것이 용눈이 오름. 용눈이 오름의 파노라마. (클릭하면 커집니다.) 용눈이 오름을 오르는 길은 2개가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이 길이다. 철조망이 쳐져있고, 그 철조망을 넘어갈 수 있도록 이렇게 돌계단이 설치되어 있다. 생각보다 가파르기 떄문에 오르고 내릴때 조심을 해야 한다. 이 쪽으로 용눈이 오름을 올라가게 되면 별다른 길..
김영갑 갤러리 두모악을 찾아가다보면 먼저 보이는 것이 바로 주차장으로 가는 표지판이다. 처음에는 근처 어디에 있나 좀 당황스러웠는데, 맞은편에 위치하고 있었다. 입구는 이렇게 생겼는데, 의외로 잘 보이지 않았다. ^^ 1984년에 기증... 대한민국헌장이 있었던 이 곳은 한때 초등학교였다. 김영갑 갤러리에 와보고 싶은 이유는 단 하나였다. 이전에 그의 책 "그 섬에 내가 있었네"를 봤기 때문이다. 본시 그는 제주사람이 아니건만 제주를 사랑해서, 제주와 함께하고 결국 제주에 그 몸을 뉘인 사람이다. 단순히 글로 된 책이 아닌, 그가 그토록 사랑했던 제주의 풍경이 가득한 그런 책이었다. 그 책에서 자신의 갤러리 '두모악'을 언급하고 있는데, 이 책을 접했던게 2004년이고 그 해 여름 제주도를 갔을 때 방문..
.... 인사동에서 외국인들에게 한국에 대해서 간단하게 물어봤습니다.^^; 일단, 인터뷰를 한 사람들은 한국에 머문지 10일 이하의 사람들입니다. 선생님이나 직업등의 이유로 길게 머문사람보다는, 짧게 머문사람들의 생각을 알고 싶었거든요. 한국에 온지 얼마 안 된 사람은, 한국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오는가..라는게 인터뷰의 주제였거든요. 덕분에, 인터뷰의 깊이가 조금 얕아지긴 했습니다. 2시간동안 대략 20명 정도를 인터뷰 했는데, 영상을 찍을 수 없어서 종이로 한 경우도 있고.. 영어가 안된다는 이유로 거절하시는 분들도 조금 있었네요. 제가 영어 이외에 가능한 언어가 스페인어밖에 없어서 안타까웠습니다. 영상을 찍는 이유를 설명하고, 가능하냐고 묻자 다들 굉장히 적극적이고 친절했다는 것.. 그것만큼은 기억..
옛날의 기억을 되살려 다시 산포식당을 찾았다. 갈치가 맛있었던 식당..이라는 기억이 있기 때문에 다시 찾았는데, 성산일출봉 앞의 식당이 그랬듯이 여기도 가격이 비싼 편이었다. 선풍기에 가려서 잘 안보이지만 갈치구이가 15,000원...-_-;; 이전에 왔을 때 만원이었던 거 같은데.. 가격 상승의 압박이 상당했다. 그래도, 딱히 다른곳을 가기에는 시간도 애매해서 그냥 이곳에서 먹기로 했다. 좀 럭셔리하게 먹는다는 생각을 하면서.. 갈치구이를 주문하자 분주하게 일을 하시는 아주머니. 다소 무뚝뚝한 편이었는데, 평소 성격이 원래 그러신 것 같았다. 산포식당의 전경 ^^ 반찬들... 그냥 평범한 반찬들이지만.. 그래도 하나하나 다 맛있었다. ^^;; 평범하면서도 맛있기.. 이건 쉽지 않은데.. 갈치구이는 그야..
열심히 달리다보니 산굼부리가 얼마 남지 않았다. 스쿠터로 열심히 달리니 다행이지, 예전에 왔을때처럼 자전거로 이 길을 달리고 있다고 생각하면 벌써부터 숨이 가빠오기 시작한다. 산굼부리의 매표소. 나는 일반에 해당하므로 일반 입장권을 샀다. 개인 입장료는 3,000원. 적지 않은 금액이다. 이곳 뿐만 아니라 제주도의 대부분의 관광지가 입장료가 굉장히 높은 편이어서, 꼭 가보고 싶은 곳이었지만 아쉽게도 다음 기회로 미룬 곳이 한 둘이 아니다. 하지만, 산굼부리는 이전부터 꼭 가보고 싶었던 곳이었다. 센스있는 화장실 표지판들이라는 글에 올라갔던 사진. 그런데, 덧글 주신 분의 말로는 레고랜드것의 모방이라고... ㅠㅠ.. 그러고보니 머리 모양이 레고..ㅠㅠ. 여기서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면 된다. 눈앞에 들어가는..
제주 산굼부리에서 만났던 화장실들. 남자와 여자, 모두 화장실이 급하다는 것을 잘 표현해 주고 있었다. 물론, 산굼부리의 화장실은 꽤 커서 오래 기다릴 일은 없어보였지만 ^^; 김영갑 갤러리 두모악의 화장실 표지판. 단순한 선으로 표현되었으면서도 화장실이라는 느낌은 제대로 주는 것.. 역시, 갤러리에 걸맞는 화장실 표지판이라고 느껴졌다. 제주도 쇠소깍의 열린 화장실.. "누구에게나 공개된"이라는 열린 화장실이라고 생각했는데... 정말로 말 그대로 "열린" 화장실이었다. 문을 활짝 열어놓고 돌로 고정해 놓다니...(-_- ) 물론, 냄새를 빼기위해서였겠지만, 정말로 "열린" 화장실이었다~ 평소 생각하는 화장실 표지판이라면 이렇게 무뚝뚝한 화장실이건만, 제주도에서는 곳곳에서 센스있는 표지판을 발견할 수 있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