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끌렁은 암파와 수상시장과 연결되어 있어, 보통 사뭇-송크람 지역을 여행할 때 함께 묶어서 여행을 하는 곳이다. 지도를 봐도 그리 멀지 않은 것을 알 수 있는데, 썽태우를 이용하면 약 20분 정도면 이동할 수 있는 거리다. 이곳은 위험한 시장이라는 이름으로도 잘 알려져 있는데, 시장 한가운데를 지나가는 기차때문에 유명하다. 우리나라에도 한때 군산에 그런 기차가 있었지만, 현재 운행을 안하고 있으니, 이젠 보기 힘들어진 풍경이기도 하다. 썽태우에서 내려 지나가는 사람에게 메끌렁 시장의 위치에 대해 물으니 손가락으로 방향을 가리켰다. 태국어를 못해서 설명은 못알아듣지만, 대충 이야기하는 것을 보니 그리 멀지 않다는 듯한 느낌. 그래서 그 사람이 알려준 곳으로 한 100m쯤 걸어갔을까, 기차길과 함께 시장의 ..
암파와 지역의 리조트는 대부분 강을 끼고 있는데, 그 특징 때문일까. 이 지역의 스님은 배를 타고 탁발을 하러 다니고 있었다. 매일 아침 탁발을 하는 것은 아니고, 탁발을 오는 날이 정해져 있는데.. 마침 우리가 리조트에 머물 던 날 중 하루에 이렇게 탁발을 하러 오는 날이 있었다. 아침식사를 하고 있는데, 사람들이 모두 강가로 가길래 알고보니, 음식을 스님에게 드리기 위함이었던 것. 이전에도 탁발하는 것을 본 적이 있었지만, 이렇게 스님이 배를 타고 와서 탁발을 하는 것은 처음이었다. 역시 지역에 따라서 여러가지 방법들이 달라진다 생각했는데, 이런 방법은 참 신선했다. 리조트에서는 별다른 것을 준비하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서 음식을 미리 준비해 놓았다. 대부분이 빵 종류로 되어 있었는데, 사람들이 별다른..
맹그로브 심기 체험을 끝내고 선착장에 내리자마자 엄청난 비가 쏟아졌다. 결국 잠깐 비가 그치기를 기다리면서 주변을 둘러봤는데, 마침 선착장 바로 옆에서 조개 크기를 분류하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 가서 사람들에게 혹시 사진을 찍어도 되냐고 물어보자 혼쾌히 승락. 그래서 카메라를 들고 가까이 다가가 봤다. 이 곳의 주 산업 중 하나인 조개. 덕분에 이 지역 근처에서는 이 요리를 쉽게 맛볼 수 있는데, 분류하기 전에는 딱 보더라도 여러가지 크기가 가득 쌓여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크기 분류는 이렇게 벌어진 공간이 조금 다른 채를 가지고 흔들어서 분류를 하고 있었다. 일차적으로 가장 작은 것을 고르고, 그다음 중간 것, 남은 것들은 큰 것으로 분류하고 있는 것 같았다. 한명이 바닥의 조개를 쓸어서 채에 올..
코코넛 농장 자전거 투어를 마치고 이동한 곳은 사뭇 송크람의 남부. 강물과 바다가 만나는 지점이다. 이 곳에서 태국 고 그린(Go green)투어의 일환으로 맹그로브를 심는 체험을 하게 되는데, 맹그로브는 '지구의 탄소 저장소'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맹그로브가 숲을 이루면 탄소흡수율이 그만큼 높아 지구온난화를 막을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되어준다. 맹그로브는 뿌리를 깊게 심기 때문에 약한 뻘을 잡아줘서 그 지역의 토양이 유실되는 것도 막아주고, 쓰나미가 올 때 방파제의 역할도 해 줄 수 있기 때문에 여러가지로 유용한 식물이다. 거기다가 염도가 있는 물에서도 잘 생장하니 더더욱 아끼지 않을 수 없다. 맹그로브 심기 행사는 롱테일보트를 타고서 진행되었다. 우리보다 앞서서 먼저 탑승한 사람들은 상하이에서 온 사..
방콕에서의 첫번째 날을 보내고 우리는 바로 남서쪽의 사뭇 송크람(Samut Songkhram-สมุทรสงคราม)으로 이동했다. 작년 11월에도 암파와 수상시장(ตลาดน้ำอัมพวา)과 기차가 지나가는 위험한 시장을 보기 위해서 찾아왔던 곳이다. 이번 여행에서는 사뭇 송크람 지역의 태국 에코투어의 시작을 알리는 여행이었기 때문에 코코넛 농장을 자전거를 타고 둘러보는 투어를 시작했다. 이번 여행의 참가자들은 모두 태국은 '녹색을 지향한다(Thailand goes green)'라고 쓰여진 티셔츠를 입었다. 자전거를 타면 금새 땀으로 범벅이 되기 때문에 마련해 준 배려가 아닐까 싶었다. 실제로 사뭇 송크람 암파와 근교는 거의 평지로 이루어져 있어서 자전거를 타기에 좋은 환경이 갖춰져 있다. 사람들도 친절..
또다른 여행기의 시작. 이건 뭐 시작은 1년에도 몇번은 하는거 같은데, 다른 여행블로거들도 그렇듯.. 끝내기는 참 쉽지 않다. 그래도 끝낸 여행기가 적지 않다는데에(^^)위안을 삼으며 새로운 여행기를 시작한다. 이번 여행은 인천공항에서 출발해 태국 방콕을 다녀오는 여행이었다. 정확히 말해서는 태국 방콕에서 남서쪽으로 1시간 반정도 떨어진 사뭇 송크람(Samut Songkhram - สมุทรสงคราม)이라는 지역이다. 이미 매체에서도 잘 알려진 위험한 기차의 메끌렁시장과 현지인들에게 인기있는 암파와 수상시장이 있는 곳이고, 그 중 일부는 작년 가을에 다녀온 경험이 있기 때문에 다시 한번 기대가 되는 여행이었다. 이번 여행은 태국 관광청의 팸 투어로 다녀오게 되었는데, 태국 쪽을 이렇게 팸으로 가보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