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일찍 호텔을 떠난 버스는 중간에 자스코(JASCO)에 들려서 가볍게 쇼핑을 하고서 아키타 공항으로 출발했다. 나는 집에 가져갈 선물 겸 먹거리를 여러개 골랐는데, 패키지일행중에 아주머니분들은 정말 그 짧은 시간동안 몇봉지를 사가지고 온건지 대단했다. 나는 쇼핑은 진작에 끝내고 다코야키를 사먹고 있었는데..하하. 역시 쇼핑을 잘 하는 것도 능력. 아키타 공항에서는 잠시 라운지에 들렸다. 어쩌다보니 입장권이 생겨서 들어갔는데, 그냥 들어가려면 800엔. 아무래도 작은 공항의 라운지이다보니 가격도 저렴한 편. 아이리스가 끝난지 얼마 되지 않았을때라 라운지 안에도 아이리스 포스터가 붙어 있었다. ^^ 앉을 자리들이 꽤 많았던 아키타의 라운지. 사실 사람도 별로 없었다. 그리고 들어가보지는 않았지만, 마련되..
마고로쿠 온천에 들렸다가 마지막으로 들린 곳은, 뉴토온천향에서도 물이 맑기로 유명한 가니바온천(蟹場泉)이다. 가니바 온천에도 노천 남녀혼탕이 있기는 한데, 물이 맑기 때문에 여성들은 들어가기를 살짝 꺼리는 그런 온천이기도 하다. 아이리스 드라마 방영이후 한국 사람들도 많아졌기 때문에 쉽사리 노천온천에 도전을 하긴 어렵지만, 남자분이라면 한번쯤 가 볼만한 온천이기도 하다. 가니바 온천 가는 길에 있는 버스 정류장. 이곳에서 숙소인 하이랜드 산소우 호텔로 돌아가는 버스를 탈 수 있다. 버스가 자주 있지도 않고, 생각보다 일찍 끊기기 때문에 미리 시간표를 확인하고 가는 지혜가 필요하다. 뉴토온천향에서 막차가 끊어져버리면, 뉴토온천향 안에 숙소가 있지 않은 이상 1시간 이상 걷거나 히치하이킹을 해서 돌아갈 각오..
뉴토온천향의 중간쯤에는 오오가마 온천이 자리잡고 있다. 처음에는 이 온천을 갈까 생각했었느넫, 어쩌다보니 패스. 오오가마 온천에는 남녀혼탕이 없어서 안들어 간 것은 아니다. 라고 말을 하지만, 사실 그랬던 것 같다. 이날은 온천 3-4곳 정도를 다녀와보기로 결심했는데, 가능하면 좀 더 특이한 분위기의 온천을 가보고 싶었던 마음도 없지 않아 있어서인지 패스했던 것 같다. 다음번에 가게된다면 한번 가보고 싶은 온천 중 하나. 뭐, 이곳에서 묵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싶고. 하루에 온천은 2-3번 이상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하지만, 이날은 온천을 4번 했었었다. 물론 아침 일찍부터 1-2시간 정도의 텀을 두고. 덕분에 온 몸에 유황냄새가 가득 배어버렸지만, 그래도 굉장히 기분 좋은 추억 중 하나로 남아있다...
츠루노유 온천에서 한국어를 하는 일본어 가이드에게 물어보니, 츠루노유와 뉴토온천향으로 나뉘는 갈림길에서 20~30분만 걸어가면 바로 뉴토온천의 입구쪽에 위치하고 있는 다에노유 온천으로 갈 수 있다고 해서 우리는 갈림길에서부터 걸어가는 것을 택했다. 눈이 계속해서 내리면서 조금 더 추워지기는 했지만, 단둘이 하얀 눈속의 세상을 걸어가는 것만으로도 낭만적이었으니까. 그리고, 기대하는 온천 중 하나인 다에노유도 30분 정도만 걸어가면 나온다고 하니, 걸어가면서 식은 체온을 따뜻한 이나니와 우동과 온천으로 뎁힐 수 있다는 생각을 하니 큰 걱정이 되지 않았다. 하지만, 그 갈림길에서 다에노유 온천까지는 30분 거리가 아니었다. 그래도 걸음이 빠른 편인데, 눈길이다보니 조심조심 걸어가는 구간도 있어서 실제로 걸어간..
얼마전에 종영한 드라마 아이리스의 촬영지였던 일본 아키타현의 츠루노유 온천에 다녀왔다. 아이리스 촬영지로 최근 유명해진 덕분에 아키타로 취항하는 대한항공의 기재도 A330으로 바뀌었음에도 여전히 만석으로 자리를 구하기 쉽지 않은 여행지이기도 하다. 츠루노유는 아이리스 극중에서 이병헌과 김태희가 함께 노천 온천을 했던 곳으로, 실제로는 노천온천이 남녀혼탕이지만 드라마에서 이병헌과 김태희는 유카타를 입고서 학의 온천에 들어갔다. 실제로는 다 벗고 들어가야 하는 남녀혼탕이라는 사실. 아이리스 촬영지인 아키타현의 츠루노유 온천은 뉴토 온천마을에 있는 7개의 온천 중 하나이다. 보통 패키지로 가게 되면 아이리스에 나왔던 츠루노유 온천만을 들리다보니, 츠루노유 온천에는 한국사람들이 가득하다. 하지만, 뉴토 온천의 ..
아키타에서의 두번째 날. 일정이 오전 10시부터 시작되는데, 전날 너무 일찍 잔 터라 7시도 채 되지 않아서 깨 버렸다. 가볍게 아침식사를 하고, 온천을 하고난 뒤에 준비를 다 마쳐도 시간이 남아서 호텔 주변을 돌아보기로 했다. 밤새 눈이 더 내리기도 했고, 바깥에서는 여전히 눈발이 날리고 있었기 때문에 눈을 맞으면서 걸어보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어제 저녁에 이 주변을 나와서 돌아다니긴 했지만, 그래도 낮에 보는 풍경과 밤에 보는 풍경은 사뭇 달랐다. 밝은 눈을 노출 보정없이 찍어서 어둡게 나오기는 했지만, 실제로는 눈이 부실정도로 밝고 하얀 세상이었다. 보정을 좀 해볼걸 그랬나 아침일찍 나선 호텔 주변에는 눈이 한가득 쌓여있었다. 우리가 나왔던 시간이 7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는데, 부지런한 사람들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