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튜 스트리트를 벗어나 리버풀 시내를 둘러보기로 했다. 분명 매튜 스트리트에 있을 때만 해도 꽤 오래된 건물들이 많은 도시의 느낌이었는데, 벗어나자마자 현대적인 건물들과 유명 브랜드들이 눈 앞에 들어온다. 알고보니, 그 뒤로 이어지는 곳이 바로 리버풀의 쇼핑거리. 지나가는 차도 사진 한장. 오른쪽에는 택시들이 줄줄이 서 있다. 영국에서는 그냥 블랙캡도 있지만, 광고를 홀라당 뒤집어 쓴 택시들도 꽤 많이 보인다. 걸어가는 길. 매튜스트리트를 슬쩍 들여다보니, 오래된 느낌의 건물에, BAKER HOTEL 이라고 쓰여있다. 길가다 발견한 두 팀의 기념품들. 에버튼과 리버풀 모두 리버풀에 기반을 두고 있는 축구팀인데, 인기는 역시 리버풀쪽이 더 많은 듯 싶다. 뭐, 파는 사람이 에버튼 팬인 듯 에버튼의 물건이 ..
맨체스터에서 성화봉송을 마치고, 얼마 떨어지지 않은 도시 리버풀로 향했다. 이 날의 일정은 성화봉송을 한 올림픽 위원회에서 준비한 일정으로, 함께 온 삼성 이벤트 일행 분들과 함께 가게 되었다. 리버풀 리버풀 하면 비틀즈, 그리고 EPL의 에버튼과 리버풀 축구팀이 떠오른다. 도시 내에 비틀즈와 관련된 여러 명소들이 있지만, 먼저 비틀즈를 만나러 향한 곳은 리버풀의 명소 중 한 곳인 알버트 독이었다. 알버트 독 앞에 도착하자 바로 커다란 대관람차가 눈앞에 들어온다. 비틀즈 박물관인 더 비틀즈 스토리(The Beatles Story). 비틀즈 멤버들의 탄생에서부터, 시작 그리고 점점 유명해져가는 과정과 마지막까지 모든 것들을 살펴 볼 수 있는 곳이었다. 한 때 비틀즈의 음악에 빠져서 하루 종일 틀어놓고 있었..
성화봉송을 마치고 난 뒤, 호텔에서 짧은 단잠을 즐기고 맨체스터 시내로 나갔다. 내가 성화봉송을 했던 날은 프레스톤-맨체스터 지역에 이어서 성화봉송을 하는 날이었기 때문에 저녁에 맨체스터에서 에프터 파티가 있었다. 여러 가수들과 행사들이 한 장소에서 모두 열린다고 해서 그 곳으로 이동했다. 맨체스터 시내에서도 2012 런던 올림픽과 관련된 현수막들을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대부분 올림픽 파트너인 삼성전자, 코카콜라, 로이드의 로고가 들어간 것들이 많았다. 맨체스터의 신호등.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날이라 그런지, 영국과 관련된 다양한 기념품들을 팔고 있었다. 가격이 다소 비산 편이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의외로 구입을 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뭐, 가까이서 보면 구입하고 싶지 않은 그런 퀄리티의 물건들이 대..
새벽 4:55분을 몇분 남기지 않고 로비로 나오니 벌써 삼성 데스크에는 안내하기 위한 몇분이 나와있었다. 저 분들 우리가 새벽 2시에 도착했을 때도 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나처럼 거의 밤을 새다시피 한 것일까? 우리는 오늘 한국에서 온 주자들이지만, 앞으로 베트남, 인도네시아, 스페인 등 다양한 국가의 사람들이 삼성에 의해 선발되어 이 맨체스터 지역에서 뛰게 되는데.. 아마도 바쁘겠지. 어쨌든 그런 생각을 더 할 새도 없이, 주자들이 모두 나온것을 확인하자마자 우리는 바로 버스를 타고 CP(Collection Point)로 이동을 했다. 이동하는 버스 안에서. 나를 포함한 모든 사람들이 모두 1시간도 채 못자고 나오기는 했지만, 곧 성화봉송을 할 거라는 두근거림 때문이었을까. 버스 안에서 잠든 사람은 ..
언제나 여행의 시작은 인천공항이다. 집에서 공항까지 버스만 제 시간에 온다면 1시간 이내에 오기 때문에, 김포공항보다 인천공항이 심리적인 거리가 더 가깝다. 참고로 김포공항은 일산을 거쳐가는 관계로 1시간 반 이상이 걸리는 아이러니함. 캐리어는 달랑 하나. 샘소나이트 코스모라이트는 여태까지 산 캐리어 중에서 가장 잘 산 캐리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물론, 그만큼 가격도 ㄷㄷㄷ 하기는 했지만. 어쨌든 별도의 부담 없이 체크인 완료. 다만, 문제는 아시아나가 2시간 넘게 지연을 해 버렸다. 연결관계로 인한 지연이라고 하기는 하지만, 그 이유는 분명 그 이전의 다른 어느 도시에서 퍼져서 정비하느라 늦어졌기 때문이 아닐까로 짐작된다. 아시아나가 한정된 기재로 무리하게 돌리는 것은 뭐 익히 유명한 일이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