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변으로 떠나는 여행, 특별히 기억에 남았던 해변들은? 여름,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들이 상당히 많다. 그 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것은 '바다'가 아닐까. 여름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동남아와 같은 곳의 바다는 언제나 따뜻하고 휴식을 취하기에 좋지만, 4계절이 있는 우리나라에서는 바다는 왠지 여름에 더 잘 어울리는 여행지로 각인되어 있다. 그래서인지 '겨울바다'하면 휴식보다는, 외로움이나 쓸쓸함같은 이미지가 먼저 떠오른다. 오랜기간 여행을 다니면서 많은 해변을 다녔는데, 그 중에서도 기억에 남아있는 해변을 몇 꼽아보고 싶다. 세상에는 이보다 더 아름다운 바다들이 많다고 하지만, 남들이 좋았다고 해서 그곳들이 다 좋은건 아니니까. 그래도, 몰디브나 타히티, 셰이셀은 한번 쯤 가보고 싶은 곳이기는 하다. 쿠바의 ..
유럽을 온천 여행 목적지로 선택하는 사람은 드물지만, 유럽을 여행하면서 온천은 한번쯤 들려볼만한 매력적인 장소다. 유럽의 각 나라들에는 다양한 온천들이 있는데, 각기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어 온천을 즐기는 것 자체로도 또 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동유럽쪽에 훌륭한 온천이 많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 좋은 평가를 받는 온천은 유럽 곳곳에 있기 때문에 굳이 특정 지역에 집착할 필요는 없다. 여행지를 돌아다니다가, 그 근처에 온천지역이 있으면 가는 것 만으로도 충분하니까. 유럽의 온천은 한국이나 일본의 온천처럼 뜨겁지는 않다. 전체적으로 체온과 비슷해 따뜻하게 느껴지는 정도의 온천물이 많고, 개인입욕보다는 수영복을 입고 이용하는 스파 형태의 온천이 대부분이다. 그렇다보니 온천보다는 따뜻한 수영장의..
유럽을 여러번 여행했으면서도 스위스는 의외로 갈 일이 없는 나라였다. 그런 스위스를 이번 여행에서는 놓치지 않고 다녀올 수 있었다. 일정 중 반 가까이 흐리거나 비가 오기는 했지만, 그래도 중요한 장소들에서는 꽤 괜찮은 날씨를 보여줬던 스위스의 첫 방문은 그래도 성공적인 듯 싶었다. 자연이라는 테마를 가지고 둘러봤던 스위스는 기대한 만큼 아름다웠다. 스위스의 첫 도시 베른의 풍경. 예뻤던 물 색은 흐린 날씨에 색이 조금 바래버렸지만 그래도 아기자기함이 꽤 매력적인 곳이었다. 베른이라는 도시 이름이 '곰'이라는 단어에서 유래된 만큼, 곰 공원에는 곰 여러마리가 돌아다니고 있었다. 그러고보면 유럽은 의외로 개와 고양이, 그리고 몇몇 가축을 제외한 동물을 보기 힘든 곳이기도 했다. 태어나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노르웨이 하면 떠오르는 단어는 '피요르드' 뿐이었다. 그런 노르웨이를 유럽여행의 코스로 꼭 넣고 싶었던 것은 우연하게 본 3장의 사진 때문이었다. 바위 사이에 걸려있는 바위, 커다랗고 평평한 바위와 피요르드, 그리고 아슬아슬해 보이는 뾰족한 바위. 처음에는 그 3 곳을 가 보려고 노르웨이의 여행을 시작했는데, 가고싶은 곳들을 추가하다보니 어느덧 노르웨이는 무려 14일이라는 긴 일정으로 변해버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루하루가 지루하지 않았던 사랑스러운 노르웨이. 북유럽 노르웨이 자동차 여행은 행복함의 연속이었다. 눈이 즐거워서. 단점이라면 물가가 좀 비쌌다는거. 크셰라그볼튼(Kjeragboltn)으로 올라가는 길. 트래킹 코스의 약 30% 가량은 이런 바위 급경사였다. 그냥은 미끄러워서 걸어올라가기 힘든..
레이캬빅의 랜드마크. - 교회. 외관의 모습은 아마 주상절리를 형상화 한게 아닐까. 레이캬빅 남부 해안. 지열로 뜨거워진 물이 바닷물을 미지근하게 만들고, 바로 옆에는 무료로 할 수 있는 온천이 있었다. 화산이라는 자연이 주는 선물. 바다에서 나는 재료로 만든 요리들. 왼쪽부터 밍크고래, 대구, 연어. 밍크고래는 맛이 소고기와 꽤 흡사했다. 그리고, 평보다 맛있었다. 게이시르. 세계에서 4번째로 높은 간헐천으로, 매 5~10분마다 분출하기 때문에, 누구나 볼 수 있게 되어 있었다. 꽤나 매력적이어서 한참을 머무를 수 밖에 없었다. 굴포스. 아이슬란드에서 처음으로 만난 폭포. 녹색의 풍경과 장쾌한 폭포의 소리가 감동으로 다가왔던 장소이기도 했다. 셀하란즈포스. 눈 앞에 보이는 폭포의 모습도 그렇지만, 폭포..
마요르 광장으로 향하는 길에 본 클래식 카. 다른 나라에서는 정말 드물게 보이는 차지만, 쿠바에서 이렇게 잘 관리된 클래식카는 그냥 길에 굴러다니는 수준으로 흔하게 볼 수 있다. 나라 전체가 클래식카의 전시장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인데, 그런 면에서 차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천국이나 다름없는 여행지다. 마요르 광장으로 가는 이유는 다름아닌 살사 때문이었다. 도시전체가 세계문화유산인 쿠바 트리니다드에서는 밤이 되면 마요르 광장에의 계단에 수많은 사람들이 모인다. 그냥 음악을 즐기며 술 한잔을 하기도 하고, 그 앞의 무대에서 춤을 추기도 하는 분위기가 트리니다드의 하이라이트라는 말에 가보지 않을 수가 없었다. 내가 도착했을 때는 이미 어두워진 후였지만, 아직 본격적인 무언가는 시작되지 않았었다. 사람들은 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