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것만 보여주고 싶은 것이 마음. 여행을 하다보면 정말 맛있는 음식을 먹을 기회가 많아진다. 옛날에 헝그리하게 여행을 할 때에는 음식에도 돈을 아끼려고, 3일 내내 식빵과 잼만을 들고다니면서 여행을 한 적도 있었지만 지금은 그래도 음식에 투자를 많이 하는 편이다. 예전보다는 그래도 음식을 먹는데 비용을 아끼지 않는달까? 그래서 지금 블로그에 글을 쓸때면 해외에서 먹은 맛있는 음식들이 자주 올릴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난다. 그래서, 어떤 사람은 내게 "김치군님은 해외 여행 나가면 맛있는 것만 드셔서 좋으시겠어요."라고 말하기도 한다. 근데, 꼭 그렇지만도 않다. 일로 해외를 나가게 되는 경우에는 비용을 내가 내지 않기 때문에 맛있는 음식들을 먹을 수 있는 기회가 생각보다 많기 때문에 그런 음식 포스팅들을..
올해 7월. 저는 뉴욕에 있었습니다. 100일간의 미국 렌터카 여행이라는 이유로 말이죠. 제 사랑하는 그녀는 그래서 100일간 저와 생이별을 해야 했었습니다. 그렇기에 미안한 마음을 항상 가지고 있었습니다. 2년 가까이 만나온 그녀와 꼭 결혼을 하고 싶었고, 그래서 여행 도중에 프로포즈를 위한 준비를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어떤 프러포즈를 할 까 할까 고민이 참 많았습니다. 촛불을 켜고 그 안에 '사랑해' 라고 적는 것에서부터,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고 반지를 건네주는 특별한 이벤트들을 가장 많이 하더군요. 하지만, 제 그녀에게는 조금 더 기억될만한 저만 할 수 있는 특별한 프러포즈가 하고 싶었습니다. 제 사랑하는 사람은 사람들 앞에서 다같이 축하받는 것 보다는 단둘이 있는 시간을 즐기는 사람이기..
미국은 소비지향적 국가로 다양한 신제품이 등장하고, 하이테크적인 삶을 사는 사람들이 사는 나라로 많이 비춰진다. 하지만, 그것은 일부 대도시의 이야기일 뿐, 조금만 미국의 시골로 들어가면 소박한 전원의 풍경이 펼쳐진다. 넓은 초원에 소들이 한가롭게 풀을 뜯고, 카우보이들이 소를 모는 그런 풍경들 말이다. 한국에서는 어째서인지 '소'하면 텍사스가 먼저 떠오르지만(아마 텍사스 소떼와 관련된 유머 때문일지도), 콜로라도도 록키산맥의 자락에 수많은 농장이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콜로라도주의 덴버로 가는 길에 조금 떨어져 있는 스팀보트스프링스를 거쳐가기로 결심했던 이유는 바로 카우보이가 되어보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다른 곳에서는 단순히 말을 타는 체험을 하는 것으로 끝난다면, 여기서는 직접 말을 타고서 소를 모는..
미국 일정중에서 가장 기대했던 것 중 하나는 다름아닌 추신수의 경기를 보러가는 것이었다. 원래 미국에 갈 때만 하더라도 우리가 가는 도시에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원정을 오면 보러가는 것으로 계획을 짰었는데, 묘하게도 일정이 거의 맞지 않아 결국 클리블랜드에서 홈경기가 열릴 때에나 보러 갈 수 있었다. 우리가 보러갔던 날에는 미네소타와의 홈경기가 있었던 날이었는데, 당연히 추신수가 출전한 날이었다. 이미 지난 게임이므로 결과를 말하자면, 홈런이 나오지도 않았고 패배까지 한 경기였다. ㅠㅠ... 6년전에 박찬호 경기를 보러 아틀랜타에 갔을때에도(당시에는 샌디에고 파드레스) 박찬호가 홈런을 맞고 패배를 했던 경험이 있는데..내가 가면 그 팀이 지는걸까 하는 좌절스러운 생각도 잠깐 했다. 어쨌든, 지금은 추신수..
여태껏 여러번 미국 여행을 하면서 많은 국립공원들을 다녀왔습니다. 4번이나 다녀온 요세미티 국립공원에서부터 반나절밖에 못머물렀던 국립공원도 있고, 캠핑을 하며 밤을 샜던 곳, 하루밖에 못있어서 너무 아쉬웠던 곳 등 기억에 남는 국립공원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그 국립공원들 중에서 베스트 10를 뽑아보았습니다. 미국 국립공원 베스트 5는 개인적인 취향에 의해서 뽑은 것이기 때문에, 사람에 따라서 베스트는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베스트 10는 제가 다녀왔던 미국의 24개 국립공원(요세미티 국립공원, 조슈아트리 국립공원, 레드우드 국립공원, 킹스캐년 국립공원, 세콰이어 국립공원, 데스밸리 국립공원, 사구아로 국립공원, 그랜드캐년 국립공원, 페트리파이드 포레스트 국립공원, 자이언 국립공원, 브라이스캐년 국..
San Diego 한여름 크리스마스. 까지는 아니었지만, 12월에 바닷가에 들어가서 수영을 할 수 있었던 곳. 12월의 미국 서부 겨울 여행을 하면서 바다가 그리웠는데, 파란 하늘과 바다를 만날 수 있었던 그곳은, 미국생활에서 휴식과도 같은 곳이었다. 1년 내내 날씨가 온화해서 노년을 보내러 오기도 한다는 샌디에고는, 시월드와 동물원, 레고랜드, 그리고 아름다운 비치들로 유명하기도 하다. 다시 한번 샌디에고에 가게된다면, 사진속의 남정네들처럼 벗고서 후다닥 바다로 뛰어들 것 같다. 크게 보기 Disney Land, Anaheim 디즈니랜드는 어릴적 꿈의 목적지였다. 어릴적 아버지의 손을 잡고 놀러갔던 놀이동산은, 나이가 든 지금에도 놀이동산에 가고싶다는 생각을 자주 심어주곤 한다. 디즈니랜드가 있던 애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