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ssusvlei를 떠날때까지만 해도 그렇게 좋던 하늘이 순식간에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물론 차의 왼편만 어두워졌고, 여전히 오른편에는 햇빛이 쨍하게 비추고 있었다. 다만 우리가 향하는 방향이 왼쪽이었다는 것 이외에는 그리 문제될일이 없었다. 다음 야영장은 sossusvlei에서 1시간정도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곳이었다. 물론 오후에도 별다른 액티비티가 있었으면 했지만, 오후에는 그냥 휴식인것 같았다. 사실, 우리나라 사람특유의 아침부터 저녁까지 찍고 돌아다니기(-_-)에 익숙한 터라 이런 스타일은 조금 적응이 안되긴 했지만, 휴식을 취한다는데에는 별다른 불만은 없었다. 다만.. 여기서 월브스베이까지, 혹은 다음 목적지인 스와콥문트까지도 얼마 안걸린다는 것을 생각할때에는 조금 아쉬웠다. 왜냐하면 다음 ..
이날은 듄에 올라가서 일출을 보는 일정이 있었기 때문에 4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모두 일어나야 했다. 다들 아침먹을 시간없이 가볍게 따뜻한 차로 몸을 데우고는 트럭에 올라탔다. 잭은 이번에는 모래를 올라가는 것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모래가 들어가서 무거워질 염려가 있는 운동화보다는 맨발이나 샌들을 신고 올라갈 것을 추천했다. 그리고 아침은 내려와서 먹을것이라는 말에(이 말이 꽤 많은 오해를 불러 일으켰다.) 사람들은 가벼운 물건들만을 챙기고 바로 트럭에 올라탔다. 새벽에 이동할 당시에는 모래로 된 듄을 올라가는게 얼마나 힘들겠냐는 생각도 들었다. 30여분을 달려서 도착한 곳에는 다양한 높이의 듄들이 자리잡고 있었다. 우리가 올라갈 듄은 주차장처럼 마련되어 있는 곳 정면의 듄이었는데, 높이가 200~300m..
베타니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기는 했지만, 오늘은 세시림까지 가는 길이 그리 멀지 않기 때문에 크게 문제는 되지 않았다. 1시간쯤 달렸을까.. 시계는 12시를 가리키고 있었고, 우리는 점심을 먹기위해서 길 한가운데에 차를 세웠다. 사람들은 모두 차에서 내려서 러브모어와 잭이 점심을 준비하는 동안 근처에서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뒤쪽의 구름은 너무 많이 뭉쳐있어서 별로였지만, 앞으로 갈 길의 방향은 파란 하늘과 수많은 구름떼들이 한떼 뭉쳐서 장관을 연출하고 있었다. 하늘에는 구름이 엄청 많아서 땅에서는 그림자가 생겼다 사라졌다를 계속해서 반복했다. 앞으로 보이는 것이라고는 비포장도로와 끝없는 지평선이었기 때문에 넓은 공간에서 느껴지는 자유로운 느낌은 굉장히 상쾌했다. 나미비아의 도로는 도시 주위를 제외한다면..
별다를 것 없는 아침의 시작. 오늘은 Sesirim으로 향하는 날이다. 피쉬 리버 캐년만큼 오래되지는 않았지만, 나름대로 볼만한 곳이라는 평이 있는 곳이었기 때문에 그럭저럭 기대가 되는 날이었다. 언제나 황량한 나미비아의 풍경. 그래도 근처에 마을이 있는 듯 자전거를 타고가는 사람들도 보인다. 그렇게 1시간 정도 잘 달려가나 싶었는데, 재생타이어가 벗겨지는 사건이 또 일어나 버렸다. -_-;; 이런.. 이번에는 저번보다 더 심한 상태여서 멀리 갈 수 없을것만 같았다. 사진에는 잘 보이지 않지만 안쪽의 타이어 바깥부분이 완전히 벗겨져 버렸다. 덕분에 우리는 이곳에서 또 시간을 잡아먹고 말았다. 오랜만에 다시 만난 포장도로. 거의 평지로만 이루어진 나라여서 그런지 도로도 끝이 보이지 않을정돌 쭉 뻗어있다. ..
아침에 일어나니 촉촉히 젖은 잔디 위로 손바닥만한 거미가 돌아다니고 있었다. 대륙이 커서인지 역시 돌아다니는 녀석들의 크기도 상당히 컸다. 하지만 뭐 그다지 위협스런 녀석은 아니었던 지라 갈길을 가게 냅두고는 아침식사를 했다. 햇빛이 아직 강하지 않아서 아침의 기운은 굉장히 상쾌했다. 우리가 묵었던 캠프사이트에는 평소에는 차로 이동하다가 원하는 곳에서는 오토바이를 타는 사람도 있는 것 같았다. 이 오토바이의 주인 2명의 부부였는데, 아마 차가 들어가기 힘든 곳들은 오토바이로 여행하는것 같아 보였다. 종은 확실히 모르겠지만, 우리나라에서 흔히 보던것들 보다는 훨씬 컸다. 거의 손가락 3마디 정도의 크기였는데... 한국에서 놀던대로 싸움을 붙여봤다. 한녀석이 일방적으로 이겨버리는 바람에 조금 재미는 없었지만..
오늘 아침의 기상시간은 6시. 일어나자마자 짐을 정리하고 가볍게 씻은뒤 바로 텐트를 걷었다. 아침은 그냥 잼과 빵, 그리고 시리얼 정도였는데 7시가 출발시간이었기 때문에 느긋하게 아침을 즐기고 있을 만한 여유는 없었다. Cedarburg에서 Orange River까지 500km가까이 되는 길을 가야 했기 때문에 오늘은 하루종일 차안에만 있어야만 했다. 야영장의 아침. 어제에 비해서 산과 땅에 있는 식물들의 숫자가 확연히 줄어들었다. 그리고 녹색을 띄던 식물들과는 다르게 이제는 점점 황토빛이나 회색빛을 띄는 식물의 숫자가 점점 늘어나기 시작했다. 물론 그와함께 땅이 더 척박해 보이기 시작했다. 원래는 잭이 직접 마이크를 통해서 가이드를 해주는 방식으로 진행되는것 같았지만, 우리쪽의 언어소통문제도 있고 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