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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크 타호 여행: 카슨 시티 네바다 주립 철도 박물관, 샌드 하버, 에메랄드 베이, 제퍼 코브 RV 파크

목차5개 항목
샌드 하버 바위에 앉아 레이크 타호를 바라보는 아이들 뒷모습
레이크 타호 샌드 하버의 바위에 앉아 호수를 바라보는 아이들

퀸시에서 네바다주 카슨 시티, 그리고 레이크 타호로

퀸시의 RV 파크를 나와 남쪽으로 내려가 처음으로 네바다주에 들어섰다. 이날은 네바다주의 주도 카슨 시티(Carson City)에서 철도 박물관에 들른 뒤, 레이크 타호(Lake Tahoe)로 넘어가 동쪽 호숫가의 샌드 하버와 남서쪽의 에메랄드 베이를 둘러보고, 호수 남동쪽의 제퍼 코브(Zephyr Cove)에서 묵는 일정이었다.

시에라네바다 동쪽의 농경지와 산

퀸시에서 내려오는 길에는 시에라네바다 산맥 동쪽의 넓은 농경지와 마른 산이 이어졌다.

카슨 시티 방면 고속도로 표지판

리노(Reno)를 지나 고속도로를 따라 카슨 시티로 향했다.


네바다 데이 퍼레이드 현수막이 걸린 카슨 시티 거리

카슨 시티, 네바다 주립 철도 박물관(Nevada State Railroad Museum)

카슨 시티 시내에는 ‘네바다 데이 퍼레이드(Nevada Day Parade)’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네바다주가 미국의 주가 된 1864년 10월 31일을 기념하는 축제로, 매년 10월 말에 퍼레이드가 열린다. 카슨 시티는 리노보다 훨씬 작고 조용한 도시지만, 주 의사당과 박물관이 모여 있는 네바다의 주도다.

네바다 주립 철도 박물관 입구

시내 남쪽의 네바다 주립 철도 박물관은 옛 버지니아 앤드 트러키 철도(Virginia & Truckee Railroad, V&T)의 기관차와 객차를 보존하고 있는 곳이다. V&T는 1869년부터 버지니아 시티의 은광과 카슨 시티, 리노를 이어 은과 목재를 실어 나르던 철도다.

현재(2026년) 기준 박물관 입장료는 18세 이상 10달러이고 18세 미만은 무료다. 목요일부터 월요일까지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문을 연다. 4월부터 12월까지 정해진 날에는 실제 기차도 운행하는데, 증기기관차는 12세 이상 12달러, 4~11세 6달러, 옛 모터카는 12세 이상 10달러, 4~11세 5달러이고 3세 이하는 무료다. 운행일은 박물관 홈페이지의 시간표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선로 위의 V&T 25호 증기기관차

주차장 건너편 선로에는 이날 운행할 증기기관차 V&T 25호가 증기를 뿜으며 서 있었다.

와부스카 옛 역 건물

기차표는 박물관 마당의 노란 목조 역사에서 판다. 네바다의 와부스카(Wabuska)에서 옮겨 온 옛 역 건물이다.

네바다 주립 철도 박물관 기차표

우리도 기차표를 사서 출발 시각을 기다렸다.

객차를 끌고 들어오는 25호 증기기관차

잠시 후 25호 기관차가 객차를 끌고 승강장으로 들어왔다.

옆이 트인 나무 객차 내부

우리가 탄 칸은 지붕만 있고 옆이 트인 나무 객차였다. 박물관 주변 선로를 한 바퀴 도는 짧은 코스다.

차장차 문 너머로 보이는 증기기관차

열차 맨 뒤의 빨간 차장차(Caboose) 안에서는 열린 문 너머로 기관차가 보였다.

빨간 차장차와 25호 증기기관차

기차에서 내린 뒤에는 차장차와 25호 기관차를 한참 구경했다.

글렌브룩호 증기기관차

야외 선로에는 또 다른 증기기관차 글렌브룩(Glenbrook)호도 있다. 레이크 타호의 목재를 실어 나르던 기관차다.

맥킨 모터카 V&T 22호 내부

1910년 미국 오마하의 맥킨(McKeen) 회사가 만든 V&T 22호 모터카 내부. 둥근 창문과 반짝이는 나무 천장이 인상적이었다. 이 차는 모터카 운행일에 지금도 실제로 탈 수 있다.

실내 전시관의 증기기관차

실내 전시관에는 반짝반짝하게 복원된 증기기관차들이 줄지어 있다.

V&T 증기기관차 트러키호

V&T의 증기기관차 트러키(Truckee)호. 황금빛 장식이 화려하다.

벨벳 좌석과 난로가 있는 V&T 옛 객차 내부

옛 V&T 객차 안에는 벨벳 좌석과 난로가 그대로 남아 있다.

나무 기차 놀이 테이블

전시관 한쪽에는 아이들이 나무 기차를 가지고 놀 수 있는 놀이 테이블도 있다.

캠핑카에서 먹은 주먹밥

점심은 주차장에 세운 캠핑카 안에서 주먹밥으로 간단히 먹었다.


샌드 하버 입구 요금소

레이크 타호 샌드 하버(Sand Harbor)

카슨 시티에서 50번 도로를 타고 해발 약 2,180m의 스푸너 서밋(Spooner Summit)을 넘으면 바로 레이크 타호다. 북미에서 가장 큰 고산 호수로, 해발 약 1,900m에 있고 물이 맑기로 유명하다. 호수 한가운데로 캘리포니아와 네바다의 주 경계가 지나가서, 이날 하루에만 두 주를 몇 번이나 오갔다. 호수 동쪽 기슭을 따라 북쪽으로 올라가 네바다 주립공원인 샌드 하버에 갔다. 여름에는 이 호숫가에서 셰익스피어 연극 축제가 열리기도 한다.

입장료는 현재 기준 네바다 번호판 차량 10달러, 다른 주 번호판 차량 15달러다. 4월 15일부터 10월 15일까지는 예약을 해야 입장할 수 있으니, 이 기간에 간다면 네바다 주립공원 예약 사이트에서 미리 예약해야 한다. 우리가 갔던 10월 하순에는 입구 요금소에서 바로 요금을 냈다.

샌드 하버의 모래사장과 청록색 호수

소나무 숲 사이로 하얀 모래사장과 청록색 호수가 펼쳐진다. 바다처럼 보이지만 호수다.

카약 옆에 선 사람과 반짝이는 레이크 타호

카약을 타고 막 돌아온 사람이 햇빛에 반짝이는 호수 앞에 서 있었다.

샌드 하버 호숫가 나무 데크 산책로

호숫가를 따라 나무 데크 산책로가 이어진다.

물속 바위가 보이는 맑은 레이크 타호

물이 얼마나 맑은지 물속의 커다란 바위가 그대로 보인다.

샌드 하버의 둥근 화강암 바위

샌드 하버의 상징은 호숫가에 쌓인 둥근 화강암 바위들이다.

소나무가 자라는 바위섬과 레이크 타호

바위섬 위에 소나무가 자라고, 그 너머로 호수 건너편 산줄기가 이어진다.

샌드 하버 주차장의 캠핑카

주차장은 소나무 숲속에 있고, 캠핑카도 세울 수 있었다.


에메랄드 베이와 패닛 섬 전경

에메랄드 베이(Emerald Bay)와 패닛 섬

샌드 하버에서 다시 남쪽으로 내려가 사우스 레이크 타호를 지나 호수 남서쪽의 에메랄드 베이 주립공원에 도착했다. 바이킹스홈(Vikingsholm) 주차장 옆 전망 포인트에서 내려다보면, 빙하가 깎아 만든 좁고 긴 만이 호수 쪽으로 열려 있다. 주차장은 유료이고, 무인 정산기에서 시간제나 하루 주차권을 산다. 주차장에서 가파른 길을 따라 약 1.6km를 내려가면 만 안쪽에 1929년에 지은 스칸디나비아풍 저택 바이킹스홈이 있는데, 이날은 해가 지기 시작해 전망만 보고 돌아섰다.

에메랄드 베이의 패닛 섬

만 한가운데의 작은 섬이 패닛 섬(Fannette Island)이다. 레이크 타호에 하나뿐인 섬으로, 꼭대기에는 바이킹스홈의 주인이 1920년대에 지은 작은 돌 찻집(티하우스)의 흔적이 남아 있다.

에메랄드 베이 빙하 지형 안내판

조금 더 가면 나오는 전망 포인트에는 에메랄드 베이가 빙하로 만들어진 과정을 설명하는 안내판이 있다.

에메랄드 베이로 들어오는 유람선

해 질 무렵 유람선 한 척이 만 안으로 들어오고 있었다.

숲 사이로 내려다본 패닛 섬

숲 사이로 내려다본 패닛 섬. 해가 기울면서 물빛이 점점 짙어졌다.


제퍼 코브 RV 파크 캠핑장 사무실

제퍼 코브 RV 파크(Zephyr Cove RV Park)

에메랄드 베이에서 호수 남쪽을 돌아 다시 네바다주로 넘어가, 호수 남동쪽의 제퍼 코브 RV 파크 [링크]에 도착했다. 제퍼 코브 리조트 안에 있는 캠핑장으로, RV 사이트 93개에 전기·수도·오수 연결이 모두 되고, 호숫가 해변까지 걸어갈 수 있다. 리조트 앞 선착장에서는 외륜선 M.S. 딕시 II(M.S. Dixie II)가 에메랄드 베이까지 유람 운항을 한다.

캠핑장 사무실 체크인 카운터

캠핑장 사무실에서 체크인을 하고, 차에 걸어 둘 주차 허가증을 받았다.

캠핑장에서 산 장작 한 묶음

장작도 한 묶음 샀다.

소나무 사이로 보이는 레이크 타호 노을

자리를 잡고 호숫가 쪽으로 나가 보니 소나무 사이로 호수 너머 노을이 물들고 있었다.

캠핑카 옆 화로의 장작불

사이트마다 화로가 있어서, 어두워지자 장작불을 피웠다.

화로 그릴 위 은박지에 싼 음식

화로 그릴 위에는 은박지에 싼 음식을 올려 구웠다.

프라이팬에 굽는 연어

저녁 메뉴는 연어. 캠핑카 안에서 연어를 굽고 아스파라거스를 곁들였다.

연어 스테이크와 아스파라거스 저녁

연어 스테이크와 아스파라거스로 차린 저녁.

캠핑장 샤워실

샤워실은 무료로 쓸 수 있고, 칸마다 깔끔하게 관리되고 있었다.

캠핑장 세탁실

세탁실에는 세탁기와 건조기가 여러 대 있어서 밀린 빨래를 했다.

소나무 사이로 보이는 밤하늘의 별

밤이 깊어지자 키 큰 소나무 사이로 별이 가득했다. 미국에서는 특히, 시골 캠핑장과 같이 빛이 거의 없는 곳에서는 그냥 하늘만 올려다봐도 은하수가 보이고 별이 가득해서 밤하늘을 올려다보는 재미가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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