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저녁약속은 숙소인 베스트웨스턴 호텔에서 5분정도 떨어진 히로메시장에서 있었다. 히로메 시장은 고치시에서 손꼽히는 먹거리장터 중 한곳으로, 저렴하게 저녁식사와 술 한잔을 기울일 수 있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평일이고 주말이고를 가리지 않고 저녁시간대만 되면 사람들로 북적인다고 하는데, 일단 들어가기 전부터 기대가 가득했다. 호화찬란한 식당도 좋지만 이런 종류의 시장에서 먹는 것도 그 나름대로의 매력이 크기 때문이었다. 저녁 7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는데 히로메시장은 빈 테이블이 거의 없을정도로 분주했다. 시장 안에 수많은 테이블이 있고, 그 주위로 여러가지 가게가 있는 일종의 푸드코트와 비슷한 느낌이었는데 가게들이 모두 일본식이다보니 푸드코트의 느낌과는 사뭇 달랐다. 일단 사람들은 다 맥주 한잔씩을 앞..
벤쿠버 공항에서 비행기를 기다리는 동안 라운지에 들렸습니다. 특별히 항공연맹에 포함된 라운지는 아닌 것 같았고, 항공사별로 계약을 맺고 운영하는 곳 같았습니다. 각 연맹들의 항공사들이 보이네요. 그 중에는 대한항공도 있습니다.^^ 라운지의 이름은 플라자 프리미엄 라운지. 프라이어리티 패스로도 입장이 가능합니다. 물론, 저 역시도 항공사의 멤버쉽 등급이 높지는 않았으므로 프라이어리티 패스를 이용했지요. 이렇게 자주 공항을 이용하는 사람에게는 프라이어리티 패스가 참 유용한 것 같습니다. 플라자 프리미엄 라운지. ^^ 라운지에 들어가면 가장 먼저 보게 되는 것이, 먹을 것이 뭐가 있냐입니다. 왼쪽에 커피머신과 음료수. 그리고 차가 있고.. 오른쪽을 보니.. 왠지 굉장히 익숙해 보이는 것이 보입니다. 가까이 가..
나오시마에서 돌아와서 저녁식사는 다카마츠에 있는 키라라에서 했습니다. '게'가 나오는 해산물 가이세키라고 해서 기대를 조금 많이 했지요. 들어가는 입구에 다양한 요리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게도있고, 가리비도 있고, 새우도 있고, 회도 있네요. 일본은 참 이런 음식 모형들을 잘 만드는 것 같습니다. 들어가기 전부터 입맛이 짝짝 당기네요~ ㅎ 키라라 식당의 성냥. 성냥이 쌓여있는 식당은 오랜만에 봅니다. 들어가니 이렇게 기본적으로 세팅이 되어 있었습니다. 게, 조개, 야채가 들어간 나베, 미리 잘 세팅되어 있었던 회, 그리고 게 다리, 새우와 소라. 그리고 앞으로 나올 음식들까지.. 먹기 전부터 기대가 되더군요. 일단 가볍게 소라 하나로 음식을 시작해 봅니다. 나베는 잠깐 앉아있으니 불을 붙여서 보글보글 ..
고치시의 일요시장이 마무리하기 전에 부랴부랴 일요시장으로 왔다. 토요일날 와서 하룻밤을 자고 돌아다녔다면 더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들지만, 어쨌든 이 지역에서 손꼽히는 큰 시장이라고 하니 보지 않고 지나갈수가 없었다. 평소에는 도로이지만 일요일에는 이렇게 거대하게 변하는 고치현의 일요시장은 3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었다. 이 일요시장을 두어시간 정도 둘러보면서 느꼈던 것은, 역시 시골이라 그런가 사람들이 정말 친절했다. 사진을 찍으니 어디서 왔냐고 물어보고, 한국에서 왔다니 자기 노점을 잘 소개해달라는 분도 있었다. 말도 제대로 안통하기는 하지만, 가다가 궁금해서 이것이 뭐냐고 물어보니 도저히 설명을 못해서 먹어보라던 아주머니도 계셨고, 인심좋게 한국사람이라니 매운 고추를 주시던 분도 있었다...
캘거리에서 가장 인기있는 곳 중 하나는 바로 영화 브로크백 마운틴의 촬영장소였던 랜치맨스입니다. 여타 다른 레스토랑들에 비해서 가격이 과히 비싸지도 않으면서, 분위기는 꽤나 좋은 곳에 속하기 때문이지요. 서부의 카우보이들이 몰려들것만 같은 이 술집은, 브로크백 마운틴에서도 카우보이들이 모이는 술집으로 나왔던 곳이기도 해서 캘거리에 가면 한번쯤 방문해 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사실, 음식도 꽤나 맛있는 편이기 때문에 단순히 유명한 장소를 간다는 생각보다는, 맛있는 것을 먹으러 간다고 생각을 해도 나쁘지 않을 거 같네요. 레스토랑 랜치맨스의 안쪽에 있는 홀에서는 스윙 강습이 한창이었습니다. 조금 이른 시간이긴 했는데, 흥겨운 스윙리듬에 맞춰서 춤을 추고 있는 분들을 보니 꽤나 즐거워 보입니다. 물론, 다들 ..
일본에서 저녁에 간단한 먹을거리와 선물을 좀 사려고 슈퍼마켓에 갔는데, 슈퍼마켓 입구에서부터 2/14일 발렌타인 데이를 알리는 배너가 걸려있네요. 한국에서야 구정을 쇠지만, 일본에서는 신정만 쇠는 관계로 2/14일은 온전하게 발렌타인 데이이지요. 한국에서야 설날과 발렌타인데이가 그랜드 크로스(^^)를 한 날이지만요. 그래서 그런지 슈퍼마켓을 들어가는 입구에서부터 초콜렛을 파는 부스가 곳곳에 보입니다. 한국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그런 종류의 초콜렛에서부터, 일본만의 특이한 아기자기한 포장을 한 것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설날이고 한국에서는 여자가 주는 날이기는 하지만, 저 역시 연인에게 선물 줄 초콜렛 선물을 하나 골랐습니다. 여행 선물도 겸해서요. 하지만, 다들 너무 평범한 것 같아 한참을 돌아다니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