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색 벽에 하얀색 창틀이 인상적이었던 곳. 하얀색과 갈색의 조화. 그리고, 세월의 흐름. 밝은 노란색과 주황색도 잘 어울리네요- 하얀 벽과 갈색 창문- 분홍색 벽과 원목 창문.. 그리고 하늘색과 녹색이 섞인 베란다. 파란색 벽과 하얀색 창문 하얀색 벽과 녹색 문 테두리의 조화는? ^^;; 어울리는 듯 문과.. 그림들.. 그림은 보떼로의 작품들을 따라 그린 것으로 보이네요- 컬러의 믹스매치~ 벽에서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다. 녹색의 창틀과 노란 벽. 얼마나 많이 덧칠을 했던걸까.. 콜롬비아의 문과 창문들을 모아봤습니다. 이전 포스트에서 소개했던 완전 깔끔한 색을 자랑하는 곳 보다는.. 돌아다니면서, 조금은 세월의 흔적이 묻은.. 그러나, 꽤나 잘 어울리는 문과 창문들.. 그리고 배색들을 모아봤습니다. 어떻..
같이 여행을 떠난 사람들이 몇명 되지도 않았지만 까르따헤나 둘째날의 일정은 제각각이었습니다. 아침의 수산시장에 다녀온 사람도 있고, 저처럼 아침나절의 올드까르따헤나를 다시 보기 위해서 다녀온 사람도 있었고, 그냥 호텔에서 휴식을 취한 사람도 있었습니다. 호텔이 밀집되어있는 보까그란데에서 올드까르따헤나까지는 교통편이 마땅치 않아서 택시를 이용했습니다. 5천페소정도 나오네요. 그나저나, 수산시장. 정말 대단했습니다. 사가지고 온 것중에 가장 쇼킹했던 것은 제주에서 갈치 큰거 잡은 녀석보다 큰 갈치들이 한마리에 몇백원 하지도 않았다는 것. ㅠㅠ... 정말 많이 사다가 메데진에서 엄청나게 구워먹었다지요. 이곳 콜롬비아에서는 갈치를 식용으로 하기 보다는 갈아서 동물사료로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갈치 가격이 무척이나..
이당시에 사용했던 카메라는 플래쉬가 달려있었다는 것을 증명해주는 사진입니다. ㅎㅎ.. 50mm 1.8을 가지고 찍었는데도 셔터스피드가 나오지 않는 극한의 상황이어서 어쩔 수 없이 플래쉬를 사용했지요. 사실, 사진이 그리 맘에 들지는 않네요. 우리가 떠나려고 할 때 쯤, 이 사람들이 공연을 준비하고 있더라구요. 그래서 잠시 발걸음을 멈췄습니다. 까르따헤나의 더운 열기가 이미 온 몸을 사로잡혀 한쪽 손에는 이미 콜라가 들려있기는 했지만, 눈이 즐거울만한 공연을 그냥 지나칠 수는 없는 일이었거든요. 몇번의 짧은 연습 끝에 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콜롬비아 사람들 중에서도 피부가 까만 편에 속하는 사람들이었는데, 그 움직임이.. 아주 현란했습니다. 제가 잘 아는 종류의 음악은 아니었는데, 콩가를 위시한 타악기를 ..
스페인어로는 씨우닫 비에하(Ciudad Vieja-오래된 도시) 혹은 쎈뜨로 히스또리꼬(Centro Historico-히스토릭 센터)라고 불리우는 이 곳은 유네스코 문화유산에도 지정된 곳입니다. 순서대로라면 낮 풍경부터 구경해야 되겠지만, 까르따헤나의 해변에 도착하자마자 짐도 풀고, 호텔 앞바다에 가볍게 뛰어드느라 시간을 좀 보냈더니 어느덧 어둑어둑해지더라구요. 그래서 조금 늦은 시간에 까르따헤나를 찾았습니다. 다소 위험하다고 알려져있는 콜롬비아이기는 하지만, 까르따헤나의 경우에는 워낙에 전세계에서 몰려드는 유명 휴양지인지라 올드 까르따헤나의 경우에는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습니다. 그만큼 곳곳에 경찰들도 많이 보이는데, 덕분에 꽤 안전한 편에 속합니다. 길에도 많은 사람들이 나와서 까르따헤나의 밤 시장을 ..
똘루에서 3시간 정도를 더 달려서 까르따헤나에 도착했습니다. 파란 하늘은 너무 파랗다 못해서 눈이 시릴 정도네요. 썬그라스가 없으면 금방 눈이 아파올 것만 같은 파란색이었습니다. 네, 그래서 바로 썬그라스를 꼈지요. 파란 카리브해의 느낌은 생각만큼 감동스럽진 않았지만, 그래도 카리브해에 면한 캐리비안베이에 왔다! 라는 기분만큼은 나더라구요. 그래서 사람들이 카리브해, 카리브해 하는거겠죠. 뭐, 캐리비안 베이야 한국에 있는 시설 이름입니다만서도 ㅎㅎ.. 우리가 묵었던 숙소는 해변가에 위치한 까르따헤나 플라자였습니다. 8월의 성수기라서 그런지 사람들이 각국에서 온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어서 숙소를 잡기가 쉽지 않았답니다. 역시 예약을 하고 다녔어야 하는데, 까르따헤나로의 여행이 꽤나 즉석에서 이뤄진 것이었기 ..
어제 묵었던 숙소에서 아침식사를 줍니다. 아침식사라고 해봐야 햄을 넣어 만든 스크램블, 아레빠 2장, 그리고 식빵 2쪽과 과일주스가 전부였지만요. 당연히 이걸로 만족이 될리가 없습니다. 결국 호텔을 나와서 이것저것 더 사먹어야 했지요. 아침은 푸짐하게 먹어야하는 주의인데, 당연히 이걸로는 어림도 없었으니까요. 숙소의 프론트입니다. 사실 호텔이라고 부르기에는 아주 애매한 여관급의 숙소였지만 가격은 상당히 비싼 편이었지요. 그래도 다행히 호텔 자체는 깔끔하고 좋았습니다. 오른쪽의 아주머니는 호텔의 주인입니다. 다소 깐깐한데다가 숙박비 문제로 잠깐 트러블이 있기는 했지만, 다른 것들 챙겨주는 것에서는 좋은 사람이었습니다. 호텔 자체는 굉장히 이뻤습니다. 파란색 담에 하얀 벽으로 칠해져 있는 호텔의 외관은 “그..
콜롬비아를 여행하면서 참 부러웠던 것 중 하나가, 저 많은 산들 중에 바위로 된 산들이 얼마 없었다는 것입니다. 안데스산맥의 최북단에 위치하고 있는 콜롬비아의 보고타, 메데진과 같은 큰 도시들이 모두 해발 1,500m이상의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적도에서 가까운 나라이다보니, 좀 더 서늘한 곳을 찾기 위해서 해발이 높은 곳으로 올라간 것이겠지요. 콜롬비아에서도 이렇게 소를 방목하는 모습을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산들에 바위도 없고, 풀도 잘 자라고 있으니 방목하기에 더할나위 없이 좋은 조건이기도 하지요. 하지만, 콜롬비아에서 소고기의 가격은 생각만큼 싼 편은 아니랍니다. 아쉽게도요 ^^; 그렇게 가던 도중에 과일들을 팔고 있는 상인을 길에서 발견했습니다. 도로변에 물건들을 쌓아놓고 팔고 있었는..
콜롬비아 곳곳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그들. 다른 중남미의 군/경찰들과는 달리, 내게는 친근한 이미지였다. 그리고, 정말 친절했던 그들. 녹색의 멋진 문 앞을 지나가던 할아버지.. 두 사람.. 엘낀과 후안. 가게 앞에서... 나좀 찍어주세요~ 하던 아이 ^^ 마침 구름이 가득했던 순간에.. 담소를 나누고 있는 사람들.. 차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타고 가는 것을 보는건 굉장히 흔한 풍경입니다. 사진이라도 찍으려고 하면, 열심히 포즈를 잡아주던 그들. 그립습니다. 저기 걸어오고 있는 사람을 기다리던 그녀.. 는 아니었고^^ 남자친구를 기다리다가 잠시 그늘에 있었던 거였어요~ 저 커다란 펭귄은..어디에 쓰였던 걸까요? 남자의 바지에도 펭귄이 그려져 있네요. 콘 아이스크림.. 하나 400페소~ 500페소입니다..
오늘은 홈스테이 호스트인 엘낀, 그리고 그 친구인 후안과 함께 산타페 데 안띠오끼아로 향하는 날입니다. 정확히 말해서는 그 둘의 여행에 제가 끼어든 것이기도 하지만, 언제쯤 한번 가보고 싶던 곳이었는데 마침 그곳에 놀러간다기에 따라나서게 된 것이지요. 그래서 아침부터 부랴부랴 준비를 했습니다. 엘낀이 일을 하는 관계로 당일치기로 다녀와야 했기 때문이지요. 메데진은 분지도시이기는 한데, 우리가 대구에서 볼 수 있는 것 이상의 높이를 가진 산들이 도시를 둘러싸고 있지요. 남쪽을 제외한 도시의 모든 방향이 이렇게 산으로 둘러싸여 있기 때문에 이런 산을 넘어가야 합니다. 그런데, 넘어가야 할 산의 난이도가 거의 미시령급인데 도로의 포장 난이도는 시골길입니다. 가끔 차 2대가 지나가기 힘든 길이 나올 정도이니, ..
어느 무더웠던 날 저녁, 집안에 있기에는 너무 무료하기에 바람을 쐬러 나갔습니다. 어디를 갈까 한참을 고민하다가 결정한 곳은 뿌에블리또 빠이사(Pueblito Paisa). 해석하자면 작은 빠이사 마을.. 정도가 되겠네요. 이쪽으로 가는 특별한 교통수단이 없었기 때문에 택시를 이용했습니다. 저녁이라 메데진의 야경을 볼 수 있을거라는 기대와 함께요. 뿌에블리또 빠이사는 그 이름 그대로 안띠오끼아 지방의 건축양식을 모아서 하나의 작은 마을을 모아놓은 것입니다. 빠이사(Paisa)란 안띠오끼아 지방에 사는 사람들을 의미합니다. 많이 늦지 않은 저녁시간이었지만, 평일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별로 없었습니다. 집에서 별다른 준비없이 나왔던 터라 배가 출출합니다. “아줌마, 엠빠나다 두개요!” 여느때와 같이 제가 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