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목적지는 빈센트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의 론 강'의 배경이 되었던 론강을 찾아갔다. 물론 이날은 날도 흐렸고, 별이 빛나는 밤도 아니기는 했지만, 일단 그림이 그려진 장소라는 것이 중요했다. 강변의 한켠에는 이렇게 그림과 안내문이 설치되어 있었다. '별이 빛나는 밤의 론 강'이라는 작품은 제목이 알려주듯이 밤에 그려진 작품이다. 지금에야 가로등도 있고, 그 외에 대체할 수 있는 조명수단이 많이 있지만, 과연 고흐가 이 그림을 그릴때에는 어느정도의 조명이 있었을까? 위험을 감수하고, 그림 주위로 촛불을 여러개 켜 놓고 그렸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밤에 강 바람이 부는 것을 생각하면 정말 위험 천만한 일임에 틀림없다. 그런 연유에서였을까, 아마도 이 그림을 그린 시간은 다른 그림을 그린 시간보다 더 ..
보고타에서 무조건 꼭 가봐야 하는 곳이 바로 이 황금박물관(Museo del Oro)입니다. 역시 시내에서 접근하기 쉬운 곳에 있기 때문에 찾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물론, 몰라도 보고타에 지나가는 사람 아무나 붙잡고 물어봐도 알 정도로 유명한 곳이기도 하지요. 한때 황금으로 된 도시 엘도라도를 찾아서 많은 사람들이 남미를 찾아 헤멨었습니다. 콜롬비아의 한 도시에서 수많은 황금 유물들이 발견되기도 했지만, 그곳도 역시 황금으로 지어진 도시는 아니었지요. 어쨌든, 그렇게 발굴된 황금들이 전시되어 있는 곳이 바로 이 황금 박물관입니다. 역시 국립은행의 소속 박물관입니다. 하긴, 이 박물관에 소장된 황금의 양만 하더라도 어마어마할 테니까요. 많은 사람들이 황금으로 된 전시물들을 구경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
콜롬비아에 갔던 목적은 스페인어 어학연수였습니다. 미국에 교환학생으로 있을 때 알고지내던 콜롬비아 메데진 출신의 캐롤이라는 친구가 적극 추천한 덕에 이 도시를 어학연수의 목적지로 정했었죠. 물론, 제가 갔을 당시만해도 한국사람이라고는 거의 찾아볼 수 없는 그런 곳이기도 했구요. 그래서 이곳에서 2달이 좀 넘는 시간동안 스페인어 공부를 했습니다. 주로 말하고 듣기에 촛점을 맞췄던 수업이었죠. EAFIT이라는 사설대학교였는데, 이 지역에서도 꽤 돈 있는 사람들만 다니는 대학이었습니다. 대학교 부설 어학원비용과 홈스테이 비용을 다 포함해도 월 50만원도 안되서 참 행복했던 시간이기도 했구요. 왼쪽부터 브라질, 호주, 덴마크, 캐나다, 영국, 네덜란드에서 온 친구들이고, 마지막은 접니다. 저 친구들중에 아직도 ..
뚜뚜깐을 나와서 간단하게 요기를 하고 메데진으로 돌아가기 위해서 오는 길에 있는 마을에 들렸습니다. 친구가 이곳에는 꼭 먹어봐야 하는 디저트가 있다고 강조에 강조를 한 관계로 더더욱 안 들릴수가 없었던 곳이기도 하구요. 들렸던 마을의 광장에는 자그마한 장이 서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메데진에서 많이 놀러나온 듯 꽤 많은 사람들이 장 구경을 하고, 곳곳에 서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네요. 어쩌면 우리처럼 낮에 뚜뚜깐에 들렸다가 온 사람들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한 편에서는 그림도 팔고 있습니다. 아쉽게도 딱히 땡기는 그림은 없었지만, 만약에 있었다고 하더라도 과연 샀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이 이후에도 여행해야 할 여정이 너무나도 많이 남아있었기 때문이죠. 소위 말하는 찍어나오는 기성품들도 많았지만, 손으로 만..
콜롬비아 친구들과 함께 메데진 근교의 놀이동산 뚜뚜깐으로 놀러갔습니다. 물론, 대도시 근교의 놀이동산이라고 해서 에버랜드나 롯데월드를 생각하면 안되고, 오히려 어린이대공원과 비슷한 분위기를 풍긴다고 보는 것이 맞겠네요. 어쨌든, 주말 오후. 집안에만 있기에는 너무 무료하기에 떠났던 나들이였습니다. 입구 바로 옆에는 이렇게 자그마한 호수가 있습니다. 물론, 물을 채운지 꽤 오래된 듯, 절대 빠지고 싶지 않은 물이었어요. 하지만, 뭐 왠만해서는 빠지기도 힘들테니…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이런걸 타고 있는 사람들이 있더군요. 불론, 이 것 옆이 엎어지기가 쉬운일이 아닙니다. 한사람이 미친듯이 운전을 하지 않는 이상에야 안전하다고 봐야죠. 그러고보니 한강에서 탔던 오리보트가 생각납니다. 남자 둘이서 탔었는데… ..
구아따뻬에서 갔던 식당의 이름은 El Portal 입니다. ^^ 딱히 알고있어서 갔던 식당은 아니고, 그냥 지나가다가 괜찮아 보이길래 들어갔던 식당이네요. 저희가 앉은 테이블에서는 바로 이렇게 바깥쪽이 보였습니다. 길을 걸어가는 주민분들이 보이네요~ 제가 시켰던 송어입니다. 아쉽게도 이쪽에서는 생선을 잘 구워먹지를 않아서, 튀긴 생선밖에 없었답니다. 하지만, 튀긴 생선위에 크림소스와 게, 새우 등 다양한 해물이 올라가있는 송어요리는 꽤 일품이었어요. 느끼할거라고 생각했는데, 전혀 느끼하지 않고 담백했던 그 맛.. ㅎㅎ.. 왜 구아따뻬에서 송어를 먹으란 이야기를 하는지 알 것 같았답니다. 띠삐꼬, 혹은 반데하 빠이사.. 라고 불리우는 종류의 음식들입니다. 아레빠, 소세지, 추라스코, 초리소, 계란후라이, ..
이전에 엘 뻬뇰 포스트에서 맛뵈기로 몇장만을 보여드렸던 호반의 도시 구아따뻬(Guatape)입니다. 엘 뻬뇰에서 내려다보면 특히 이 멋진 호반을 제대로 조망할 수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하지요. 엘 빼뇰에서 내려다본 모습입니다. 주차장과 근처의 상점들.. 그리고 멀리는 구아따뻬의 호반이 보입니다. 엘 뻬뇰의 정상에 올라오면 이렇게 구아따뻬 전체를 볼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엘 뻬뇰을 중심으로 360도가 너무나 멋진 호반이다보니 빙글빙글 돌아도 눈을 어디다 둬야할지 난감합니다. 너무 멋지기 때문이지요. 엘 뻬뇰의 정상에는 상점이 하나 있는데, 이곳에서 각종 기념품들과 더 높은 곳에서 구아따뻬를 볼 수 있도록 해놓은 시설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혹시라도 잠시간의 등반(?)으로 인해서 배가..
위 사진들의 공통점이 혹시 보이시나요? 공통점은 바로 이 사람들이 목에 걸고있는 MINUTO CELULAR라는 글자입니다. 그리고 그 아래에는 숫자가 쓰여져 있지요. 목에 걸고 있는 이 글자의 의미는 핸드폰으로 전화하는데 분당 250.300.400페소라는 의미입니다. 콜롬비아에는 꼼쎌, 올라 등 여러가지 회사들이 있는데, 서로 다른 회사의 번호로 전화를 하려면 그 비용이 꽤나 비쌉니다. 물론, 여러가지 플랜이 있어서 싸게 사용할 수 있는 경우도 많지만, 그것이 부담되는 경우가 많기도 한 것이지요. 그래서 이런 사람들이 생겼습니다. 보통 각 회사들의 핸드폰을 하나씩 다 가지고 있어서, 각 회사로 전화를 할 때에 싼 가격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거지요. 사람들이 가서 꼼쎌로 전화를 하고 싶다고 하면 꼼쎌 전화기..
메데진에 살면서 시내버스도 꽤나 자주 이용했습니다. 버스는 보통 노선이 복잡해서 지하철보다 이용하기 힘들기는 하지만,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에 많이 이용했지요. 이용요금은 1000페소. 보통 제가 살던 엘 뽀블라도에서 시내로 나갈때는 버스를 많이 이용했지요. 콜롬비아의 버스는 입구에는 이렇게 회전문이 있습니다. 이 회전문이 돌아갈때마다 1명씩 카운트가 되는데, 이걸로 버스를 탄 사람들과 금액을 맞춰보는 것 같았습니다. 어떻게 알았냐구요? 잡상인들은 절대 이것을 돌리지 않고 뛰어 넘어서 안으로 들어왔으니까요. 콜롬비아 버스에는 이렇게 잡상인들이 많이 올라섭니다. 우리나라와는 반대로 메뜨로(지하철)에는 잡상인들이 다니지 않지요. 메데진의 지하철에서는 먹을 것도 금지되어 있고, 마시지도 못한답니다. ..
메데진에 살고 있는 학생 혹은 여행 온 사람이라면 꼭 가봐야 하는 클럽이 있습니다. 바로 망고스입니다. 저도 어학연수를 하던 EAFIT에 다니던 친구들과 함께 다녀왔었는데, 정말 왜 그렇게 인기가 있는 클럽인지 알만한 곳이더라구요. 입장료도 한국 돈으로 2만원 가까이 하기 때문에(음료 포함), 콜롬비아에 사는 현지 학생들은 가고싶어도 쉽게 가지 못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몇일을 벼르다가 가곤 하더라구요. 제가 갔던 날은, 학생들에게 할인을 해주는 그런 날이었습니다. 망고스는 다양한 음악이 나오는 클럽이지만, 클럽의 중앙에는 이렇게 메인 댄서들이 있습니다. 레게톤, 살사, 메렝게 등 중남미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음악들이 계속해서 쏟아져 나오고, 댄서들도 계속해서 바뀌어 가면서 나오지요. 댄서들은 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