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신비의 도로에 가면 이렇게 소들이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다. 물론, 신비의 도로와는 아무런 상관도 없는 풍경이지만, 이렇게 방목하는 풍경도 쉽게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니 그냥 한 컷 ^^ 이곳이 신비의 도로가 시작하는 곳이다. 오르막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내리막. 그렇기 때문에 살짝 악셀로 가속을 주고, 차의 기어를 중립으로 두면 오르막을 올라가는 것처럼 보이는 진풍경이 연출된다. 사진으로 봐서는 그냥 단순한 오르막으로만 보인다. 그럼, 동영상으로 봤을때도 오르막처럼 보일까? 동영상으로 제주 신비의 도로를 다시 한 번 확인해보자. 여전히 내 눈에는 오르막으로 보인다. 하지만, 패트병도 굴려보고, 스쿠터도 굴려보고, 자동차가 굴러가는 것을 보고 있으면 영락없는 내리막이다. 착시현상이 빚어낸 신비한 ..
기차여행은 낭만을 담고 있다. 여태껏 많은 여행을 다녔지만, 기차 하면 떠오르는 첫 번째 이미지는 낭만이다. 많은 영화에서 기차여행은 낭만적으로 그려졌고, 내가 떠났던 여행들도 역시 낭만적인 시선에서 바라볼 수 있었다. 새로 마음을 다잡기 위해서 홀로 떠났던 정동진 기차여행은 해돋이로 이어지는 기억이 남아있고, 친구들과 함께 강촌으로 떠나는 기차에서 의자를 반대편으로 돌려 마주보고 수다를 떨던 기억, 부산까지 내려가는 기차에서 먹었던 삶은 계란과 사이다는 아직도 기억의 한 켠에 남아 옛 추억을 자극한다. 버스나 비행기, 배를 타고도 많이 여행을 해봤지만 이러한 교통수단을 이용하면서 딱히 낭만적이라고 느껴 본적은 별로 없었다. 기차여행이 낭만적이라고 느끼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바깥의 풍경을 넓게 볼 ..
제주에는 여러번 왔지만 성산일출봉에서 일출을 제대로 본적은 한번도 없었다. 처음에는 바보같은 짓을 해서 일출을 못봤고, 두번째에는 제대로 올라갔지만, 날씨가 흐려서 못봤었다. 그래서 이번에 한번 더 도전하기로 했다. 기다리는 동안에는 인터넷 사용도 가능하다. 물론 표를 구입하자마자 10분후에 떠나서 사용을 하지는 못했지만, 필요한 사람들에게는 최상의 선택일 듯. 제주시 터미널의 풍경은 정겨웠다. 처음 제주도를 왔을 때 성판악으로 올라가기 위한 버스를 탔던것도 이 터미널이었는데, 제주시의 많은 풍경이 바뀌었을 망정 이곳의 느낌은 그대로 남아있었다. 그 때 1,000원을 받고 가방을 맡아주던 저 뉴스를 파는 가판대 아저씨도 기억난다. 제주에서 성산까지는 3,000원. 이전에는 직통이 있었으나 지금은 빙빙빙~..
2008년 11월 17일자로 한국도 VWP(미국 비자 면제 프로그램)의 적용을 받게 되었다. 기존에 복잡한 신청절자를 거쳐서 미국 비자를 받아야 했던 현실과 비교하면 정말 편해지기는 했지만, 기존 180일까지 머무를 수 있었던 체류기간이 90일로 줄어버리는 단점도 생겼다. 물론 기존에 미국 비자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이런 절차없이 입국이 가능하며, 입국후에 비자 종류를 전환할 수 있다. 여행업계에서는 이런 미국 비자 면제프로그램의 적용이 미국으로 떠나는 사람들이 확실하게 늘어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물론, 현재 세계경제상황이 악화되었고, 원화가 약세를 지속하는 상황이라 여행 사업이 많이 죽기는 했지만, 미국이 가지는 매력이 너무나도 많기에 미국으로 떠나는 관광객의 숫자는 가파르게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
제주도의 해안도로를 따라서 달리고 달렸다. 너무나도 아름다운 바다빛에 넋을 잃기를 몇차례. 그렇게 달리고, 멈추고, 달리고..멈췄다. 덕분에 30분이면 주파할 거리를 1시간 넘게 달려버렸다. 제주도는 이번이 3번째 방문이지만 용두암은 첫번째 방문이다. 가까운 곳일수록 안가게 된다고 하는데, 그래서일까.. 나는 아직도 63빌딩이나 남산타워 한본 올라가보지 않았다. 용두암의 모습. 사실 아주 별다른 모습이 있는 것은 아니다보니, 큰 감흥도 없었다. 하지만, 용두암의 모습을 보고 나니 제주도에서 풀지 못했던 큰 숙제를 풀어낸 느낌이랄까. 그런 기분만큼은 최고였다. 그리고... 용두암에서 만났떤 물질하시던 아주머니..
지스타 공식 블로거가 되어서, KGC 2008를 드나들 수 있는 패스를 받았다. 딱히 블로거에게 PRESS를 찍어준게 좀 그렇긴 하지만, 너나할거 없이 많이들 달고 다니길래 별 부담은 없었다. KGC의 세션들. 첫번째 세션의 마이크로소프트 매시브 아시아지역본부 박성철님의 게임 내 광고사업의 이해와 효과적인 진출 전략, 세번째 세션의 Patrack Streppel의 European MMOG market을 어떻게 정복할 것인가, 캡콤에 있었던 멋진 게임제작자 오카모토 요시키님의 실패로부터 배우는 게임개발이 관심있는 세션들이었다. 물론 모두 빼놓지 않고 참여했는데, 기대했던 오카모토 요시키님의 강연은 너무 제너럴해서 아쉽기는 했지만 그래도 모두 만족스러운 세션들이었다. 박성철님의 강연을 들으러 가면서. 딱히 ..
이번에는 흑돼지를 먹기 위해서 천둥소리에 갔습니다. 원래는 더 유명한 곳들도 많지만, 시끌벅적한 분위기보다는 조금 조용한 곳에서 먹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천둥소리를 골랐습니다. 가격은 다른 곳들과 별반 차이가 없습니다. 무얼 먹을까 고민하다가 흑돼지모듬(소-600g)을 골랐습니다. 오겹살, 목살, 항정살, 가브리살 등이 섞여나오는 모듬이지요. 물론, 나중에는 오겹살로 3인분 먹는게 더 낫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지만, 부위별로 먹는것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물티수에도 하루방이 그려져 있군요 ^^.. 왠지 홍콩의 MAXIM과 비슷한 느낌입니다. 반찬은 그리 특이한 점은 없었습니다만, 게장이 나왔다는거.. 이거 하나만으로도 충분했습니다. 일단 고기가 익고 나서 게장을 구워먹으려고 했었는데, 어느덧 고..
올래국수를 갈때 사용했던 타샤님의 이 지도를 한번 더 활용하게 되네요. 이 지도에 홋카이도의 위치도 함께 그려 놨거든요 ㅎㅎ.. 역시 신제주 연동에 있는 곳입니다. 도청을 기준으로 찾으면 빨라요. 2층에 있는 일식집이지만, 도착하고 잠시 있으니 사람이 북적북적합니다. 지인의 추천대로 역시 사람이 많더군요..^^;;; 해물 한정식이라는 여수한일관에서 맛은 있었지만 조금 실망도 했던지라, 이곳의 기대는 컸지요. 방은 이미 사람이 꽉 차서 못들어갔고, 중간에 있는 테이블에 앉았습니다. 덕분에 주방이 보여서 무슨 요리가 다음에 나올지 바로바로 짐작할 수 있더군요 ^^;; 기본적으로 이렇게 셋팅을 해 줍니다. 3만원, 5만원, 7만원짜리 메뉴가 있었는데, 아주머니의 말로는 5만원짜리부터 오늘 들어온 다금바리회가 ..
곽지 해수욕장은 2004년에 제주도에 도착해 하이킹으로 처음 도착했던 해수욕장으로, 그저 그리움이 묻어 있는 그런 해수욕장이다. 이곳의 바다에 들어가지도 않았는데, 그냥 문득 그리움이 생기는 그런 곳.. 그런 장소이다. 2004년에 묵었던 숙소.. 그 모습은 여전하다..^^... 다양한 자세의 조각상들도 예나 지금이나 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 특히 가운데 있는 저 조각상에는 남모를 추억(?)이..ㅋ; 남녀혼탕(?)이 개편함에 따라서 앞에는 이렇게 귀여운 돼지 조각상도 생겼다. 바닷물이 생각만큼 차지만 않았더라도... 바로 뛰어들고 싶은 심정이었다. 이제 저렇게 푸른 바닷물에 몸을 담그려면 내년 6월까지는 기다려야 할 테니까... 그냥, 맘 독하게 먹고 뛰어들수도 있지만.. 추운걸 죽도록 싫어하는 나에..
성산 오조리에 있는 오조해녀의 집을 찾았습니다. 가기 전에 맨큐님의 포스트에서 불친절하다는 내용을 보기는 했지만, 제주도에 가서 전복죽을 먹기위해 들리는 곳으로 제주시의 유빈과 함께 손꼽히는 곳이라고 해서 아침에 식당을 찾았습니다. 아침에는 사람이 적어서 빨리빨리 서빙을 받을 수 있다는 계산 하에서였죠. 오늘의 아침이었던 전복죽입니다. 가격은 10,500원. 애매하게 500원은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보통 다른 곳에서도 전복죽의 가격은 만원 내외입니다. 아침시간이라 그런지 사람이 하나도 없네요^^.. 덕분에 주문하자마자 전복죽이 빨리 나왔습니다. 아.. 제주도에서 파는 전복.. 완도산 전복이었군요. -_-a.. 나중에 알고보니 제주도에서도 완도 전복을 많이 사용한다고 하더군요.. 잠시 기다리자 반찬이 나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