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 - 요세미티 국립공원 어제 늦게 도착한 관계로 요세미티 국립공원으로 떠나는 시간이 조금 늦어졌다. 더군다나 마리포사에서 공원까지는 거리가 좀 있기 때문에 우리가 공원에서 쓸 수 있는 시간은 그리 많지 않았다. 마리포사에서 요세미티 국립공원 입구로 가는 길. 옆으로 자그마한 천(혹은 강)이 흘러서 공원으로 향하는 길을 굉장히 아름답게 만들어 줬다. 원래 목표대로라면 공원에 이틀간 머무르면서 다 보는것이 목표였지만, 겨울이라 몇몇 지역에는 접근 할 수 없다는 단점과 시간까지도 부족했기 때문에 많은 장소들을 그냥 포기 할 수밖에 없었다. 물론 몇몇 장소들은 오래 걷는 걸 싫어하는 우리 공주님들을 위해서 빼기도 했고.. 공원으로 가는 길.. 다행히도 우리가 공원에 갔을때에는 몇일전에 눈이 한번 오고 그 ..
#27 - 샌프란시스코를 떠나며 역시 떠날날은 달랐다. 샌프란시스코에 머무는동안 그렇게 비가 내리더니, 떠날날이 되니 언제 그랬냐는듯이 해가 뜨다니. 예측할 수 없다는 샌프란시스코의 날씨가 원망스러워지는 순간이었다. 오늘은 아침나절만 다운타운에 있다가 바로 요세미티쪽으로 갈 예정이기 때문에 주차를 하기가 애매했다. 그냥 다운타운에서 가까운 큰 대로의 2시간 주차가능 지역에 주차를 했다. 물론 몇불을 아끼기 위해서 했던 이 행동이 큰 후회를 가져 올 것이라는 것은 당연히 짐작도 못했다. 맑은날의 샌프란시스코의 건물들은 어제의 그 우울한 분위기는 있지도 않았다는 듯이 햇빛을 받으며 서 있었다. 어제 왔던 곳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곳을 지나가는 듯한 느낌이다. 샌프란시스코의 다운타운에서 빌딩숲으로 다시 이동해 ..
#26 - 샌프란시스코 다운타운 오늘도 다운타운 구경에 나섰다. 나오자마자 보이는 하늘이 흐린것이 심상치 않았지만 요 몇일간 한것도 없고, 샌프란시스코를 그냥 떠나기는 너무 아까웠기 때문이다. 저번에 갔던 드 영 박물관이 있는 골든 게이트 공원의 주차료가 공짜였기 때문에(2시간, 3시간, 4시간짜리 공짜 자리가 있었다.) 이곳에 차를 주차시켜 놓고, 다운타운으로 갔다. 공원에서 바로 마켓스트리트까지 가고 싶었지만 바로가는 버스가 없었기 때문에 시빅센터까지 가서 지하철을 타기로 했다. 4초 남았으니 빨리 건너세요~~ 시청도 있고, 다양한 문화 관련 건물들이 있다. 물론, 어떤 건물이 무슨 용도에 사용되는지는 잘 모르겠고, 당시에도 그다지 궁금해 하지 않았던 것 같다. 다들 빨리 다운타운으로 이동하기만을 바..
#03 - PIER39 좌절스러운 날씨의 연속을 증명하기라도 하듯 오늘도 어김없이 비가 내렸다. 뉴스에서는 아침의 비올확률 80% (-_-).. 오후에 비올확률 40%라고 했으니 그게 어디냐고 하면서 나가는수밖에 없었다. 오후에는 비가 안오길 소망하며. 아침 내내 쏟아지는 비를 뚫고 바로 PIER39로 이동했다. 한때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방문객이 찾는 관광지로도 꼽혔다는 PIER39이긴 했는데, 비가와서 그런지 사람도 많이 보이지 않고 전체적으로 우중충해보였다. 역시 비오는 겨울은 싫어. PIER39쪽으로 오긴 왔는데 주차할곳이 마땅치 않았다. 일반 주차장들은 가격이 너무 비쌌고, 몇몇 식당은 식사를 하면 주차 2시간 무료를 내걸고 있긴 했지만 마땅히 주차할 곳이 없었다. 더군다나 이쪽은 일방통행이 ..
#24 - UC Berkeley 어제 저녁에 사온 맥주에다가 샴페인 등의 술을 이래저래 늦게까지 마셨더니 다들 아침 기상시간이 늦어졌다. 국립공원을 다닐때에는 7시면 칼같이 일어나서 이동했었는데, 도시에서는 그게 생각만큼 쉽지가 않다. 근처에 할것도 많고, 술도 구하기 쉽고.. 뭐..;; 해가 빨리져서 갈곳이 없어진다는 부담도 없고.. 새해에는 과연 무엇을 해야 하는가가 우리의 고민이었다. 시내를 갈까 -> 오늘도 날씨가 안좋은데 내일하고 모레 이틀동안 보자. 라는 이유로 근처에 있는 대학교나 구경가기로 했다. 나는 강력하게 스탠포드를 가길 원했지만 ㅠ_ㅠ UCB를(이곳을 가자고 주장하던 사람들은 여기가 음대 있는 거기인줄 알았다고 해서 더욱 좌절시켰다. ㅠ_ㅠ 뭐 UCB도 유명한 대학이긴 하지만..) ..
#23 - 샌프란시스코 보슬보슬 내리던 비는 어제 자정을 기점으로 엄청나게 쏟아지기 시작했다. 그래도 숙소에 도착해서 짐을 내릴때엔 그렇게 심하게 내리지 않았다는걸 위안으로 삼아야 했을 정도. 본래 계획대로라면 아침 일찍 일어나서 샌프란시스코를 구경해야 했지만, 비오는 상태나 일기예보를 보나 내일 맑을 가능성은 거의 없었다. 일기예보상으로는 우리가 머무는 5일동안은 비가 계속 올 것이고, 떠나는 날은 약간 흐릴거라고 되어있었다. 뭐 이런 경우가 다 있어 ㅠ_ㅠ.. 샌프란시스코가 아무리 날씨가 변화무쌍한 곳이라고는 하지만.. 그래서 계획변경! 샌프란시스코 시내를 구경하려던 계획은 다음날로 미루고 오늘은 여태껏 못해본 문화생활을 영유하기로 했다. 그래서 가기로 결정된 곳은 Golden Gate Park에 있..
#22 - 1번국도 둘째날 어제 다들 만족할만큼 인터넷을 즐겼기 때문인지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사람이 하나도 없었다.-_-; 나역시도 어제 주인 아저씨의 덕분으로 이미지 저장장치를 수리할 수 있었기 때문에(알고보니 접속부위 불량이어서 그부분만 손보는 것으로 고칠 수 있었다.) 그동안 밀린 사진들을 정리하느라 정신없는 저녁이었다. 덕분에 아침 9시가 넘어서야 San Luis Obispo를 출발 할 수 있었지만 그다지 늦다고 느껴지진 않았다. 출발할때는 그렇게 좋던 날씨가 점점 안좋아지기 시작했다. 파랗게 보이던 하늘은 점점 흐려져가기 시작했고, 다시 해안가 근처로 다가갈때쯤에는.. 이렇게 흐려져버렸다. 바람도 엄청나게 불어서 파도의 수위도 장난이 아니긴 했지만, 거센 파도가 몰아치는 해변의 모습도 상당히 ..
#21 - 1번국도 첫째날 오늘은 LA를 떠나 SF로 올라가는 날이다. 어차피 LA에서 오늘의 목적지인 San Luis Obispo까지는 그렇게 오래 걸리는 거리는 아니었지만, 다음날 있을 운전을 위해서 좀 일찍 들어가기 위해 오늘은 중간에 산타바바라나 솔뱅 둘중에 한곳만 들리기로 하고 LA를 떠났다. 어디를 갈까 고민을 하다가 결국 솔뱅으로 결정을 하고 차를 몰았다. 물론 SF로 가려면 고속도로를 타고 더 빨리 내려갈수도 있지만 그쪽으로 가면 1번도로를 꼭 타보라는 말을 많이 들었기 때문에 이쪽으로 가기로 결정을 내렸었다. 어차피 가는길에는 산타바바라, 솔뱅, 허스트캐슬, 몬터레이나 카멜같이 들릴곳도 많았기 때문에 운전이 조금 힘들다는 것 빼면 한번 가볼만 했다. LA에서 산타바바라가 있는 곳까지는 눈..
#20 - 헐리우드 모든 일정과 지도를 담당하던 내가 우울증(-_-)에 빠져있고, 메인드라이버를 담당하는 시민이형이 속병에 시달리고 있어서 LA에서는 뭔가 하는것이 힘들었다. 사실, LA라는 도시가 겨울에 오기에는 그다지 매력적인 곳이 아닌듯 했다. 한겨울이 아닌 때 왔다면 맑은 하늘 덕에 조금 더 재미있었을 지 모르지만, 머무르는 내내 흐린 하늘을 보여주는 겨울의 LA가 그다지 좋게 보일리 없었다. 오늘의 일정은 할리우드. 우리가 묵는곳에서 비버리힐즈를 거쳐서 할리우드로 갈 수 있었기 때문에 두곳을 한번에 보기로 했다. 시간이 되면, 비버리센터에 쇼핑도 할 생각으로 차를몰고 비버리 힐즈로 향했다. 비버리 힐즈 근처 언덕에 있는(-_-) 집들.. 사실, 비버리힐즈가 어딘지도 제대로 몰랐다. -_-;;; ..
#19 - 디즈니 랜드 (Disney Land) 아침부터 기분이 우울했다. 작동하지 않는 이미지 저장장치는 여태까지의 사진을 잃어버렸다는 좌절감을 주기에 충분했다. 이럴수가 ㅠ_ㅠ. 성격상 그날의 기분에 따라서 컨디션이 급작스럽게 바뀌는 타입이기 때문에 오늘은 정말 사진을 찍을 생각이 안들었다. 물론, 놀고싶은 생각도 안드는 것은 당연. 하지만, 어쨌든 가기로 했던 디즈니 랜드였으니 일단 디즈니랜드로 이동했다. (사실은 원래 식스 플래그스를 가고 싶었는데 몇명이 무서운 놀이기구를 결사 반대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디즈니랜드로 결정되었다.) 이날도 다들 늦잠을 자서인지 디즈니랜드에 도착했을 때 쯔음에는 벌써 11시가 막 지난 시간이었다. 해가 빨리 지는 겨울의 특성상 이곳에서 즐길 수 있는 시간이 그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