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 - 표선해수욕장 -> 성산일출봉 네번째 날. 아침일찍 일어난 우리는 아침 준비부터 했다. 물론 아침이래봤자 냄비에 한 밥과 어제 산 반찬들을 가볍게 부쳐서 3분 국에 말아먹는게 전부였지만, 일단 가격도 싸고 먹을만해서 괜찮은 아침이었다. 다만 아주머니가 어제 우리 옆방에 한명이 왔다고 해서 저녁도 같이 먹으려고 했었는데 저녁에는 통 얼굴을 볼 수 없었고, 아침에나 볼 수 있었는데.. 여자였다. 어쨌든 불러서 같이 아침을 먹고 그 여자는 먼저 민박집을 떠났다. 그리고 한 1시간정도 우리는 정리와 뒷마무리를 하고 민박집을 빠져나왔다. 오늘의 목적지는 우도! 그래서 열심히 달렸다. 여전히 맞바람이 심하게 불기는 했지만 어제의 그 강렬했던 맞바람은 아니었기 때문에 한숨 놓을 수 있었다. 바람이 둘째날만 ..
가끔 시원한 국물과 면이 땡길때면 가는집이 대학로의 골동면입니다. 처음 이곳을 찾을때만해도 이렇게 줄서서 먹는 곳은 아니었는데, 어느새 유명세를 탔는지 가자마자 20분 가까이 기다린다음에야 입장을 할 수 있었네요. 물론, 가게가 조그마하긴 하지만 맛있어서 그런지 여전히 인기가 있네요 ^^. 불켜진 골동면의 간판..^^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것은 골동면과 김치말이 국수.. 그리고 납작만두 ^^... 메뉴판도 센스있찌요? 면인거에 비해서 가격이 아주 싸지는 않습니다. 양이 남자가 먹기에는 다소 부족하기 때문에, 김치말이국수같은걸 시켰으면, 납작만두도 하나 같이 시켜주는게 좋습니다^^;; 다만, 이날은 납작만두가 일찍 떨어져서 군만두를 먹었다는 가슴아픈 일이 ㅠㅠ.. 기본찬인 김치와 단무지입니다. ^^ 상큼한 ..
#03 - 중문관광단지 -> 표선해수욕장 오늘은 Y가 제주도로 와서 합류하기로 되어 있는 날이었다. Y는 제주 공항에 도착하면 전화를 하기로 했으므로, 우리는 전화가 올때까지 마음껏 늦잠을 잘 수 있었다. 8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Y가 공항에 도착했다는 전화를 했고, 1시간 정도 후면 버스를 타고 중문 관광단지에 도착할 것이라고 이야기를 하기에 천제연 폭포 입구에서 만나자고 이야기를 했다. 전화가 온 뒤 우리는 일어나서 샤워를 하고 대충 아침을 먹었다. 그리고 나서 어제 펑크났던 자전거를 확인했더니 바람이 모두 빠져서 바퀴의 기능을 할 수 없게 되었다. 그래서 자전거를 끌고가서 자전거포에 맡긴 뒤 천제연 폭포 입구로 가서 기다렸다. 그런데, 도착할 시간이 다되가는데 도통 올 생각을 하지 않았다.-_-;;..
베이징 하면 떠올리는 이미지 중 하나가 바로 왕푸징의 특이한 음식들이다. 왕푸징 주변에서 이 음식들을 시도해 볼 수 있는 곳이 두곳이 있는데, 하루 종일 문을 여는 일종의 먹자골목, '왕푸징샤오츠제'이고, 저녁에 문을 여는 둥화먼예스(왕푸징 야시장)이 있다. 베이징에 올 때마다 이런 음식들을 모두 시도해보기는 했었지만, 올림픽 기간에는 더 많은 외국인이 방문할거라는 생각에 왕푸징샤오츠제를 찾았다. 한마리에 15원(약 2200원)하는 해마. 아마도 여기서 파는 것 중에 갯수 대비로 가장 비싼 것이 아닐까 싶다. 맛은, 뭐.. 그냥 기름맛만 나는데, 혹시, 중국에서 해마 모양으로 비슷하게 만든 것이 아닐까 의심도 가기는 합니다만, 이 녀석도 가짜가 아니라고 믿어보면서 먹어봤다. ㅎㅎ.. 올림픽 기간이라 그런..
#02 - 곽지해수욕장 -> 중문관광단지 밤은 정말 최악이었다. 모기약이 없던터라 빨리 문단속을 하고서 문을 열지 않았었는데, 어디서 들어왔는지 알 수 없는 모기들 덕분에 N과 나는 일인당 30곳 이상씩 물린 것 같았다. 너무나도 간지러워서 잠도 제대로 못자고 최악의 밤이기는 했지만, 어쨌든 7시에 무리 없이 일어날 수는 있었다. 7시에 일어나서 어제 사다둔 초코파이와 과자 그리고 우유로 아침을 간단하게 때우고는 민박집을 빠져나왔다. 민박집을 나오자 아침햇살이 굉장히 부드러웠다. 하지만, 하루종일 달려야 하는 관계로 선크림을 햇빛에 노출되는 모든곳에 발랐다. 예전에 호주를 여행할때 선크림을 바르는데 소홀히해서 얼굴에 늘어난 주근깨와 등에 생긴 손바닥 자국이 내게 교훈을 안겨줬기 때문이었다. 오늘의 목표는..
담배 매점사업을 주 사업으로 하고 있는 중국에서 이 입장을 관철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지만, 2007년부터 금연하는 녹색올림픽을 만들겠다며 적극적인 금연 정책을 펼쳤다. 2007년부터 금연을 권장(혹은 강제)하여 베이징 시내에서의 금연을 줄이겠다는 의도였다. 물론, 10억이 넘는 인구를 통제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 정책은 올림픽이 열리는 베이징을 위주로 적용되었다. 실제로 본적은 없지만 10만에 가까운 금연 단속 인원까지 투입되었다고 하니 베이징에서의 단속이 어느정도인지 알만 했다. 행사가 있어 사람들이 몰려있는 곳 한복판에서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은 여전히 있기는 했지만, 경기장 근처 버스 안이나 지하철에서 담배를 피우려고 시도하는 사람들은 한번도 못봤다. 이전에 2번 베이징을 방문했을 때에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