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아가라 폭포 기차역 앞에 위치하고 있는 유스호스텔. 여름이 성수기인 듯 겨울에는 사람도 거의 없었을 뿐더러 특정시간만 Open을 하고 있었다. 어차피 낮시간에는 사람들이 잘 오지 않을것이라는 생각에서였을까. 나이아가라 폭포 유스호스텔의 지하. 딱히 이곳에서 뭘 하지 않더라도 노가닥 있다보면 얼마든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꺼리들이 많이 존재한다. 그래서 숙소에서 나가지 않고 사는 사람들도 생기는 거겠지. 기차역에서부터 나이아가라 폭포까지는 걸어서 15~20분 정도의 거리. 그렇게 부담스러운 거리는 아니지만, 걷는 길이 꽤나 을씨년 하다. 나이아가라 폭포 옆을 흐르는 강은 얼어붙어 있지만, 이곳은 얼음이 다 녹아서인지 늦가을의 느낌을 내고 있다. 나이아가라 폭포로 가는 길. 온도는 초봄이지만, 얼음은 채..
밤만 지새웠던 토론토의 아침. 모든 짐은 토론토 유니온역에 있었기 때문에 룰루랄라 가벼운 발걸음으로 역으로 향할 수 있었다. 그렇게 가는 길에 본 빨간색의 이쁜 노면전차. 일종의 트램이라고 해야 하려나.. 역으로 가는 길. 이날도 날씨가 그다지 좋지 않아서 멀리 CN타워의 꼭대기도 보이지 않는다. 나이아가라폭포에 가더라도, 비슷한 날씨가 될 것이라는 불길한 기분이 들었지만, 이미 표도 예약되어있는 거라 어쩔 수 없었다. 역 앞의 비둘기들. 어딜가나 비둘기들이 많은 것을 보는 것이 그렇게 기분 좋지만은 않다. 뭔가 역동적으로 비둘기가 도망가는 거 같지만, 사실은 흔들린 사진이다.(-_- ); 유니온역 안에서. 바깥의 차가운 공기를 머금고 있던 카메라가 따뜻한 곳으로 들어오니 앞이 뿌옇게 변했다. 그것도 모..
2010. 2. 16. 수정 - 미국/캐나다 렌터카 여행 최저가 포스팅이 새롭게 업데이트 되었습니다. - 새로운 포스팅 바로가기- [링크] 미국/캐나다 렌터카(렌트카)로 여행하자! 미국/캐나다는 대중교통이 잘 발달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여행을 하기가 상당히 까다로운 나라 중 하나이다. 물론, 시애틀, 샌프란시스코, 뉴욕, 시카고, 보스턴, 워싱턴 등의 대도시만을 여행할 것이라면 이동은 암트랙이나 그레이하운드로 하고, 대도시 내에서는 얼마든지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해서 여행을 하는 것이 가능하다. 하지만, 그랜드캐년이나 자이언캐년, 브라이스캐년, 모뉴먼트밸리, 옐로스톤국립공원, 요세미티국립공원 등 서부의 멋진 국립공원들을 여행하기 위해서는 렌터카가 필수다. 캐나다도 마찬가지다. 동부는 교통수단이 좀 편리하지만..
다시 토론토로 향하는 기차를 타기 위해서 킹스톤역으로 돌아왔다. 하루만에 당일치기로 봤던 킹스톤은 아쉬움이 남았지만, 겨울에는 볼거리가 그다지 많지 않아서 그것으로도 충분했다. 물론, 얼음이 녹은 천섬 투어를 한다고 하더라도 아침 일찍 도착해서 투어를 하고 저녁 기차를 타고 가는 방법도 괜찮을 거란 생각이 든다. 이번 여행은 특실을 이용해서 여행을 하고 있었던 만큼 마련되어 있는 라운지도 이용할 수 있었다. 생각보다 조금 일찍 도착한 터라 무얼 할까 하고 있었는데, 와이파이가 된다는 표시를 발견. 바로 노트북을 꺼냈다. 안에는 컴퓨터를 할 수 있는 장소 이외에도 푹신한 소파와, TV, 커피와 음료수 등 간단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것들이 마련되어 있었다. 한쪽 끝에는 안마의자로 추정되는(?) 것도 있었..
내가 2003년에 호주에 처음 갈때만 하더라도 에어즈락에 관한 지식은 거의 없었다. 사실, 그당시엔 여행에 크게 관심이 있지도 않았고, 호주로 떠난 이유도 자유로움이 목적이었기 때문이다. 반년이 넘어가는 호주생활동안 슬슬 지루함이 밀려오기 시작했고, 그때부터 호주를 여행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잡동사니로 가득차버린 나의 뇌를 새롭게 재충전 시키고 다시 시작해보자는 마음에서였다. 처음 고려했던 여행 장소들은 호주 동부의 해안가를 따라서 있는 시드니, 브리스번, 케언즈와 같은 도시들이었다. 그렇게 호주에 관해서 조금씩 공부해가는 도중에 호주내륙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에어즈락이나 피너클스, 킹스캐년 등에 관한 정보도 조금씩 찾아나갔다. (그러는 도중에 나왔는지조차 기억이 나지 않는 '결혼이야기..
킹스톤의 기차역은 시내에서 다소 외곽에 위치하고 있지만, 이렇게 정기적으로 기차역 앞을 지나가는 버스가 있기 때문에 시내로 들어가는 것은 그렇게 어렵지 않다. 물론 중간에 환승을 한번 해야 하기는 하지만, 기차역이너무 멀어 시내로 진입하는 것 자체가 힘든 곳에 비하면 교통은 꽤 괜찮은 편에 속한다. 캐나다의 버스들을 타면서 감동적이었던 것은 장애인들에 대한 배려였다. 장애인이 버스를 타려고 하자 기울어지는 것은 우리나라에 최근 도입된 저상버스에서도 볼 수 있는 기능인데, 더 놀라웠던 것은 사람들의 반응이었다. 앞에 앉아있던 사람들과 서있던 사람까지 모두 뒤로 이동하고 자리를 들어서 휠체어를 탄 사람이 휠체어를 고정할 수 있도록 누가 먼저라 할 것 없이 도와줬다. 단 한번의 경험이었다면 놀랍지 않았겠지만 ..
킹스톤을 경유하여 토론토로 떠나는 비아레일 코리더라인 열차는 11시에 출발했다. 생각보다는 어두운 플랫폼. 여기에 도착했을 때에는 날씨도 꽤나 쌀쌀해서 눈발이 날리고 있었다. 몬트리얼에서 퀘벡시티로 갈 때와는 다른 느낌의 기차가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물망으로 되어있던 짐칸과는 다르게 이곳은 비행기처럼 위로 열리는 형식의 짐칸이 있었다. 뭐, 둘다 떨어지지 않도록 배려하고 있는 것이니까..^^; 대부분의 열차가 그렇듯 이렇게 한쪽에는 수트케이스를 놓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사진 왼쪽 위에 있는 것은 내 배낭. 녹색으로 보이는 것은 침낭이다. 특실이라 그런지 음료수 제공은 당연히 빠지지 않는다. 스프라이트와 콜라. 특이하게 이녻에서는 와인과 위스키도 제공해주고 있었다. 하지만, 인터넷을 하면서..
퀘벡시티를 떠나는 날. 새벽같이 일어나서 퀘벡시티 역으로 향했다. 최근에 여행을하면서 이렇게 새벽같이 움직인 것이 정말 얼마만이냐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역시 혼자라서 가능했다는 생각도 같이 들었다^^. 어쨌든, 무거운 가방을 짊어지고 도착한 다소 고풍스러운 느낌이 매력적인 퀘벡시티역은 그 역사도 꽤 오래 되었다고 한다. 도로에는 차들도 아직 많이 없다. 해가 뜨기 전이었기 때문; 물론 겨울이라 8시가 다되서야 해가 뜨기는 했지만, 그래도 얼마나 일찍 나왔는지는 대충 상상이 갈듯. 몬트리얼까지 나를 데려다 줄 기차. 몬트리얼에서 기차를 환승해서 킹스톤으로 떠나야 한다. 이 때 처음 기차를 탈 때만하더라도 캐나다 코리더 라인의 기차들이 모두 같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렇지는 않았다. 몬트리얼-퀘벡사이를 ..
레비스지구에서 이리저리 걸어다니며 시간을 보내다 보니 어느덧 아름다운 석양도 지나가고, 하늘은 점점 어두워지고 있었다. 아직 멀리 보이는 샤토 프론트낙 호텔은 조명을 키지 않아서 어스름한 실루엣만 보인다. 레비스 지구쪽 하늘 위에는 커다란 달도 휘황찬란하게 떠있다. 시간이 생각보다 많이 지나기는 했지만 많이 어둡다고 느끼지 않는데에는 달의 역할이 있었던걸까? 매표소. 비수기라서 그런지 매표소는 배가 출발하기 10분전에서야 열었다. 배를 타는 사람도 그리 많지는 않았기 때문에 금방금방 구입해서 올라타는 듯 했다. 나는 퀘벡시티쪽에서 왕복표를 사가지고 오긴 했지만. 해가 지기까지 레비스 지구 앞에서 기다리는 시간이 생각보다 지루했다. 겨울이라 활기가 없어서인지 별다르게 볼 것이 없어서 나는 아이팟 터치를 가..
어떤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을까? 한때 많은 사람들이 배낭여행을 하면 당연히 배낭을 메고 나가야 하는 것으로 생각했다. 배낭여행이라는 단어 자체에 '배낭'이 들어가니, 더더욱 그럴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요즘 여행추세는 모두 배낭을 메고나가는 것이 아니다. 배낭 이외에 끌낭, 캐리어(수트케이스) 같은 것들을 가지고 나가는 경우도 많다. 그렇다면, 이러한 세가지 물건들의 장단점은 무엇이 있을까? 그리고, 내 여행 스타일에 맞는 물건은 무엇일까? 본인이 배낭여행을 처음 다니던 시기인 2000년에는 캐리어를 가지고 여행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았다. 여행을 하면서 마주치는 한국인 여행자들은 대부분 배낭을 메고 있었고, 외국인 여행자들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다양한 수단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