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부터 일어나서 간 목적지는 루비 마운틴 와일더니스(Ruby Mountains Wilderness). 전체적으로 건조한 네바다 북부의 고지대 사막(High Desert)에서, 이렇게 녹음으로 가득한 곳은 확실히 특이하다. 초여름인 6월말임에도 불구하고 산에는 눈이 그대로 남아있었고, 루미마운틴으로 향하는 라모일 밸리에는 수많은 경작물들이 자라고 있었다. 물론 땅 자체가 촉촉하다기보다는 물을 끌어다쓰는 형태의 농사법이 대부분이긴 했지만, 겨우 내 내린 눈이 녹아서 흐르는 물은 이 지역을 확실히 촉촉하게 만들어 주고 있었다. 누가 보면 오아시스라도 있냐고 물을 정도의 풍경. 차를 타고 루비 마운틴스 와일더니스 지역으로 올라가면서 찍어 본 풍경. 아직도 녹지 않은 눈이 산 위 군데군데 보이고, 산의 꽤..
박물관을 나와서 리노 시내로 향했다. 리노는 세계에서 가장 큰 소도시(The biggest little city in the world)라는 홍보문구를 가지고 있는데, 작은 도시지만 그만큼 꽉 찬 도시라는 의미를 담고 있기도 하다. 덕분에 이런 문구는 리노 어디를 가던지 쉽게 볼 수 있다. 리노는 네바다주에서 라스베가스와 함께 카지노로도 유명한 도시지만, 그 외에도 가까운 타호 호수로의 접근성이나 그 자체의 풍경도 훌륭하다보니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 중 하나다. 거기다가 라스베가스에 비해서 약 600m 정도 고도가 높다보니, 한여름에도 상대적으로 덜 덥다는 장점이 있다. 어차피 건조하기 때문에 그늘에만 있어도 시원하다지만, 40도가 넘어가는 날씨가 종종 있는 라스베가스에 비하면 천국이다. 라스베가스도 한..
미국 서부여행 네바다 #18 - 리노(Reno)에 위치한 내셔널 자동차 박물관(National Automobile Museum) 이날 오전 첫 일정이기도 했던 리노에 위치한 내셔널 자동차 박물관은 미국 10대 자동차 박물관 중 하나로, 인상적인 콜렉션을 가지고 있어 자동차 매니아라면 한번쯤 들려볼만한 가치가 있는 박물관이다. 카지노 거부인 Willam F. Harrah의 콜렉션을 그대로 전시한 것으로, 미국스러운 올드카들을 가득 볼 수 있어서 좋다. 라스베가스나 리노에서 볼 수 있는 Harrah's 역시 이 사람의 호텔과 카지노들. 입장료는 성인 $10, 시니어 $8, 아동 $4. 내셔널 자동차 박물관(National Automobile Museum) 홈페이지 - http://www.automuseum...
얼마전 스카이스캐너의 파워블로거 간담회가 있어서 다녀왔다. 사실, 스카이스캐너의 경우 이렇게 간담회에 가기 전부터 많이 이용을 하던 서비스였기 때문에 한국에서 어떤식으로 진행을 해 나갈까에 대한 궁금함이 있어서 다녀왔다. 이번 간담회의 경우에는 이미 알고 있던 스카이스캐너의 서비스에 대한 리뷰정도 수준이기는 했지만, 그래도 모르는 몇몇 기능들에 대해서 알 수 있어서 나름 재미있는 자리였다. 사실 한국에서 출발하는 항공권을 검색할 때는 국내 여행사들을 찾는 것이 가장 편리하고 좋지만, 의외로 외국의 검색사이트를 이용하면 한국 여행사이트에서는 나오지 않는 루트를 발견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 함께 검색을 꼭 하기도 한다. 어쨌든, 항공권 검색을 할 때 주로 사용하는 사이트는 아래의 3 사이트로, 스카이스캐너는..
[네덜란드 #046] 풍차, 전통마을 그리고 나막신, 잔세스칸스(Zaanse Schans) 알크마르에서 잔세스칸스까지는 약 30분 정도의 거리. 네덜란드는 국가가 작은 만큼 마을들이 다 가까운 곳에 있어서 찾아가기가 쉬웠다. 네덜란드 내에는 많은 풍차마을이 있지만, 그 중에서 가장 관광지스럽다는 잔세스칸스를 목적지로 정했다. 너무 상업적인 느낌이 많이 든다는 후기도 많았지만, 풍차가 있는 풍경이 여기가 그래도 가장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었다. 잔세스칸스는 별도의 입장료가 없었지만, 차를 가지고 오는 사람들은 입장료 느낌의 주차비를 내야 했다. 주차비는 7.5유로. 주차장은 뮤지엄과 연결되어 있는 곳에 위치해 있었는데, 이 곳 외에도 잔세스칸스에는 유료주차장이 몇 곳 더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여기가 초입에 ..
미국 서부여행 네바다 #17 - 라스베가스 -> 리노공항 / 사우스웨스트 항공 전날 밤까지 이어진 페어웰파티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와서 잠든것이 새벽 2시쯤. 하지만 새벽같이 일어나야 해서 사실상 3시간 정도밖에 자지 못하고 바로 비행기를 타러 나와야 했다. IPW측에서 숙소부터 공항까지 셔틀버스를 제공해줘서 어렵지 않게 공항까지 갈 수 있었다. 아침 일찍 떠나는 비행편이어서, 공항에 와서야 겨우 아침식사를 할 수 있었다. 역시 라스베가스 답게, 공항에도 슬롯 머신이 있다. 이른 아침인데도 슬롯머신을 하고 있는 사람이 2명 정도 있었다. 라스베가스 공항 풍경. 아침을 먹고 난 이후였는데도, 시간은 오전 6시 40분. 사실, 나한테는 오전이 아니라 새벽이다. 오랜 시간 여행을 하면서 6시 전에 일어나서 이..
미국 서부여행 네바다 #16 - IPW 2013 페어웰파티 at 시저스 팰리스 호텔 IPW2013의 페어웰파티는 시저스 팰리스 호텔에서 진행이 되었다. 체크할 것이 있다보니 호텔에 일찍 돌아왔다가 갔던 관계로 생각보다 일찍 도착할 수 있었는데, 호텔의 레스토랑들에서 이렇게 부스를 차려놓고 방문객들을 맞아서 먹고싶은 음식들을 다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 스시종류도 있고, 여러가지가 있었지만.. 사실 이 미니버거가 제일 맛있었다. 맛있는 빵 사이의 투툼한 고기!!! 이것이 미니버거!! 버거는 작지만 퀄리티가 상당했다. 먹다보니 자꾸 넘어가서 5개나 먹은건 비밀...-_-;; 5개쯤 먹으니 거의 와퍼 하나를 먹은 것 같은 포만감이 들었다. 사실.. 이날 대게와 같은 시푸드가 마련된 코너가 있다는 것은 행사가 ..
[네덜란드 #045] 노란색 치즈가 가득한 치즈시장, 알크마르(Alkmaar) 알스미르(Aalsmeer) 화훼경매장에서 치즈 시장이 열리는 알크마르(Alkmaar)까지는 약 50여분 거리. 화훼 경매장에서 생각보다 시간을 좀 많이 소비해서 10시가 조금 안된 시간에 나오기는 했지만, 치즈시장을 둘러보기에는 부족하지 않은 시간이었다. 가는 길에는 치즈 시장으로 향하는 것을 알려주기 위함일까, 진한 치즈색으로 된 차량도 만날 수 있었다. 운하의 나라답게 빨간신호와 함께 올라가는 다리는 덤! 알크마르 치즈시장은 매년 초봄에서 여름까지 매주 금요일 오전 10시부터 12시 반까지 열리는데, 2013년에는 3월 29일부터 9월 6일까지 열린다. 그렇게 알크마르에 도착해서 시계를 보니 10시 반 정도. 치즈시장을 구..
[네덜란드 #044] 알스미르 생화 경매장에서 많난 수많은 꽃들 암스테르담에서의 2일이 지나고, 다음날부터는 근교를 둘러보기로 했다. 아침부터 날씨가 썩 좋지는 않았지만, 점점 좋아지기를 바라며 오늘의 첫 목적지인 알스미르 생화경매장(Aalsmeer Flower Auction)으로 향했다. 월,화,수,금에는 오전 7시부터 11시까지, 목요일에는 오전 7시부터 9시까지만 일반에게 공개하므로 오전에 시간을 맞춰서 찾아가야 했다. 대부분 대중교통으로 많이 방문하는 듯 햇지만, 암스테르담에서 대중교통으로 가기에는 시간이 좀 애매한 점이 많아서 그냥 차를 끌고 가기로 했다. 다행히도 방문자들은 생화 경매장의 옥상에 무료 주차가 가능했다. 생화 옥션의 입장료는 6유로. 조금 더 자세한 정보는 아래 홈페이지 참고. ..
[네덜란드 #043] 암스테르담에서 만난 꽃, 치즈, 그리고 감자튀김 암스테르담 시내에서 지내는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날씨는 점점 안좋아지기 시작했다. 당장이라도 비를 흩뿌릴 것만 같은 하늘이었지만, 다행히 빗방울은 떨어지지 않아서 비가 오기 전까지는 암스테르담을 그냥 돌아다니기로 했다. 정처없이 멀리 갔다가 기차역으로 돌아오는 길에 운하 옆으로 이어지는 꽃시장을 만났다. 꽃시장으로 넘어가는 횡단보도 앞의 시계탑. 아마도 조금 들여다보면, 뭔가 역사가 있을지도 모른게 생겼다. 유럽에서 좀 오래되어 보이는데 역사가 없는 건물을 찾는게 더 어려울지도 모르겠지만. Singel이라는 도로에 위치한 이 꽃시장은 큰 규모는 아니지만, 다양한 생화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구근들도 팔고 있어서 관심있는 사람들은 충분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