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뒤, 혹시라도 독립기념일 불꽃놀이를 보러 가서 배가 고파지지 않을까 고민한 우리는 피자 한판을 사서 공원으로 향했다. 금강산도 식후경~ 페퍼로니, 파인애플, 버섯을 올린.. 음 그냥 피자. 개인적으로는 맘에드는 토핑만 올려먹는 이런 미국식 피자도 좋아한다. 아니면 아예 이탈리아의 피자처럼 심플하거나. 그렇게 피자를 들고 숙소에서 걸어서 공원으로 가는 길. 호텔에서 잠시 쉬고 나와서인지 벌써 해가 지려고 하는 것이 보이고, 가로등에는 하나 둘 불이 들어오고 있었다. 하지만 공원에 도착하자 벌써부터 입장을 제한하고 있었다. 들어갈 수 없는 이유는 공원이 수용할 수 있는 입장 인원을 초과했다는 것! 정확한 공원의 입장인원이 얼만큼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좀 당황스러웠다. 사람들은 어..
비크(Vik)에서 장을 보고 바로 스카프타펠 국립공원으로 이동을 하는 길에, 관광지 안내 표지판이 있어 잠깐 들어가 봤다. 그런데 보이는 것이라고는 돌무더기들 뿐. 자연적으로 생겼다기보다는 사람이 쌓아놓은 듯한 이미지가 꽤 많이 느껴지는 장소였는데, 어쨌든 특별히 구경할 꺼리가 있는 것 같지는 않아서 잠시 휙 둘러보고 자리를 이동했다. 가는길에 본 풍경. 뭔가 꾸물거리는 느낌의 바위들이 가득한 풍경이 한 10분 정도 이어졌던 것 같다. 그 모습이 신기해서 찍어둔 한 컷. 생각보다 셔터스피드가 잘 나와서 흔들리지 않았다. 역시 가는 길에 보니 폭포가 있길래 잠시 멈춰서서 한 컷. 7월은 아이슬란드의 얼었던 눈이 녹는 시기라 그런지 이렇게 쉽게 곳곳에서 폭포를 발견할 수 있었다. 이 폭포 역시 이름이 있겠지..
어느곳을 통해서 미국/캐나다 렌트카를 예약할까? 출장이나 여행으로 미국/캐나다의 렌트카를 예약하려고 하면, 어디에서 예약을 할 지 고민을 하게 된다. 가능하면 한국말도 통하면서 어느정도 믿을만한 곳에서 예약하고 싶은데, 그렇다고 무작정 싼 곳에서만 할 수도 없다. 퀄리티가 있는 렌트카를 원한다면 한국에 사무소가 있는 허츠(Hertz)나 알라모(Alamo)를 선택하면 되지만, 가격적인 면에서 아무래도 조금 고려해야 할 부분이 많기는 하다. 예전에는 렌트카 한국 사무소도 없고 해서, 프라이스라인이나 익스피디아 같은 외국의 사이트를 이용해야만 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선택의 여지가 워낙 많아져서 그런 고민을 할 이유는 생각보다 많이 작아졌다. 렌트카를 저렴하게 예약하는 방법은 예약대행업체를 이용하는 것이다. ..
수상시장을 떠나 이동한 곳은 무에타이 페스티벌의 오프닝 행사가 열리는 곳이었다. 유럽, 아시아, 미주 등 전 세계의 무에타이 선수와 훈련을 하는 사람들이 모두 모였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와 있었다. 다들 무에타이의 색인 빨간색의 옷을 입고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서 기다리고 있었다. 행사장에는 수많은 외국인들 뿐만 아니라, 태국 및 외국의 다양한 매체들이 와서 해당 내용을 촬영하고 있었다. 일단, 태국에서 가장 큰 무에타이 페스티벌인 만큼, 와 있는 사람들의 숫자도 적지 않았다. 이 중에서 무에타이 고수들도 적지 않을 것이고, 무에타이의 '스승'으로 받들여지는 사람들도 꽤 많이 있었다. 기념 촬영을 하는 사람들. 저 가운데 서 있는 사람이 무에타이 쪽에서는 굉장히 유명한 사람인 듯, 많은 사..
디르홀라이 전망대에서 내려온 뒤 포장된 도로를 따라 길 끝까지 가니, 작은 주차장과 전망대가 있었다. 어차피 디르홀라이에서 내려온 곳이라 큰 볼거리는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이곳에서 반가운 사람들을 만났다. 이전에 굴포스에서 한번 사진을 찍어드렸던 한국 일행분들이었는데, 이번에 여기서 또 마주친 것이었다. 교수님을 포함한 4분이서 우리처럼 렌터카로 아이슬란드를 비롯한 유럽 국가를 여행하고 계셨는데, 이야기를 들어보니 우리와 루트가 상당히 비슷했다. 결국, 이 분들과는 이 이후에도 2번이나 더 마주칠정도로 꽤 인연이 깊었달까. 작은 전망대에서 본 풍경. 아까 그 코끼리 다리가 보이고, 그 앞의 섬들이 바다에 떠있다. 위에서 내려다보는 것과는 사뭇 느낌이 다르다. 주상절리 해변. 용암이 빠르게 식으..
이번에 135일간 유럽 자동차 여행을 하면서 이용했던 사이트는 거의 90%가 아코르호텔 체인 아니면 부킹닷컴이었다. 아코르호텔의 경우에는 자동차 여행시 호텔로 많이 이용하는 에탑과 이비스가 있기 때문이었고(이 호텔들은 예약사이트들에 잘 안나왔다.), 부킹닷컴은 일반 호텔뿐만 아니라 현지인 민박과 아파트먼트들도 모두 보여주기 때문에 선택의 폭이 가장 넓었기 때문이었다.(여타 사이트를 이용해봤지만, 부킹닷컴이 호텔 선택의 여지가 가장 높았다.) 여행기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여러 여행사이트에서 예약을 한 것을 관리하는 것이 여간 부담스럽지 않을 수 없었던 것도 한 몫을 했다. 그 외의 10%는 Choice hotel과 SPG 홈페이지에서 예약한 것 정도. 그 외에 가격을 아낄 수 있는 부분으로는 바로 프라이..
스코가포스에서 디르홀라이로 가는 길에는 끝없는 루핀 밭이 펼쳐졌다. 흐드러지게 펼쳐진 프로방스의 라벤다 밭이 이런 느낌일까? 끝없이 보라색으로 이어지는 풍경은 차를 자꾸만 멈추고 싶은 충동을 일으켰지만, 왕복 2차선인 곳에서 세울곳은 그리 많지 않았다. 하지만, 다행히도 이 수많은 루핀밭의 한 곳에서 작은 공간이 나타나 차를 멈출 수 있었다. 유럽 자동차 여행 중 맘에 드는 순간이, 바로 이렇게 원할 때 멈출 수 있다는 것! 가까이에서 보는 것과 멀리서 보는 느낌이 매우 달랐던 이 꽃은, 생각대로 사진에 담는 것이 쉽지 않았다. 차를 달리면서 보이는 풍경은 거의 보라색만으로 가득한 풍경이었지만, 멈춰서 찍어보면 어쩐지 녹색이 꽤 많이 섞여 있었다. 뭐 그런것을 떠나서 생각해 보더라도 한 가지 꽃으로 끝없..
유럽도 벌써 6번이나 다녀왔고, 머무른 시간을 총 합하면 1년에 몇달 모자란다. 첫 4번의 여행이 겨울 여행이었다면, 최근 2번은 모두 여름 여행이었다. 6월도 여름으로 쳐 준다면 말이다. 어쨌든 그 중 3번이 자동차 여행이었는데, 처음 유럽을 여행했을 때 기차로 여행했던 것과 비교하면 확실히 편하면서도 자유도가 높은 여행이었다. 유럽 자동차 여행은 배낭을 메고다니는 것이 아니라, 일단 자동차에 모든 짐을 싣고 떠날 수 있으니 여행의 질이 달라진다. 대신 주차와 도심의 복잡함 때문에 여행의 루트가 기차여행에서의 대도시 위주가 아닌 중소도시 위주로 짜여지기 때문에, 렌트카 여행은 유럽을 한번쯤 대도시 위주로 다녀온 사람들에게 더 적합하다. 물론, 대도시 역시 자동차로 여행을 해도 되지만, 파리와 같은 몇몇..
잠을 제대로 못자 조금 뒤척이기는 했지만, 맑은 하늘이 반겨준 아침은 꽤 기분 좋았다. 텐트에서 나오자마자 보이는 폭포의 모습과 아직 걷지 않은 다른 텐트들. 비록 전기시설이 없고, 전체적으로 불편함이 많은 캠핑장이었지만 그래도 아침에 처음 만나는 풍경은 다른 단점을 모두 상쇄할정도로 아름다웠다. 텐트는 오후 전에만 접으면 된다는말에 먼저 스코가포스(Skogarfoss)를 보러 갔다. 다른 폭포와 달리 평평한 형태로 떨어지는 스코가포스는 확실히 다른 폭포들과 차별된다. 물보라 때문에 가까이 가기가 힘들지만, 그래도 모험을 즐기는 사람들은 최대한 가까이 갔다가 물을 흠뻑 뒤집어쓰곤 했다. 뭐, 그것도 하나의 즐거움이니^^ 폭포 바로 아래에 있는 사람의 크기와 비교하면 이 폭포가 얼마나 큰지 짐작이 간다. ..
굴포스를 떠나 이제 최종목적지인 스코가포스로 이동하기로 했다. 오늘은 유럽에서의 첫 캠핑을 하는 날. 한국에서는 날이 풀리면 캠핑을 많이 다녔지만, 유럽에서의 캠핑은 이번이 처음. 그렇게 스코가포스를 향해서 가다가 가이드북의 지도에서 셀야란즈포스(Seljalandsfoss)를 발견했다. 어차피 가는 길이기에 들렸다 가기로 결정. 가는 길에 만난 수 많은 양들. 아이슬란드에서는 정형화 된 양들이 아니라, 색도, 모습도 다양한 양들이 전국적으로 퍼져 있었다. 아이슬란드에서 만난 동물이라고는 새를 제외하면 거의 다가 가축이기는 했지만, 그래도 이 양과 염소들은 꽤 반가운 동물들이었다. 뭐랄까, 다른 나라에서 보는 것과는 다른 묘한 느낌을 풍긴달까. 어쨌든 그렇게 스코가포스로 향하는 길에는 산이 없는 평원이 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