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언캐년과 카납과의 경계에 있는 레스토랑. 썬더버드 레스토랑(Thunderbird Restaurant)은 베스트웨스턴에 속한 레스토랑으로, 카납으로 가는 길목에 있는 곳이다. 이곳의 대표 메뉴는 호-메이드 파이(Ho-made Pies) 이 짧은 에이프런을 두르고 있는 여자분이 들고 있는 것이 그 파이다. 수건부터 다양한 기념품들도 팔고 있다. 대표적으로 미는 메뉴인듯;; 메뉴를 주문하면 샐러드는 마음대로 먹을 수 있다. 여러가지 익숙한 미국식 샐러드 재료들이 가득해서 맘에 들었다. 이건 내가 주문했던 바이슨 샌드위치. 녹인 스위스 치즈에 양파를 얹고, 그 위에 두터운 패티를 올린 샌드위치였다. 육즙 가득한 샌드위치는 상당히 맛있었다. 저녁식사의 평은 그저 그렇지만, 점심용 샌드위치들의 맛은 상당히 괜찮..
아침 일찍 일어나서 오늘 향하기로 한 곳은 바로 레드 케이브(Red Cave). 레드 캐년이라고도 부르는 이 곳은, 페이지 근처의 가장 유명한 포토그래퍼 스팟인 앤틸로프 캐년(Antelope Canyon)과 같은 슬랏 캐년(Slot Canyon)이다. 슬랏 캐년은 폭은 좁고 깊이는 깊은 협곡을 말하는데, 사암 또는 석회암으로 구성된 지역에 물이 흐름으로써 만들어진 지형이다. 이런 지형은 미국 서부사막지대, 특히 카납과 페이지 주변에서 많이 볼 수 있는데 좁은 협곡사이로 들어오는 빛 덕분에 아름다운 장면이 연출되 사진작가들에게도 인기가 많다. 이번에 가는 곳은 개인이 소유한 슬랏 캐년인 레드 케이브지만, 투어용도로도 개방을 하는 듯 했다. 일반적으로 갈 수 있는 곳은 아니고, 앤틸로프 캐년만큼 접근성이 좋..
오후 나절, 다시 카납에 도착해서 잠시 휴식을 취한 뒤 향한 곳은 리틀 할리우드(Little Hollywood)라 불리는 카납에 위치한 무비 셋 뮤지엄(Movie Set Museum)이었다. 유타주는 클린트이스트우드의 서부영화에서부터, 최근에 개봉한 조니뎁의 론 레인저(Lone Ranger)까지 황량하면서 멋진 풍경으로 인해 꾸준하게 영화가 많이 촬영되는 곳이다. 카납도 그 중에 속하는데, 이 박물관은 조금 오래된 영화의 세트장도 그대로 남아있어, 과거의 향수에 젖어 있는 사람들이 좋아하는 곳이었다. 사실 우리같은 젊은 사람들보다는, 당시의 영화들을 기억하는 나이든 미국 현지 아줌마, 아저씨들에게 더 인기가 있는 듯 했다.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최고 명작으로 꼽히는 무법자 조시 웰즈(Outlaw Josey..
카납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저녁식사를 한 곳은 바로 록킹V(Rocking V)라는 레스토랑이었다. 사실 Yelp.com에서 미리 가장 평이 좋은 레스토랑을 확인해 두고, 제니퍼에게 물어봤는데 그녀가 추천해 준 곳도 같은 곳이었다. 어쨌든, 결론적으로 카납에서는 이 레스토랑만한 곳이 더 없다는 것. 우리가 도착했을 때에도 대기를 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이미 사람들로 가득했다. 한쪽에서는 이미 거나하게 취했는지, 큰 소리로 시끄럽게 떠드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전체적인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벽에 걸려있는 다양한 그림과 사진들. 록킹 V의 메뉴판. 요리는 전체적으로 $20~30 사이. 아주 비싸지는 않은 정도지만, 세금과 팁을 생각하면 조금 더 돈을 쓸 생각을 해야 한다. 먼저 샐러드로 주문한 연어샐러드. ..
포르투갈의 에보라 시내 관광을 마치고 콘벤토 도 에스핀헤이로 호텔&스파(Convento do Espinheiro Hotel&Spa)에 도착한 것은 해질 무렵이었다. 사실 에보라라는 도시는 첫 여행일정에는 없었으나, 호텔을 알아보던 중 콘벤토 도 에스핀헤이로를 발견했고 칭찬이 자자한 덕분에 묵어보지 않을 수 없었다. 스타우드의 럭셔리 콜렉션(The Luxury Collection) 계열로 평이 상당히 좋음에도 불구하고 Cat 3에 해당하는 호텔이다. 우리가 묵었을 때 숙박비는 180 EUR 정도였지만, 포인트가 열려있어서 포인트로 예약을 하고 숙박을 할 수 있었다. 그렇게 선택한 것에 대해서 절대 후회하지 않는 숙소였다. 유럽에서 묵었던 숙소 중 베스트 3 안에 넣고 싶은 호텔이다. 주차장은 호텔 뒷편에 ..
여행용 카메라 가방인 로우프로 프로메신저를 구입한 건 작년 유럽 여행을 떠나기 전 6월 정도였다. 주로 사용하는 3개의 렌즈(17-40, 24-105, 70-200)와 바디를 들고가서 넣어본 뒤 가장 적합한 모델로 고른 것이 바로 프로메신저 180AW. 로우프로에서 구입한 건 그냥 단순한 이유였다. 이 전에 사용하던 가방도 로우프로였고, 약 7년간 사용하면서 장렬히 전사하는 그 순간까지 꽤 만족스럽게 썼기 때문이다. 물론, 그 전 가방이 망가지고 난 뒤, 중간의 공간에 사은품으로 받았던 가장을 반년정도 잠깐 사용했는데 정말 몇달 정도 해외에 들고 나갔다오니 더이상 사용할 수 없을 정도로 망가져 버렸다. 여행 특성상 트래킹도 많고, 긁히는 곳도 많다보니 바깥으로 나와있는 물건들이 쉬 망가지는데 저렴한 것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