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 오로라 샷. 그날의 온도는 영하 36도, 체감온도 아마도 그 이하. 긴팔 티셔츠 세개, 스웨터, 패딩자켓 2개를 껴입고, 장갑도 2개.. 내복, 청바지, 스노우보드복의 3중 바지, 양말도 3개나 껴신은다음에 바람을 막아주는 고어텍스 트래킹화를 신고 나갔다. 야외에서 최소 3-4시간을 있을 생각을 하고 나간 것이었기 때문에, 중무장은 그야말로 필수였다. 2개나 낀 장갑덕분에 셔터도 잘 누를 수 없어, 릴리즈로 대체. 삼각대를 세우고 본격적으로 오로라를 찍을 준비를 했다. 첫날의 오로라는 그야말로 감동이었다. 저녁 11시경부터 시작된 오로라는 희미하게 빛나더니, 새벽 12시 반 경부터 점차 강해지기 시작했다. 장노출에도 윤곽밖에 안나오던 오로라가, 10~20초 사이의 노출로도 멋진 모습으로 사진에 담..
긴 기차여행 끝에 준 북극의 마을 처칠에 도착했다. 처칠의 비아레일 기차역역시 눈으로 가득 쌓여있다. 이곳은 수분마저 얼어버리는 곳이다보니, 눈이 굉장히 건조한 느낌. 차가 다니는 길은 이미 눈을 치우는 차들이 싹 정리를 해 놓아서, 주변으로만 눈이 쌓여있다. 도착한 날의 처칠의 온도는 영하 32도. 처칠의 사람들은 재미있다. 1년 중 영하의 온도가 지속되는 날이 대부분이다보니, 말을 할 때 "영하(below zero)"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는다. 영하 32도라면, 온도를 물어봤을때 무심하게 "32도"라고 말할 뿐이다. 누구나 그렇게 말을 하고, 누구나 알아듣는 상황. 영하가 지속되는 마을에서의 특별한 상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숙소는 B&B인 블루스카이(http://www.blueskymush.com..
오사카의 간사이 국제공항 역에서 내리면 JR 표 사는 곳으로 갈 수 있다. 이번 여행의 첫 일정이 교토에서 시작되는 관계로, 간사이 국제공항에서 바로 교토로 이동을 해야 했는데, 간사이 국제공항에서 교토로 갈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JR WEST RAIL PASS를 사용하는 것이다. 한국에서 미리 구입한 패스를 JR 표 사는 곳으로 가서 교환을 했다. 오사카 간사이 국제공항에서 교토로 갈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하루카 특급의 자유석을 이용하는 것이다. 1일권이 2,000엔, 2일권이 4,000엔, 3일은 5,000엔, 4일은 6,000이며 연속 사용만 가능하다. 오사카에 일찍 도착하는 날이라면, 미리 이 표를 이용해서 교토로 이동하는 것도 가능하고, 아라시야마나 히메지성과 같은 곳을 JR을 이용..
밴프에서 바라본 밴프 스프링스 호텔. 마침 호텔을 보러 간 때가 역광이었던 지라 멋진 사진이 되지는 못했지만, 빽빽한 나무들에 둘러싸여 있는 밴프 스프링스 호텔의 모습은 밴프의 랜드마크로써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밴프 스프링스 호텔의 앞으로는 보 강이 흐르고 있다. 차를 타고 내려가면 보 폭포와 보 강을 한꺼번에 볼 수 있다. 보 강은 54년 마릴린 몬로가 출연한 '돌아오지 않는 강'의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워낙 오래된 영화이긴 하지만, 유명한 영화이다보니 문득 그 생각이 들었다. 이전에 소개했던 카누를 탔던 곳도 보 강인데, 그 곳에서 물길을 따라가면 이 보 폭포로 향하기 때문에 가지 못하도록 막고 있다. 보 폭포 뒤로 흐르는 보 강은 카누를 탈 때와 마찬가지로 에메랄드 빛이다. 빙..
밴프의 서쪽에 있는 Blue Canoe에서는 에메랄드 빛 강인 보 강에서 카누를 즐길 수 있다. 밴프에서 가장 인기있는 액티비티 중 하나인데다가, 밴프 시내에서 걸어서 충분히 도착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저 역시도, 그런 액티비티를 즐기기 때문에 보 강의 카누를 빼먹을수는 없었다. 1시간에 35.70 달러입니다. 그리고 1시간을 더 추가하면 21달러인데, 1시간만으로도 충분히 재미있게 탈 수 있다. 1시간도 꽤 힘들기 때문에 더이상 추가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는 것이 생각. 에메랄드 빛 강 뒤에서 구경을 하는 사람들.. 패들들이 드럼통(?)에 가득 담겨있다. ^^ 카누를 하게 될 때에는 이걸 이용하게 된다. 에메랄드 빛 강을 배경으로 놓여있는 카누들... ^^* 정말 카누를 타는..
얼마전에 일본여행을 다녀오면서 겪었던 상황입니다. 과거의 락커라 하면 대부분 이런 열쇠를 사용하는 형태의 코인락커였습니다. 하지만, 코인 락커키의 분실이나, 동전만 받는다는 단점 등이 있어서 전자식 락커를 이용하는 곳들이 늘어나고 있지요. 또한, 한국의 많은 지하철 역에도 이러한 전자식 락커가 많이 도입되고 있습니다. 여러가지 결제수단을 이용할 수 있지만, 외국에서 이러한 전자식 락커를 이용할 때에는 현금을 넣고서 비밀번호를 받는 방법을 많이 이용합니다. 과거 코인락커가 있을때의 도난이라고 하면, 코인락커를 부수고 가져가는 형태가 많았기 때문에, 단지 구석에 있거나 사람의 발길이 뜸한 곳에 있는 코인락커의 사용을 자제하는 것 만으로도 많은 도난을 방지할 수 있었지요. 혹은, 사람이 관리하는 유인락커에 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