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펠탑이 있는 곳에서 세느강 유람선을 타는 곳까지 가는 길은 멀지 않았다. 사실 걸어서 이동한다면 더 가까운 거리였지만, 차로 직접 갈 수 있는 길이 없었기 때문에 다소 돌아가야만 하는 길이었다. 하지만, 뭐 버스타고 가는 길이니, 가는 동안은 그저 휴식. 돌아서 어느정도 오니, 겨울의 앙상한 나무들 사이로 에펠탑이 보이기 시작했다. 밑에서부터 쏘아져 올라오는 파란색의 조명에, 노란 별을 달고 있는 에펠탑의 모습은 기존에 보아왔던 에펠탑의 느낌과는 확실히 달랐다. 내 머리속에 남아있는 에펠탑의 조명은 노란색의 조명 뿐이었는데. 나무들이 가리고 있는 길을 지나니 파란색의 조명으로 반짝이는 에펠탑이 모습을 드러냈다. 차가운 겨울의 에펠탑의 느낌을 만들고 싶었던 걸까, 코발트 빛으로 조금씩 변해가는 하늘의 모..
홍콩의 야경을 볼 수 있는 바(Bar)인 아쿠아(Aqua)는 원 페킹(One Peking)건물의 29-30층에 있습니다. 29층에서는 식사를, 30층에서는 바를 갈 수 있는데, 저녁은 먹고 온 관계로 바를 목적지로 정했습니다. 앨리베이터를 기다리고 서있는데, 갑자기 엄청난 스타일의 넥타이를 한 사람이 나타났습니다. 미국국기로 넥타이를 하다니... 라고 말할처지는 아닌거 같습니다. 저 홍콩에서 바트심슨 넥타이를 샀거든요..(-_- );;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오면 리셉션에서 식사를 하러 왔는지, 술을 마시러 왔는지 묻습니다. 식사는 29층에서, 술은 30층에서 마실 수 있습니다. 칵테일의 가격은 $98 ~ $130정도... 저녁식사를 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1인당 $150의 최소 주문단위가 있더군요.. 그래..
센트럴 페리 터미널에서 피크트램까지는 생각보다 꽤 걸어야 하기는 했지만, 그렇게 부담되는 거리도 아니었다. 걸어가면서 사람들의 표정도 구경하고, 높은 빌딩들의 야경도 구경하니 어느덧 피크트램의 입구까지 도착할 수 있었다. 시간도 9시쯤이라 그리 늦지 않았기에 부담없이 갈 수 있었다. 낮과는 달리 정말 한산하다. 웹에 올라온 피크트램의 사진에는 줄 서있는 사람들이 하나가득이었는데, 티켓부스에도 사람이 없고, 트램을 기다리는 사람도 별로 없었다. 덕분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탈 수 있었다. 피크트램의 가격표... 오늘같이 한가한 날이라면 피크트램을 타고 왕복을 하는것도 괜찮지만, 피크트램을 타고 올라가서 버스를 타고 내려오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한다. 다음번에 홍콩에 가게 되면 한번 시도해 볼 생각이다. 이..
시계탑 앞에서 본 홍콩의 야경과 심포니 오브 라이트가 아쉽다면, 스타페리를 타고 센트럴로 넘어가면서 야경을 한번 더 구경할 수 있다. 홍콩을 짧게 방문하는 사람들이, 심포니 오브 라이트->스타페리->피크트램의 순으로 구경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나도 그 라인을 한번 따라봤다. 다음번에 홍콩에 더 긴 시간을 머무르게 되면 시계탑에서 가까운 곳에 스타페리 터미널이 있기 때문에 아주 쉽게 찾아갈 수 있다. 다양한 스타페리 투어 루트.. 하지만, 일반적으로 홍콩 야경을 보기위해서 침사추이에서 센트럴로, 빅토리아 하버에서 침사추이로 가는 구간정도만을 이용한다. 물론 긴 시간동안 홍콩의 야경을 감상하고 싶은 사람은 투어를 이용해도 되지만 가격이 그렇게 싸지만은 않다. 옥토퍼스 카드는 왼쪽, 토큰 자판기는 오른쪽. ..
처음 홍콩을 방문한 사람이 심포니 오브 라이트(Symphony of Lights)를 보기에 가장 좋은 장소로 시계탑 앞의 육교를 꼽는다. 여러 레스토랑이나 빌딩, 스타의 거리 등 홍콩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은 아주 많지만, 거의 정석처럼 굳어진 자리이기에 첫 한번쯤 볼만한 곳이다. 시계탑은 굉장히 유명한 곳이기 때문에 지도만 보더라도 아주 쉽게 찾아갈 수 있다. 바로 이 계단을 걸어서 올라가면 심포니 오브 라이트를 보기에 좋은 포인트가 있다. 계단 옆으로 벌써 환하게 밝혀진 홍콩의 야경이 보인다. 심포니 오브 라이트가 시작되기 전, 홍콩의 야경은 굉장히 정적이다. 하지만, 심포니 오브 라이트가 시작되면 엄청난 조명의 효과로 인해서 굉장히 동적으로 변화한다. 매일 엄청난 금액의 전기료가 사용되고 있지만..
알록달록한 홍콩섬의 트램은 홍콩 여행을 떠올리면 생각나는 홍콩 명소 중 하나이다. 트램 자체가 다양한 광고판으로 활용되고 있다보니, 그 광고의 다양성 만큼 트램의 모양도 가지각색이기 때문이다. 검은색으로 도배되어 있는 트램, 핑크빛으로 가득한 트램, 무지개색보다 많은 색을 가진 화려한 트램, 새하얀 모습을 자랑하는 트램 등 길에 서서 지나다니는 트램만을 보고 있어도 마냥 흐뭇하기 그지 없다. 이러한 이미지가 홍콩을 아시아여행추천 리스트에서 빠지지 않게 해 주는 이유이기도 하다. 홍콩섬을 돌아다니던 도중에 육교 위에서 지나다니는 트램들을 내려다 봤다. 항상 같은 눈높이거나 2층정도의 눈높이에서 보던 트램들과, 높은 곳에서 바라보는 트램들의 모습은 달랐다. 다양한 방향으로 움직이는 트램들과 그 옆으로 지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