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겨울에 왔었던 몬트리얼의 특이한 아파트 해비타트 67을 다시 찾았다. 이번에는 차를 가지고 온 관계로 어디에 주차를 해야 하나 싶었는데, 해비타트67 옆으로 주차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서 그곳에 잠시 차를 세워두고서 구경을 하러 가기로 했다. 주차를 하고 나오는데, 옆에서 보드를 들고 다니는 사람들을 발견했다. 아마도 세인트로렌스 강에서 생기는 파도를 이용해서 타는것이 아닌가 싶기는 했지만, 이 아래쪽의 지형이 어떻게 생겼는지는 잘 모르니..^^ 그래도 이런 사람들이 꽤 많이 보이는 걸로 봐서는 여기가 하나의 포인트인 듯 싶었다. 알고보니 주차되어 있는 차들도 다 여기서 서핑을 즐기기 위해 온 사람들인 것 같았다. 다시 찾은 해비타트 67. 입구에도 이렇게 건물을 알려주는 표지판이 있지만, 사실..
휘슬러의 곤돌라는 시즌에 따라서 다르지만 해가지는 3~4시 쯤에 운행을 중단한다. 그렇기 때문에 가장 늦은 시간에 정상에서부터 내려오는 것이 아닌 이상은 할 일이 그렇게 많지만은 않은데, 저녁에 할 수 있는 액티비티가 있으니.. 바로 튜브파크에서 튜브를 타고 즐기는 눈썰매이다. 지극히 단순한 놀이이기는 하지만, 타면서 느껴지는 재미는 의외로 쏠쏠한 편. 튜브파크는 저녁 8시까지 열기 때문에 휘슬러에서 스키나 보드를 타다가 내려와서 저녁을 먹고, 천천히 놀러가기에도 괜찮은 곳이다. 가격은 1시간에 $16, 2시간에 $23. 블랙콤 콘돌라를 타고 튜브파크 입구에서 내려서도 튜브파크까지는 꽤 걸어서 올라가야 한다. 입구로 가는 길에는 추운 사람들을 위해서 마련되어 있는 모닥불도 있었다. 내려오는 길에 보니 여..
벤쿠버 서쪽에 위치하고 있는 퍼시픽 콜리세움은 벤쿠버 동계올림픽 기간동안 쇼트트랙과 피겨요정 김연아의 피겨스케이팅이 열릴 장소이다. 현지시각으로 2월 14일에 이곳 퍼시픽 콜리세움에서 한국의 금메달 밭이라고 불리우는 쇼트트랙 경기가 시작되고, 그 이후에도 김연아의 피겨스케이팅과 쇼트트랙 일정이 계속 이어진다. 겨울이 끝나가는 시점에 찾아갔던 퍼시픽 콜리세움은 경기가 없어서 한가할 때였기도 하고, 몇달전에 김연아가 직접 이곳에서 피겨스케이팅에서 우승을 했던 장소이기도 하다. 2010 벤쿠버 동계올림픽에 이곳에서 또다시 우승을 하게 된다면 한 곳에서 여러번 우승을 하는 것이 되기도 한다. 그때의 영광을 다시보기 원한다면 꼭 우승을 해야 할 듯 하지만, 김연아의 어깨에 지어진 짐은 너무 막대해서 한편으로는 걱..
지난 겨울 벤쿠버에 다녀왔다. 올림픽 이전에 점검차 다녀왔던 것인데, 미리 올렸던 벤쿠버 동계올림픽 동영상을 올렸던 것 이후에는 캐나다 여행기가 많이 진행이 안되어서 벤쿠버까지 오지를 못해, 동계올림픽도 있겠다. 벤쿠버 이야기들을 먼저 풀어볼 예정. ^^; 오늘 소개해 드릴 곳은 동계올림픽 개막식이 열리고 있는 BC 플레이스 스타디움이다. 물론, 제가 갔던 시기에는 막 동계올림픽을 준비하고 있던 시기라, 딱 이맘때임에도 불구하고 썰렁하기 그지 없었다. 오늘 동계올림픽 개막식이 있는거에 비하면 참 한가한 풍경이다. 작년 이맘때 BC 플레이스를 돌아보면서, 내년에 개막식을 할 때에는 벤쿠버 동계올림픽도 꼭 보러와야지.. 하고 마음을 먹었었는데, 올해는 어쩌다보니 동계올림픽까지는 가지 못하게 되어서 아쉬울 따..
100일간의 미국 여행 중 7일간의 캐나다 일정이 있었다. 원래는 미국의 메인주로 넘어갔다가 캐나다의 뉴브룬스윅으로 넘어가는 것이 본 계획이었지만, 일정이 전체적으로 바뀌어서 동선을 많이 줄여서 버몬트를 거쳐서 퀘벡으로 들어가는 것을 선택했다. 미국/캐나다간의 국경은 예전에 벤쿠버-시애틀간을 왕복해 본 이후로 오랜만이다. 네비게이션에는 국경을 의미하는 검은 색 선이 그어져 있다. 사실 미국이 워낙 거대하다보니 국경을 넘을일이 별로 없기는 하지만, 렌터카 여행을 하다보면 캐나다를 빼먹는것이 못내 아쉬워서 넘어가게 되는 일이 많다. 최근에는 한국도 전자여행허가제(ESTA)가 실시되어서 미국을 무비자로 90일간 머무를 수 있다. 보통 다른 나라를 나갔다오면 비자가 연장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미국에서 캐나다를..
벤쿠버에 가면 꼭 한번쯤 들려보는 곳이 있는데, 그곳이 바로 다름아닌 개스타운이다. 개스타운은 특별한 매력이 있는 곳은 아니지만, 그래도 한번쯤 증기시계를 보러 가볼만 하다. 벤쿠버의 여행지들이 대부분 그렇듯 '우와!'하며 놀라게 만드는 것은 없지만, 뭔가 소소한 재미를 발견할 수 있는 그런 곳들이 많다는 것이 특징이랄까. 개스타운 가는 길에 있는 퍼시픽 레일웨이. 비아레일을 이요해서 이 역을 이용하지는 않았지만, 다음번 기차 여행을 하게 되면 이용할 일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3월 말의 벤쿠버나 꽤나 화창하고 맑았다. 아직 스키시즌이 끝나지 않은 것을 증명하기라도 하는 듯, 산 위에는 아직 녹지 않은 눈이 가득하다. 하지만, 주위 사람들의 말을 들어보면 이 해는 평소보다 빨리 눈이 녹아서, 보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