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아레일(Viarail) 캐나다 겨울 기차여행, 캔레일패스로 오로라부터 나이아가라폭포, 록키산맥까지!



캐나다 기차 비아레일 오로라 Canada Viarail Aurora train


이번 2009년 3월에 캐나다 몬트리얼에서 벤쿠버까지 캐나다 비아레일을 이용해서 여행을 했다.
여행루트는, 몬트리얼-퀘벡-토론토-나이아가라폭포-위니펙-처칠-위니펙-에드먼튼-재스퍼-벤쿠버 구간이었다. 기차를 탄 시간만을 따지자면 100시간에 육박할 정도로 긴 여행이었지만, 대중교통을 제외한다면 여행 대부분의 일정에서 실제적으로 이용했던 것은 비아레일의 캔레일 패스(Canrail Pass)하나 뿐이었다. 이 패스 하나만 있으면 캐나다의 전 지역을 기차를 이용해서 30일이라는 기간 동안 마음대로 12일간 기차를 이용할 수 있다.(최대 15일까지 날짜를 추가할수도 있다.) 그 외에도 코리더 패스, 북미패스 등 다양한 패스들이 존재하는데, 이들 패스에 대한 정보는 비아레일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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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아레일의 공식 가격은 캐나다 달러로 비수기 $576, 성수기 $923이다. ISIC카드나 만25세 이하라면 할인 요금을 적용받아 $518, $831에 여행을 할 수 있다. 성수기는 6월 1일부터 10월 15일까지이며, 비수기는 10월 16일부터 다음해 5월 31일까지이다. 하지만, 비성수기에 포함되는 5월과 같은 기간은 캐나다를 여행하기에 최적의 기간 중 하나이기 때문에, 비수기의 캔레일 패스를 이용한다면 보다 저렴하게 캐나다를 여행할 수 있다.

캐나다의 봄~겨울, 그리고 가을을 느끼고 싶다면 비아레일을 이용하는 것만큼 좋은 여행방법이 없다. 캐나다의 여름도 아름답지만, 그 이외의 기간의 캐나다는 또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캐나다 여행의 백미라고 꼽히는 캐나다 겨울여행은, 기차안에서 흩날리는 눈발을 창밖으로 바라보는 낭만을 감안하면 그 재미가 배가 된다. 캐나다 동서횡단을 한다고 했을 때, 비아레일을 포함한 다양한 교통수단의 가장 일반적인 루트는 벤쿠버<->토론토 구간이다. 비아레일을 이용해서 갈 수 있는 이 구간을, 다른 교통수단을 사용한다면 가격이 얼마나 될까?

<비행기 가격>

<그레이하운드 버스 가격>

약 한달전에 예약을 한다는 전제하에 가격을 찾아 본 결과, 비행기는 $240 정도에서 표를 구할 수 있고, 그레이하운드 버스는 2주전에 구입하면 $120.50에 벤쿠버->토론토 여행을 할 수 있다. 물론, 가격은 캐나다 달러이다. 비행기는 시간이 4시간 30분밖에 걸리지 않고, 버스를 이용해서 가게 되면 2일 20시간(68시간)이 걸린다. 그리고, 기차를 이용하면 3일 10시간(82시간)이 걸리고, $440이다. 그리고 캔레일 패스는 $576이다. 어떻게 보면, 캔레일 패스가 굉장히 비싸보이지만 좀 더 들여다보면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비행기나 버스로 벤쿠버에서 토론토까지 간다는 것을 사실 여행이라기 보다는 이동에 가깝다. 벤쿠버와 토론토 사이에 있는 매력적인 포인트들을 하나도 볼 수 없기 때문이다. 물론, 그레이하운드에는 디스커버리 패스라는 것이 있어서, 7,15,30일 등 다양한 날짜가 있고 더 많은 지역을 커버하기는 하지만 버스여행의 불편함(그레이하운드 버스가 좋은편은 아니다.)을 생각한다면 북미 여행에 있어서 그렇게 좋은 여행수단은 아니다. 다만, 미국까지 커버한다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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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겨울 기차여행이 주는 장점은?

하지만, 캐나다 비아레일 캔레일 패스는 비아레일이 운행하는 캐나다의 모든 지역의 열차를 탈 수 있기 때문에 굉장히 매력적이다. 단순히 벤쿠버->토론토를 기차로 여행하는 비용에 조금만 더 보태면 일반 비용으로 갈 수 없었던 곳들을 갈 수 있게 해주는 그런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또한, 기차여행을 해 본 사람이라면 익히 알고 있겠지만, 이동 시간내내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이 넓어서 여행의 피로도가 훨씬 덜하다. 특히, 좁디 좁은 비행기나 버스에서 오랜시간동안 움직이지도 못한 기억을 가진 사람이라면, 기차여행이 얼마나 편하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캐나다 기차여행의 백미로 꼽히는 캐네디언 라인의 기차에는 360도의 뷰를 가진 돔카(Dome Car)가 편성되어 있다. 우리가 기차 안에서 볼 수 있었던 풍경이 옆에 있는 창문밖으로 한정되어 있었다면, 캐네디언 라인에서는 기차의 지붕위에서 보는 느낌을 그대로 받을 수 있다. 기차 지붕의 높이에서 기차가 서서히 커브를 트는 모습을 보는 그 느낌. 아마, 기차여행을 해 본 사람이라면 꼭 보고싶은 그런 광경 중 하나일 것이다.

그 외에도 일단 기차에서는 식당칸이나 돔카와 같이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공간이 많다. 옆자리 사람 이외에는 대화의 대상이 별로 없는 다른 교통수단과는 달리, 기차에서는 친구들을 사귀기에 아주 좋다. 오랜 시간을 기차에서 보내게 되기 때문에 간단한 카드게임을 하거나, 농담을 주고받으면서 친해지기 쉽다. 또한, 기차는 버스처럼 덜컹거리지 않고 조명도 밝기 때문에 독서를 하기에도 안성마춤이다. 여행 도중에 읽고 싶었던 책이 있고, 좀 더 여유로운 여행을 하기 원하는 사람이 있다면 기차여행은 그 어떤 것보다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김치군의 여행구간 1 - 동부 캐나다(퀘벡시티, 몬트리얼, 킹스톤, 토론토, 나이아가라 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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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저 코리더 구간의 루트이다. 이 루트중에서 직접 이용했던 구간은, 퀘벡, 몬트리얼, 킹스톤, 토론토, 그리고 나이아가라 폭포였다. 캐나다 동부의 경우에는 워낙 기차가 잘 깔려있기 때문에 버스보다도 더 편하게 여행을 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물론, 이 퀘벡주와 온타리오주를 제외하고도 동부의 할리팍스와 같은 곳까지도 연결이 되기 때문에 더욱 편리하다. 또한, 한국의 KTX처럼 인터넷에서 무선인터넷의 사용이 가능하기도 하고, 좌석마다 콘센트가 있기 때문에, 긴 여행의 지루함을 달랠수도 있다. 물론, 고속열차에서의 인터넷 속도는 다소 느린편이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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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트리얼의 노틀담 성당과 해비탓 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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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퀘벡시티의 몽모란시 폭포와 샤토 프론트낙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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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아가라 폭포>

캐나다 동부 퀘벡주는 프랑스어권으로 영어보다 프랑스어를 더 쉽게 발견하고 들을 수 있는 곳이다. 한국 사람들이 많이 여행하는 지역은 아니긴 하지만, 캐나다의 프랑스라고 불리울 정도로 우리가 익히 알고있는 캐나다와는 사뭇 다른 모습을 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특히, 퀘벡시티는 캐나다 사람들 사이에서도 '살아보고 싶은' 도시로 손꼽힐 정도로 아름다운 곳이다. 특히 2월의 겨울축제는 캐나다에서 손꼽히는 축제 중 하나이기도 하다.

또한, 오래된 역사가 있는 몬트리얼의 노틀담 성당과 해비탓67. 그리고 온타리오 주의 나이아가라 폭포까지, 캐나다 동부에는 캐나다 서부의 록키에 비견가는 볼거리들이 가득 산재해있다. 이러한 곳들을 비아레일의 캔레일 패스를 이용한다면 추가 비용을 내지 않고도 얼마든지 이동을 할 수 있다. 특히, 나이아가라 폭포는 토론토에서 코리더 열차를 이용해 당일치기로도 다녀올 수 있는 구간이기도 하다.


김치군의 여행구간 2 - 매니토바주(위니펙,처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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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겨울에 비아레일을 이용해서 여행을 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가 되기도 하는 것이 바로 이 허드슨베이 루트이다. 매니토바 남부의 위니펙이란 도시에서 북부의 처칠이라는 도시까지 잇는 이 기차구간은 동부의 퀘벡, 서부의 록키와 함께 비아레일의 3대 하이라이트라고 하더라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고, 특히 겨울에 비아레일을 선택해야만 하는 우선적인 이유이다.

캐나다에서 오로라를 가장 잘 볼 수 있는 곳을 떠올리라고 하면 많은 사람들이 '옐로우나이프'를 떠올린다. 하지만, 처칠 역시 오로라 오발 바로 아래 위치한 도시로, 멀리 나가지 않고 그냥 마을의 길에만 나와도 머리 위에서 너울대는 오로라를 볼 수 있을 정도로 공기가 깨끗하고 아름다운 도시이다. 그 외에도 개썰매와 같은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고, 특히 9-10월의 폴라베어(백곰)시즌이 되면, 몰려드는 사람들로 인해서 숙소를 구하기조차 힘든 곳이기도 하다.

처칠은 아직 한국사람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도시이지만, 북미나 유럽사람들에게는 이미 유명한 여행지이기도 하다. 단순히, 오로라를 보러가는 것 하나만으로도 가치가 있는데, 일년에 250일 이상을 오로라를 관측할 수 있는 곳이라고 한다. 그렇다보니, 캐나다의 노던라이트(오로라) 연구센터도 이곳 처칠에 설립되어 있다.

캐나다 벤쿠버에서 출발하는 투어도 최소 $600불 가까이 하고, 기타 옵션은 따로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비행기나 버스로 이동을 하려고 하더라도, 단순 이동에만 $500~600정도의 비용이 든다. 물론, 옐로나이프에서의 숙소 비용과 투어비용은 별개로 지불을 해야 한다. 하지만, 비아레일을 이용해서 처칠을 가게 되면 캐나다 동서횡단 여행 중에 위니펙<->처칠 구간을 집어넣기만 하면 된다. 물론, 추가로 내야 하는 비용은 없다. 그저 처칠이라는 도시에 이동해서 오로라만 감상하면 된다. 캐나다 여행을 하면서 오로라를 보러가고 싶지만, 비용때문에 고민을 하는 사람이라면 비아레일만큼 최고의 선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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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칠의 비아레일, 오로라, 개썰매>

처칠은 옐로나이프처럼 관광지화 된 마을은 아니기 때문에 할 거리가 아주 많지만은 않다. 물론 극 성수기인 9-10월의 폴라베어 관찰은 사람이 너무 몰려서 비행기나 기차 좌석조차 구하기 힘들 정도이지만, 그 외의 시즌에는 굉장히 한가한 편이다. 겨울에는 영하 30-40도까지 떨어지기도 하는 이곳은, 날씨가 맑은 날이 많기 때문에 오로라를 관찰하기에 최적이다. 그 외에도 개썰매와 같은 액티비티도 즐길 수 있기 때문에 캐나다의 진정한 겨울을 느끼고 싶다면 꼭 가봐야 하는 곳. 물론, 매일 밤 볼 수 있는 오로라는 덤!

처칠에서 가장 추천할만한 숙소는 본인이 묵었던 B&B인 블루스카이. 2인 1실이 하루밤에 120$인데, 개썰매 투어도 포함되어 있어서 그리 비싼편은 아니다. 그리고, 숙소 주인인 제니퍼의 아침식사는 정말 최고!


김치군의 여행구간 3 - 캐네디안 록키(애드몬톤, 재스퍼, 벤쿠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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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기차여행에서 가장 사랑받는 구간이라고 하면, 바로 이 캐네디안 라인이 아닐까 싶다. 럭셔리한 식당칸, 2층침대에서부터 더블룸까지있는 실버앤 블루 클래스, 그리고 널찍한 좌석의 이코노미(새마을호 수준), 그리고 기차의 지붕에서 보는 풍경을 즐길 수 있는 돔카까지. 봄, 여름, 가을, 겨울까지 캐나다의 아름다움을 100% 즐길 수 있게 만들어 주는 여행 루트가 바로 이 캐네디안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많은 사람들이 위니펙, 에드몬톤, 재스퍼 구간에서 스톱오버를 많이 하는데, 그만큼 매력적인 장소들이기도 하다.

물론, 이 캐네디안 라인이 매일 있는 것은 아니다. 1주일에 3회만 있기 때문에 일정을 잘 고려해서 루트를 짜야 한다. 하지만, 아름다운 도시들에서 2박정도를 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오히려 본인은 더 있고 싶어지기까지 했을정도로), 일정만 잘 맞춘다면 이 구간을 이동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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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스퍼 국립공원의 풍경, 마못베이슨 스키장, 멀린 캐년, 그리고 기차에서 본 록키 풍경>

캐나다 기차 비아레일 오로라 Canada Viarail Aurora train
<벤쿠버의 야경, 서스펜션 브릿지, 그리고 올림픽 경기장들>

특히, 에드몬톤-재스퍼-벤쿠버로 이어지는 록키구간은 하이라이트이기 때문에, 하루종일 창밖을 보더라도 끊임없이 이어지는 록키산맥의 경치에 지루해질 틈이 없었다. 특히, 벤쿠버는 2010년에 동계올림픽이 열릴 예정이므로, 혹시라도 올림픽에 관심이 있다면 겨울 기차여행의 종착지로 벤쿠버 동계올림픽을 구경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싶다. 물론, 숙소를 구하는데 어려움은 있겠지만.


캐나다 기차여행은 말 그대로 낭만.

본인은 캐나다를 겨울에 여행했지만, 딱히 캐나다를 여행해야 하는 시기라는 것은 없는 것 같다. 하지만, 만약 오로라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면 11월말~4월초 사이에 여행을 계획하는 것이 좋다. 이 시기에 여행을 하게 되면 오로라 뿐만 록키산맥에서의 스키도 함께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눈발이 흩날리는 겨울이기 때문에 차창밖으로 흩날리는 눈과 하얀 세상을 달리는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사실, 캐나다에는 한국의 KTX와 같은 고속열차는 없다. 특히, 가장 인기있는 구간인 캐내디언은 몇십년 된 구간이기도 하다. 비행기로 4시간 반이면 횡단하는 토론토-벤쿠버 구간을 82시간이나 달려서 여행을 하는 것은, 그만큼 기차가 가지고 있는 낭만이 있기 때문이다. 단순히 이동수단을 원한다면 기차여행은 그 해결수단이 되지 못하겠지만, 진정한 캐나다를 느끼고 싶다면 기차여행을 적극 추천하고 싶다. 본인도 다른 곳에서는 버스로 여행을 많이 해봤지만, 캐나다에서만큼은 꼭 기차로 여행을 해보라고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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