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배를 타고 세부로 향하던 시간은 막 해가 지기 시작하던 시간이었다. 하늘이 본격적으로 붉게 물들기 직전부터.. 사람들은 석양에 대한 기대감을 품고 밖으로 하나 둘 모여들기 시작했다. 하늘에는 구름이 꽤 많이 있었지만, 붉은 하늘을 만들기에는 충분한 조건을 갖추고 있었다. 점차 붉어지기 시작하는 하늘은, 불타는 세부의 석양을 보여줄 준비가 되었다는 말을 전하는 것 같았다. 그다지 길지 않은 시간동안 세부의 하늘은 정말 다양한 색의 변화를 보여줬다. 그냥 흐린 하늘에서부터 점점 붉게 변하더니, 불타는 듯한 모습까지... 정말 황홀한 석양이었다. 이런 붉은 빛의 석양은 생각만큼 자주 볼 수 없는 것이니 더 감회가 새롭다. 물론, 밖에 나와서 사진을 찍는 사람들들도 꽤 있었다. 내 뒷편에도 물론 많은 사..
사진과 관련된 사이트에서 최근에 가장 많이 올라오는 것이 바로 부산의 산토리니라 불리우는 감천2동의 풍경이었다. 어찌보면 그냥 달동네이지만, 그 컬러풀한 모습으로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끌은 곳이다. 친구에게는 감천2동의 17번 종점에서 기다리라고 말하고는 부산역 앞에서 감천동으로 향하는 17번 버스를 탔다. 당연하게도 서울에서 쓰던 신용카드는 사용불가. 현금을 내고 타는 수밖에 없었다. 감천2동으로 가는 법은 굉장히 쉬운데, 17번 종점으로 가서, 그곳에서 1번이나 1-1번을 타고 감정 초등학교 앞에서 내리면 된다. 1004번 버스... 그냥 왠지 신기해서 찍어봤다;; 버스를 타고 감천2동으로 향하면서... 이렇게 도시 바로 옆에 바다가 보이는 곳에 사는 기분이란 어떨까.. 하는 생각을 가끔 해본다. 여..
진주남강유등축제를 보러 떠나기 전에 잠시 부산을 들려야 할 일이 있었다. 부산에 있는 친구를 정말 오랜만에 만나는 일이었는데, 진주남강유등축제 관광열차가 오후 2시에 출발하는 관계로 어느정도 여유시간이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남포동 근처에 사는 친구와 함께 부산의 산토리니라 불리우는 감천2동의 여행계획을 세웠다. 이제, 일정도 다 잡혔으니 나에게 남은건 KTX를 타고 남쪽으로 내려가는 일! 이른 아침시간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서울역은 사람들로 가득했다. 물론, 10월 3일이라는 연휴의 시작이기 때문에 아침부터 많은 사람들이 서울역에 모여든 것이었을 것이다. 어쨌든, 생각보다 부산한 역 내에서 잠시 기다리다가 바로 KTX를 타러 갔다. 전날 새벽 2시까지 술을 마시고 놀았던 관계로 서울역에서 아침 7시 30..
여행을 하면서 가장 즐거운 일을 꼽으라면, 아무 생각 없이 동네 마실을 다니면서 이것저것 길거리 음식을 주워먹는 것을 최 우선으로 꼽겠다. 그런 의미에서 탁빌라란 시내에 나왔으니, 이곳저곳을 안 돌아다녀볼 수 있을까. ^^; 바로 이곳저곳을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다만, 내가 가진 시간이 다소 짧아서 많이 못돌아다닌 것이 아쉬울 뿐. ㅠㅠ.. 길거리에는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트라이시클이 곳곳에 돌아다니고 있다. ^^;; 매연을 만들어내는 주범이기도 하느 그들은, 어떤 면에서는 참 귀엽기도 하다. 잠시 들렸던 마트 안의 풍경. 어찌보면 느긋한 곳이지만, 마트 안에서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분주하기만 하다. 필요한 돈을 환전하러~ ^^... 필리핀에 와서 돈을 쓸 일이 없었지만, 이곳에서와 세부 쇼핑몰에서도 ..
짧았던 돌고래 구경이 끝나고, 우리는 스노클링을 하기 위한 파말라칸 섬으로 이동했다. 파마라칸 섬은 규모가 크진 않았지만, 본 섬에서 어느정도 떨어져있다보니 근처의 해변 물 색은 그야말로 환상적이었다. 이정도 되면, 물색도 이쁘고 깨끗하다고 할 수 있을 정도. 멀리서부터 우리의 접근을 반기는(?) 이들이 있었으니, 바로 파밀라칸섬에 미리부터 와 있던 커플이었다. 우리의 배가 섬에 조금씩 접근하자 계속해서 우리를 쳐다보고 있었다. 그리고, 배가 섬에 도착할때 쯤 그 커플들도 바다에서 슬슬 나오기 시작했다. 우리가 짐을 내리고, 사람들이 배에서 한명한명 하선하는 사이 그 커플들은 해변에 안착했다. 뭐... 그저 부러울 뿐... ㅡ.ㅡ;; 가을을 타나보다.. 한여름에 찍은 남의 커플 사진을 보면서 염장질을 당..
어떤 음식을 점심으로 먹을까 고민하다가 들어가게 된 곳이 바로 이 LAI GARDEN. 사실, 배고파서 가장 가까운 음식점을 고른 것이긴 하지만. 어쨌든, 페소도 생각보다 많이 남았고.. 어느정도 가격대도 맞을 것 같아서 들어갔다. 처음에는 무슨 식당인지 몰랐으나, 들어가서 디자인과 사람들의 음식 먹는 모습을 보니.. 중국음식을 메인으로 하는 식당이었다. 마침, 이때만 하더라도 다시 홍콩/마카오를 가기 직전이어서, 딤섬에 대한 욕구가 강한 시점이었기 때문에 올타구나 하고 딤섬을 위주로 시킬까 했지만, -_-;; 아는게 별로 없었다. 어쨌든 기본 셋팅은 이렇게 앞접시와 포크.. 그리고 숟가락 ^^ 카운터 풍경을 찍으려고 하니 잽싸게 손가락을 턱 밑으로 가져가는 종업원의 센스.. ^^;; 일단 기본적으로 시..
새벽같이 일어나서 돌고래를 보러가기 전에 아침식사를 했다. 부페에서도 아침에는 소세지는 절대 안먹는 편인데, 부담스럽게 소세지를 ㅠㅠ... 그래도 어쩌랴. 배고픈것을 참는 것보다는 낫겠다는 생각으로 하나도 빠짐없이 다 먹었다. ^^;; 다소 부담스럽기는 했지만, 그래도 배부르니 행복.. 조금 늦게 일어난 사람이 있어서 약간 딜레이되긴 했지만 그래도 늦지 않게 떠날 수 있었다. 아침부텆 정신이 없어서 어제저녁 1600으로 맞춰놓은 ISO로 그대로 사진을 찍었다. 덕분에 노이즈는 자글자글자글~ ^^;; 아침인데, 전혀 아침같지 않은 분위기가 나왔다 ^^.;;; 어떻게 얼렁뚱땅 배에 올라타고는 파밀라칸 섬으로 향했다. 돌고래를 보는 것은 파밀라칸 섬으로 향하는 길목에 있었는데, 돌고래를 보기 위해서 많은 배들..
세부 시내를 조망할 수 있는 식당을 찾으라고 한다면 Mr.A가 그중 유명하다고 한다. 물론, 음식에 대한 평은 평범하다고 하지만, 야경과 함께하는 저녁식사는 로맨틱한 분위기를 만들기에 충분하다. 다만, 세부의 야경이 아주 아름답지 않다는 것은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 Mr.A의 입구. 얼핏 보기에는 딱히 Mr.A처럼 보이지는 않는다. 왠지 다른 글씨처럼 느껴지는 저 간판이란 ^^...;;; 세부의 야경을 곁으로 식사를 하는 사람들. 실제로 분위기는 사진보다 훨씬 어두웠는데, 어느정도 보정을 해서 밝게 만들었다. 아주 멋드러진 야경은 아닐지라도, 이렇게 은은한(어찌보면 어두운) 조명과 함께 하는 식사는 나름 운치있는 듯 싶다. 물론, 조금 덥기는 했지만;; 우리 일행이 조금 많았던 관게로 식사는 부페로 ..
맨메이드 포레스트는 보홀의 필수 관광코스 중 하나로, 이름 그대로 사람들에 의해 만들어진 숲이다. 무려 857.4 헥타르나 되는 이 숲은 필리핀에서 가장 큰 규모의 산림지이다. 숲으로 들어서면 높이 자란 나무들 때문에 빛이 잘 들어오지 않지만, 시간을 잘 맞추면 아주 이쁜 풍경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그런 장소같은 느낌이다. 삼림지는 딱히 크게 구경할 것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도로를 지나가면서 높다란 나무들을 구경하면 된다. 도로에는 차량의 통행이 그리 많지 않기 때문에 한곳에 주차를 해두고 잠시 이곳의 분위기를 느껴보는 것도 괜찮다. 사진찍는 사람의 크기와 나무의 크기를 비교해 보면, 이 맨메이드 포레스트에 있는 나무들의 크기가 대충 짐작이 간다. ^^ 초록이 가득한 느낌의 맨메이드 포레스트는 여..
보홀의 초콜렛힐을 보고 가장 먼저 떠올랐던 건 다름 아닌 제주도의 오름들이었다. 하지만, 실제로 보홀의 초콜렛힐에 가보니 제주도의 오름과는 다른 느낌 ^^. 아담하기보다는 조그마한 동산들이 모여서 조근조근 대는 그런 느낌? ^^;; 나름 신선한 곳이었는데, 특히 건기가 되면 이 동산들이 초콜렛 색으로 변한다 하여 이름이 초콜렛힐이라고 한다. 초콜렛힐 전망대까지 올라가는 길은 마의 500계단(정확한 숫자는 모름-_-)정도 된다. 올라가다보면 덥고 찝찝하지만, 그래도 올라가서 보는 초콜렛힐의 느낌은 또 다르다. 물론, 초콜렛힐 전망대도 낮은 동산이기는 하지만 ㅋ 아담한 동산들. 360도를 돌아봐도 이런 동산들이 가득하다. TV에서 봤던 것처럼, 하늘에서 이 곳을 조망할 수 있다면 또 다른 느낌일텐데.. 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