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문의 가장 큰 관광지 중 하나인 주상절리대는 이전 여행 때 가보지 못해서 입맛만 다시고 있던 곳이었다. 제주도에 관련된 사진이 올라올때마다 늘상 빠지지 않는 주상절리대는 이번에는 꼭 빼먹지 말고 방문해야 겠다고 생각하던 차였기에, 아침에 일찍 일어나자마자 주상절리대를 찾았다. 역시 사람들이 만ㅇ히 오는 곳이라 그런지 입구에는 아주머니들이 귤을 쌓아놓고 팔고 있었다. 노랗게 만든 귤이 아닌, 아직 파란끼가 남아있는 귤. 그닥 비싸지 않아서 나도 하루 용 한 뭉태기를 샀다. 주상절리대도 사실 크게 볼 것이 많은 곳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야 한다. 중문쪽에 있는 곳들은 작은 곳이라도 모두 입장료를 받는 듯 싶다. 가격은 2,000원. 사실, 주상절리대가 멋진 곳이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지만..
달려가던 길에서... 파란불에 길을 건너던 녀석... 잠깐 나를 쳐다보더니.. 파란불이 깜빡이자 후다닥 건너버렸다. 영리한녀석.. 스쿠터에서 사진 한장.. 헬멧을 올리고 사진을 찍어봤는데, 머리도 뒤로 날리고.. 참...;;; 오른쪽 아래로 네비가 보인다. 달리면서 소리가 거의 안들려서 사용은 제대로 못했지만;; 쇠소깍은 제주 현무암 지하를 흐르는 물이 분출하여 바닷물과 만나 깊은 웅덩이를 만든 하구이다. 쇠소깍은 제주도 방언으로 효돈마을 연못의 끝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한다. 이 줄은 이곳에서 탈 수 있는 태우라는 탈것의 줄이다. 이 줄을 끌어당기면서 앞으로 나아가는 배인데, 시간이 맞지 않아서 타지는 못했지만 태우를 따라다니면서(?) 아저씨의 설명은 계속 들을 수 있었다. 쇠소깍의 물은 깉은곳도 ..
제주도에 가서 꼭 해보고 싶었던 것 중 하나가 바로 오름 트래킹이다. 사실 거문오름을 가장 가보고 싶었지만, 8월에 잠깐 공개한 이후로 현재는 공개하지 않는다고 해서 용눈이 오름을 선택했다. 올라간 곳에서 다른 오름들 뿐만 아니라 성산일출봉까지 보이는 그 풍경이 최고라는 말을 많이 들었기 때문. 도로에는 역시 가을이라는 것을 증명하듯 억새가 가득하다. ^^. 오른편으로 보이는 것이 용눈이 오름. 용눈이 오름의 파노라마. (클릭하면 커집니다.) 용눈이 오름을 오르는 길은 2개가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이 길이다. 철조망이 쳐져있고, 그 철조망을 넘어갈 수 있도록 이렇게 돌계단이 설치되어 있다. 생각보다 가파르기 떄문에 오르고 내릴때 조심을 해야 한다. 이 쪽으로 용눈이 오름을 올라가게 되면 별다른 길..
김영갑 갤러리 두모악을 찾아가다보면 먼저 보이는 것이 바로 주차장으로 가는 표지판이다. 처음에는 근처 어디에 있나 좀 당황스러웠는데, 맞은편에 위치하고 있었다. 입구는 이렇게 생겼는데, 의외로 잘 보이지 않았다. ^^ 1984년에 기증... 대한민국헌장이 있었던 이 곳은 한때 초등학교였다. 김영갑 갤러리에 와보고 싶은 이유는 단 하나였다. 이전에 그의 책 "그 섬에 내가 있었네"를 봤기 때문이다. 본시 그는 제주사람이 아니건만 제주를 사랑해서, 제주와 함께하고 결국 제주에 그 몸을 뉘인 사람이다. 단순히 글로 된 책이 아닌, 그가 그토록 사랑했던 제주의 풍경이 가득한 그런 책이었다. 그 책에서 자신의 갤러리 '두모악'을 언급하고 있는데, 이 책을 접했던게 2004년이고 그 해 여름 제주도를 갔을 때 방문..
.... 인사동에서 외국인들에게 한국에 대해서 간단하게 물어봤습니다.^^; 일단, 인터뷰를 한 사람들은 한국에 머문지 10일 이하의 사람들입니다. 선생님이나 직업등의 이유로 길게 머문사람보다는, 짧게 머문사람들의 생각을 알고 싶었거든요. 한국에 온지 얼마 안 된 사람은, 한국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오는가..라는게 인터뷰의 주제였거든요. 덕분에, 인터뷰의 깊이가 조금 얕아지긴 했습니다. 2시간동안 대략 20명 정도를 인터뷰 했는데, 영상을 찍을 수 없어서 종이로 한 경우도 있고.. 영어가 안된다는 이유로 거절하시는 분들도 조금 있었네요. 제가 영어 이외에 가능한 언어가 스페인어밖에 없어서 안타까웠습니다. 영상을 찍는 이유를 설명하고, 가능하냐고 묻자 다들 굉장히 적극적이고 친절했다는 것.. 그것만큼은 기억..
옛날의 기억을 되살려 다시 산포식당을 찾았다. 갈치가 맛있었던 식당..이라는 기억이 있기 때문에 다시 찾았는데, 성산일출봉 앞의 식당이 그랬듯이 여기도 가격이 비싼 편이었다. 선풍기에 가려서 잘 안보이지만 갈치구이가 15,000원...-_-;; 이전에 왔을 때 만원이었던 거 같은데.. 가격 상승의 압박이 상당했다. 그래도, 딱히 다른곳을 가기에는 시간도 애매해서 그냥 이곳에서 먹기로 했다. 좀 럭셔리하게 먹는다는 생각을 하면서.. 갈치구이를 주문하자 분주하게 일을 하시는 아주머니. 다소 무뚝뚝한 편이었는데, 평소 성격이 원래 그러신 것 같았다. 산포식당의 전경 ^^ 반찬들... 그냥 평범한 반찬들이지만.. 그래도 하나하나 다 맛있었다. ^^;; 평범하면서도 맛있기.. 이건 쉽지 않은데.. 갈치구이는 그야..
열심히 달리다보니 산굼부리가 얼마 남지 않았다. 스쿠터로 열심히 달리니 다행이지, 예전에 왔을때처럼 자전거로 이 길을 달리고 있다고 생각하면 벌써부터 숨이 가빠오기 시작한다. 산굼부리의 매표소. 나는 일반에 해당하므로 일반 입장권을 샀다. 개인 입장료는 3,000원. 적지 않은 금액이다. 이곳 뿐만 아니라 제주도의 대부분의 관광지가 입장료가 굉장히 높은 편이어서, 꼭 가보고 싶은 곳이었지만 아쉽게도 다음 기회로 미룬 곳이 한 둘이 아니다. 하지만, 산굼부리는 이전부터 꼭 가보고 싶었던 곳이었다. 센스있는 화장실 표지판들이라는 글에 올라갔던 사진. 그런데, 덧글 주신 분의 말로는 레고랜드것의 모방이라고... ㅠㅠ.. 그러고보니 머리 모양이 레고..ㅠㅠ. 여기서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면 된다. 눈앞에 들어가는..
제주 산굼부리에서 만났던 화장실들. 남자와 여자, 모두 화장실이 급하다는 것을 잘 표현해 주고 있었다. 물론, 산굼부리의 화장실은 꽤 커서 오래 기다릴 일은 없어보였지만 ^^; 김영갑 갤러리 두모악의 화장실 표지판. 단순한 선으로 표현되었으면서도 화장실이라는 느낌은 제대로 주는 것.. 역시, 갤러리에 걸맞는 화장실 표지판이라고 느껴졌다. 제주도 쇠소깍의 열린 화장실.. "누구에게나 공개된"이라는 열린 화장실이라고 생각했는데... 정말로 말 그대로 "열린" 화장실이었다. 문을 활짝 열어놓고 돌로 고정해 놓다니...(-_- ) 물론, 냄새를 빼기위해서였겠지만, 정말로 "열린" 화장실이었다~ 평소 생각하는 화장실 표지판이라면 이렇게 무뚝뚝한 화장실이건만, 제주도에서는 곳곳에서 센스있는 표지판을 발견할 수 있었..
제주도를 여행하면서 곳곳에서 말들을 볼 수 있었다. 여기 있는 말들은 방목을 하는 것인지, 잠시 이곳에 이렇게 나와있는 것인지는 정확하게 잘 모르지만, 제주도 곳곳에서 말이 많이 보였던 것만은 사실이다. 그냥 지나가다가 말이 보일때마다 사진을 한장씩 찍다보니, 여행을 하면서 찍은 말 사진이 꽤나 많이 모였다. 말 여러마리가 한가하게 풀을 뜯고 있는 풍경... 그냥 정겹다 ^^ 가을이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억새와 함께 한컷... 찍어본 말.. 말들은 곳곳에서 여유롭게 돌아다니면서 풀을 뜯고 있었다. 잘생긴 녀석들도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좀 생각보다 날씬한(?)녀석들이 많기는 했지만... 이렇게 제주도를 돌아다니면서, 안장이 얹어지지 않은 그냥 말을 보는것도 나름 신선했다. 물론 이런 말들만 있었..
성산포에서 수산리쪽으로 올라가는 길 오른편으로는 귤 체험농장들이 늘어서 있다. 이른 오전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거의 보이지 않았는데, 그 중 귤이 가장 좋아보이는 곳을 골라서 들어갔다. 귤림농원이라는 이름을 가진 이곳은, 체험농장들 중 가장 끝에 위치하고 있었다. 물론, 그 풍성하게 보이는 귤들이 사실은 가짜라는 것은 들어가고 난 이후에야 알게 되었지만. 탐스럽게 보이는 이 한라봉들은... 다 모형들이다. 가까이 가보면 하얗게 칠이 벗겨진 것을 볼 수 있다. 아주머니의 말에 따르면 한라봉은 2월이 제철이기 때문에 10월에는 노랗게 익은 한라봉을 볼 수 없다고 했다. 그렇지만, 저기 보이는 녹색 한라봉들은 다 진짜다. 다만, 익지 않았을 뿐.. 그래서, 농장에서는 사진 촬영을 위해 이렇게 모형 한라봉을 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