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페(Santa Fe), 세인트 프란시스 바실리카 성당과 산타페 광장(플라자) [미국 렌트카 여행 $57]




산타페는 어도비(Adobe) 양식의 건물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는 곳이다. 주변에서 나무를 구할 수 있는 곳이 적어, 흙과 벽돌 위주로 건물을 지은 양식인데 비가 많이 내리지 않는 뉴멕시코주에의 기후에도 적합한 건축방식이다. 건물들이 대부분 이렇게 둥글둥글한 형태를 띄고 있기 때문에, 산타페라는 도시에 도착한 사람들의 첫 인상은 이 어도비 양식이 되는 경우가 많다.

재미있는 것은 이 산타페라는 도시는 어도비양식의 건물만을 허용하기 때문에, 스타벅스나 맥도날드.. 심지어는 근교의 아울렛까지도 모두 이런 어도비양식을 하고 있다. 하나의 도시가 이런 통일성을 가져서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큰 의미로 남는 것. 어떤면에서는 참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이 든다.



산타페를 돌아다니다가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바로 이 건물이었다. 성 프란시스 바실리카 성당. 산타페의 대부분의 건물들이 어도비양식으로 지어졌지만, 이 성당은 지어진 시기가 더 오래된만큼 로마네스크 양식이다. 그렇다보니 산타페에서도 눈에 띄는 건물이 되었는데, 산타페 시내 중심에 있어 한번쯤은 둘러보고 가게 되는 성당이기도 하다.



성당의 입구에는 카테리 테카크위타(Kateri Tekakwitha) 동상이 서 있는데, 이 사람은 첫번째 인디안 성직자라고 할 수 있다. 뉴욕 쪽의 알곤퀸족의 딸로써 사역을 행한것으로 유명한데, 이 사람의 동상이 왜 산타페에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아마도, 이 산타페의 성당이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 중 하나이기 때문이 아닐까 추측해 본다.





성당의 내부.

산타페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고, 실제로 이용되고 있는 곳이다보니 내부는 잘 관리되고 있었다.


성당에 앉아있는 사람들. 아주머니만 사진에 담아보려고 했었는데, 아저씨의 대머리가 아웃포커싱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선명하게 대머리임이 드러난다. ㅠㅠ... 죄송해요 아저씨.



성당 안에 있던 연못. 앉거나, 서거나 그리고 동전을 던지지도 말아달라고 쓰여 있었다. 하긴, 여행하다보면 좀 있어보이는 곳에 있는 연못이나 분수에는 동전이 가득한 것을 쉽게 볼 수 있으니, 곳곳에 이런저런 경고문들이 붙어 있는것이 이해가 간다.


십자가를 지고 걸어가시는 예수님의 동상.



미국 남부지역의 가톨릭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가톨릭과는 조금 다른 감이 있다. 미국은 그 색이 아주 뚜렷하지 않지만, 멕시코의 경우에는 토속신앙과 결합되어 독특한 가톨릭 문화를 낳았는데 뉴멕시코주에서도 그런 느낌을 조금이나마 찾아볼 수 있었다. 어떤 종교이던지간에 그 나라의 토속신앙과 합쳐지는 것이 흔하기 때문에 그런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을 듯 싶다.





성당의 곳곳의 모습들.


나가는 길에는 방명록에 이름을 쓰고 나왔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미국 그것도 주변 주에서 왔지만, 나만 한국에서 왔다. 하긴, 산타페를 돌아다니면서 머무는 시간동안 동양인 자체를 거의 보지 못했었는데, 미국의 서부의 국립공원만 벗어나도 한국사람을 찾아보는 것은 생각보다 힘들어진다.


그렇게 성 프란시스 바실리카 성당을 구경하고 다시 산타페 시내로 나왔다. 다음 목적지는 다양한 물건을 팔고 있는 산타페 플라자. 주말이나 축제 기간에는 인디언들이 만들어 온 수공예품들로 가득하다고 하는데, 아쉽게도 우리가 갔던 시기는 그 때는 아니었다. 하지만, 그 때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얼마든지 다양한 물건과 풍경을 구경할 수 있으므로 밑져야 본전!


음. 아무리 길거리(?)에서 파는 듯한 물건이라도 카드는 기본이다. 역시 미국. 사실 완전 길거리라기보다는 약간 노점상의 형태를 띄고 있었다.



클래식한 느낌을 내고 있던 카메라 가게의 간판. ^^; 카메라의 가운데는 파란색이 아니라 뒤로 보이는 하늘 색이다. 왠지 산타페라는 도시의 분위기와 굉장히 잘 어울린다.




산타페 광장의 모습.

더운 여름날의 평일 오후였지만, 대부분의 벤치에 사람이 앉아 있었다. 책을 읽는 사람에서부터 친구들과 함께 담소를 나누는 사람들. 여름날의 오후를 즐기고 있는 모습이었다. 뭐, 조금 더 왁자지껄한 분위기를 바라기는 했었지만, 의외로 이렇게 편안한 느낌의 분위기도 나쁘지 않다.



산타페는 예술가들이 많이 살고있는 도시답게 예술품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길거리에서 파는 그림들은 모두 파는 분들이 직접 그린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때때로 그림을 그리고 있는 사람을 발견할 수 있는 것으로 보아서는 그럴수도 있을 듯 싶다. 거기다가 산타페 시내에는 수많은 갤러리들이 있기 때문에 이런 갤러리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크게 보기



이 블로그의 글에는 제휴링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The links in this blog include affiliate link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