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의 도시 뉴올리언즈의 풍경, 그리고 카페 드 몬드(Cafe du Monde) [미국 렌트카 여행 #73]


렌트카 여행에서 잠시 벗어난 뉴올리언즈 낮의 시작은 잭슨스퀘어에서 시작되었다. 잭슨스퀘어는 뉴얼리언즈 여행의 메인이 되는 장소나 다름 없는데, 저녁과는 달리 스퀘어 주변으로 다양한 그림들을 팔고 있어서 느낌이 달랐다.





판매되고 있던 독특한 느낌의 그림들. 몇몇 그림들은 뉴올리언즈에서 바로 귀국하는 것이라면 사가지고 가고 싶을 정도로 맘에 들었지만, 아직 일정이 1달 넘게 남아있는 관계로 손을 댈 수 없었다. 물론, 가격을 들으면 그 자리에서 또 포기했을지도 모르긴 하지만. 적어도 싸진 않을테니까 ㅎㅎ



잭슨스퀘어와 성당의 모습. 스퀘어는 딱히 볼 것이 없지만, 그 주변으로 볼거리들이 많았다.


잭슨스퀘어의 맞은편은 워싱턴 아티러리 공원. 대포가 미시시피강을 향해 조준되어 있었다.




조용한 오후의 미시시피 강 풍경.


강 옆으로는 산책로가 있어서 뉴올리언즈를 구경하는 관광객들이 오가고 있었다. 현지인들보다는 확실히 관광객처럼 보이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현지인들이 딱히 여기를 산책할 일이 그리 많지 않아보이긴 했다. 관광지구니까..


어딜가나 발견할 수 있는 낙서들.



프렌치쿼터와 달리 미시시피강변을 따라서 걸으며 보는 풍경은 조금 더 현대적이다. 여기서 길 하나만 건너서 들어가면, 다시 그 역사적인 느낌의 지구로 돌아가니.. 왔다갔다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미시시피 강을 따라서 올라가서 찾아간 곳은 뉴올리언즈의 가장 유명한 명소, 카페 드 몬드(Cafe Du Monde)였다. 뉴올리언즈 맛집을 검색하면 꼭 등장하는 이곳은 베녜라는 도너츠가 가장 유명하기 때문에 다들 이 곳에서 그 도넛을 맛보고 간다. 딱히 냉방이 되는 것이 아니어서 엄청 더운 날이었는데도, 다들 야외 테이블에서 베녜를 즐기고 있었다.



베녜 3개의 가격은 $2.14, 커피도 $2.14.

미국에서 뭘 사먹는 비용치고는 꽤 저렴한 비용이다. 먹어본 느낌으로는 2개는 충분하고, 3개는 다소 많다는 느낌? 뭐, 이거야 사람마다 다르긴 하겠지만..ㅎㅎ 일단 맛있는건 확실했다.



3명이서 먹으려고 시켰던 2접시의 베녜. 총 6개.


설탕가루가 가득 묻어있어서 흘리지 않고 먹는 것은 거의 불가능했다. 그래도 맛있어! ㅠㅠ


카페 풍경을 찍으려고 카메라를 들자 자신을 찍는 줄 알고 활짝 웃어 준 아가씨. 웃어줘서 고맙다고 하니, 어디서 왔냐고 되묻는다. 한국이라고 하니 그녀들은 이 곳 출신이라고. 저래뵈도 고등학생들...ㅎㅎ

어쨌든 마지막 베녜를 베어물고 다시 뉴올리언즈 프렌치 쿼터로 출발!


걷다보니 어디선가 재즈음악소리가 들려오고 있었다. 음악소리를 찾아서 도착한 곳은 유올리언즈 뮤지컬 레전드 가든. 이름에서부터 뭔가 재즈스러운 분위기가 느껴진다. 뉴올리언즈니까!? ㅎ


그림으로 그려진 프렌치 마켓의 모습.


그리고, 음악연주를 하는 사람들 동상. 이런 동상들은 뉴올리언즈에서 쉽게 볼 수 있는데, 왜 뉴올리언즈가 유명한 뮤지션들이 다 대도시로 떠났다고 해도 그 소울을 잃지 않고 있는지를 이런 부분에서 찾을 수 있는 것 같았다.


프렌치 마켓 배너.





그렇게 음악소리를 따라 건물로 들어가니 재즈 연주가 한창이었다. 하루에 2-3번 정도 정기적으로 공연이 있는 것 같았는데, 마침 공연이 시작했을 때 즈음해서 이곳을 지나가는 행운 덕분에 연주를 처음부터 감상할 수 있었다. 그냥 걷다가 문득 마주치는 음악, 그것도 꽤 수준있는 음악이라니.. 기분이 색다랐다.

이런 모습 하나하나가 뉴올리언즈를 정말 인상적인 도시로 만든게 아닐까 싶을 정도.



알고보니 우리가 찾아간 건물은 뉴올리언즈 재즈 국립 역사 공원. 그래서 그런 공연이 있었구나..


프렌치쿼터쪽을 향해있는 대포.


그렇게 길을 따라서 북쪽으로 올라가니 드디어 프렌치 마켓이 등장했다. 이름은 거창하지만, 보통 규모의 다양한 물건들을 파는 시장이었다. 다만, 이곳에서 오랜 시간 시장으로서의 역할을 해왔기 때문에 뉴올리언즈의 명소로 거듭날 수 있었던 거겠지만. 어쨌든, 미국에서는 쉽지 않은 시장구경이기 때문에 돌아다니면서 이런 저런 물건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신선한 과일과 채소들. 가격은 다소 비싼편.


미국 사과. 미국에서 먹는 대부분의 사과는 맛이 없었다. 이 사과의 대부분이 맛보다는 유통과 보존을 위해서 개량된 종이라서 그렇다는데, 맛있는 사과일수록 보관이 어렵다고. 하여튼, 이 사과들 정말 단맛도 제대로 안났다.



사람들로 바글거렸던 프렌치 쿼터. 여름의 오후인데다가 더위가 상당했지만 사람들은 크게 개의치 않는 듯 했다.


뭔가 앤틱 스러운 물건들을 팔고 있던 가게.


여기도 과일들.

숙소에 미리 사 뒀던 과일들이 꽤 있어서 별로 사먹은 건 없었고, 대신 더위를 시원한 물로 갈증을 달랬다. 500ml 물 한병에 $1.5~2를 받고 팔고 있었지만, 너무 목이 말라서 어쩔 수 없이 사먹었는데.. 확실히 시원하긴 시원했다.



뉴올리언즈는 그냥 걷는 것만으로도 재미있는 도시였다. 3박 4일간 머무르는 동안, 뉴올리언즈 시내를 걸어다니고, 밤이면 재즈와 음악을 찾아서 돌아다니는 그것만으로도 충분했다. 여행기를 쓰려고 보니 돌아다닌 곳이 워낙 중구난방이라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야 할지, 다 쓰면서도 애매하긴 하지만.. 결론은...

뉴올리언즈는 정말 상상하는 그 미국 재즈의 도시 그 모습이라는 것. 꼭 기회가 되면 가 보라고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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