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ATM 인출 저렴하게 이용하기 - 씨티은행 국제현금카드 / 국제체크카드


각 은행마다 수많은 현금카드와 체크카드가 있지만, 여행을 하는 사람들에게 있어 국제현금카드의 진리는 씨티은행이다. 다른은행에서도 여러가지 국제현금카드가 나와있기는 하지만, 수수료 측면에서는 씨티은행만한 것이 없다. 그래서 주 거래은행은 다른 은행이지만, 여행용 인출 통장으로 씨티은행을 항상 이용하고 있다. 여행용으로 50~100만원정도는 항상 들어있는 통장이랄까.

씨티은행 국제 현금카드의 가장 큰 장점은 해외에 있는 씨티은행 ATM 사용시 다른 것 하나 없이 인출수수료만 딱 $1가 나온다는 점이다. 다른 은행의 현금카드는 인출수수료 + 브랜드(네트워크) 수수료에다가 현지 은행 수수료까지 한번에 내기 때문에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지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씨티은행의 지점이 있는 35개국에서는 씨티은행 국제현금카드가 가장 유용하다. 현금카드 뿐만 아니라 체크카드도 수수료는 동일하다.


해당되는 국가로는 미국, 멕시코, 아르헨티나, 브라질, 콜롬비아, 베네수엘라, 중국, 일본, 필리핀, 대만, 태국, 인도, 싱가폴, 홍콩, 인도네시아, 브루나이, 괌, 마카오, 말레이지아, 스리랑카, 베트남, 영국, 벨기에, 체코, 그리스, 헝가리, 폴란드, 루마니아, 러시아, 스페인, 터키, 바레인, 이집트, 파키스탄, 아랍에미레이트까지 총 35개국이다.

다만, 한가지 주의해야 할 점은 씨티은행의 지점 수가 나라마다 천차만별이라는 점이다. 한국은 씨티은행의 지점수가 많은 편에 속하지만, 태국만 해도 방콕에는 수쿰윗 아쏙역 옆에 1개밖에 없다. 수쿰윗쪽이 사람들이 많이 가는 곳이라 겸사겸사 인출을 할 수도 있겠지만, 푸켓이나 크라비같은 곳에서는 인출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태국에서 씨티은행에서 찾아야 하는 또다른 이유 중 하나는 현지수수료가 무려 '150바트(약 5,500원)'이나 있다는 점이다. 이럴 경우에는 10만원을 인출했는데 수수료로 7~8천원이 나가는 꼴이 되어버린다. 차라리 원화나 달러를 환율 좋은 환전소에서 환전하는게 더 낫다.

미국과 같은 곳에서는 씨티은행이 캘리포니아나 동부 등에 모여있고 없는 지역도 많지만, 세븐일레븐과의 제휴를 통해서 씨티은행 로고가 붙은 세븐일레븐 ATM에서 $1에 인출이 가능하다. 덕분에 작년 미국 렌터카 100일 로드트립을 떠났을 때에는 인출하는데 아무런 문제 없이 여행을 할 수 있었다.

씨티은행이 없는 지역에서의 인출은 어떨까? 이것 역시 씨티은행이 저렴하다. 일단 인출수수료가 2,000원으로 고정이고, 네트워크 수수료가 일반적으로 1%~1.2%인 다른 은행과 달리 0.85%로 저렴하기 때문에 그 부분에서도 조금 이득을 볼 수 있다. 이 네트워크 수수료는 비율로 따지는 것이기 때문에, 출금하는 금액이 클수록 수수료의 비중이 높아진다.

그럼, 여행을 갈 때 씨티은행 국제현금카드만 있으면 만사 OK일까? 정답은 아니다. 씨티은행의 국제현금카드에서 사용하는 브랜드는 비자(PLUS)이다. 그런데 여행을 하다보면 가끔씩 특정 브랜드의 인출이 불가능한 경우가 있다거나, 아예 신용카드 계열이 아니면 뽑히지 않는 경우도 왕왕 발생한다. 선진국보다는 개발도상국을 여행할 때 이런일이 많이 발생한다. 그러므로 어느브랜드든 신용카드 하나, 그리고 마스터계열(MAESTRO)의 국제현금카드도 한개 정도 추가로 가져가는 것이 좋다.



100일간의 미국 여행 중 샌디에고로 가는 길에서 만난 한 씨티은행 ATM. 어차피 여행의 시작이 캘리포니아였고, 씨티은행의 지점이 굉장히 많은 것을 확인하고 갔기 때문에 현금이 다 떨어져 갈 때쯤 가져갔던 아이폰을 이용해서 구글맵으로 쉽게 씨티은행을 찾아갈 수 있었다. 씨티은행의 ATM이지만, 당연히 마스터, 비자, CIRRUS, PLUS, MAESTRO, UNIONPAY 등 다양한 서비스의 인출이 가능하다.


돈을 인출하기 위해서 먼저 카드 투입구에 카드를 투입.


샌디에고도 한국사람들이 많이 살아서일까, 아니면 씨티은행의 모든 ATM이 한글을 지원하는걸까? 생각해보면, ATM 기계의 제작사가 효성 등 한국 회사일수도 있을 듯 싶다. 진짜 한국 사람이라고는 거의 보기 힘든 나라에서 'HYOSUNG'이라고 찍힌 ATM에서 돈을 인출하려고 보면 친절하게 한국어 서비스가 제공된적이 있었으니까 말이다. ^^;

어쨌뜬, 한국어가 있으므로 한국어를 선택하면 쉽게 다음을 진행할 수 있다.


비밀번호 입력.


현금출금 또는 계좌조회 서비스를 이용 가능하다.


외국에서는 당좌성 예금(Checking Account)와 저축성 예금(Saving Account)로 나뉘지만 한국과 다를 뿐이고, 어떤것을 인출하더라도 동일하게 인출된다. 다만, 크레딧은 신용카드일때 이용하는데 현금서비스라고 보면 된다.


그때 그때 예산을 세워서 인출을 했고, 수수료가 $1밖에 안되었기 때문에 한번에 많이 뽑을 필요가 없었다.(사실 통장에 잔고도 많지 않기도 했고;;). 어쨌든 이번에는 $260 인출. 실제 인출금액은 $261이다. 환율도 전신환 환율이 적용되므로 이정도 수수료면 이런저런 혜택을 받아서 환전을 하는 것과도 큰 차이가 없다.


$260은 당시 환율로 314.961원. 1211원 정도니 1000원 초반인 지금과는 확실히 비교된다. 어쨌든.. 그래도 다른 수수료로 떼이지 않아서 당시에는 완전히 만족했었다.




현금인출. 미국 ATM은 어떤 금액을 뽑던지 20달러로 나오고 50달러나 100달러는 보기 힘들다. 20달러가 가장 사용이 쉬운 단위기 때문에 뽑는 입장에서도 별 문제는 없다. ^^


인출 후 영수증. 미국 여행을 하던때니 날짜가 2010년 5월 29일이다. 그러고보니 참 옛날 ㅠㅠ.. 일반적인 전사용지에 프린트 되어 나오는 영수증에 비해서 굉장히 자세하게 나왔다. 뽑은 돈은 $260, 한화로 314,961. 그리고 친절하게 남은 금액이 얼마인지까지도 알려준다. 어쨌든, 해외여행을 할 때 주거래은행의 카드와 함께 여행 인출용으로 씨티카드는 필수가 아닐까 싶다. 특히, 돈 한푼에 민감한 배낭여행자들에게는 더더욱^^;

씨티은행의 현금카드가 유용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절약하는 금액이 아주 큰 것은 아니다. 나라에 따라서 1-2곳 밖에 없는데, 이 곳을 찾아서 긴 시간을 낭비하느니 다른 곳에서 찾는 것이 훨씬 나은 경우도 많다. 여행을 하려는 나라에 씨티 은행이 많다면 유리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하나의 방법으로 그냥 두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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