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맛집] 프로방스의 아름다운 레스토랑, Le Vieux Moulin(생뽈드방스)



생뽈드방스로 올라가는 길에 있었던 식당 Le Vieux Moulin입니다. 들어가는 그 입구에서부터 왠지 괜찮은 식당이라는 기대를 팍팍 풍기게 했던 곳인데, 도미노 요리원정대 사람들도 다들 만족했던 곳이기도 합니다. 막 생뽈드방스에 도착했을 때에도 비가 계속 주룩주룩 내리고 있어서, 식사가 끝날때 쯤 비가 그치기만을 바라며 식당으로 들어갔습니다.

생뽈 지역에서 호텔의 추천 레스토랑으로도 많이 거론되는 곳인데요, 인터넷에서도 평이 꽤 좋습니다. 그렇기에 이번 방문에서도 나름 기대를 많이 했던 곳이기도 하지요.


현대의 느낌과 과거의 느낌이 공존하고 있네요. 아래에는 맛있어 보이는 와인들이 가득 들어있고, 곧 서빙될 빵들도 바구니에 담긴채로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우리가 도착할때부터 끝날때까지, 각종 준비를 하느라고 정신이 없어 보였던 쉐프. 요리를 하는 주방이 따로 또 있는 것 같았지만, 왠지 그냥 보기에는 이 멋쟁이 남자가 모든 요리를 다 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모든 음식이 그를 통해서 나와서 그랬나봐요.



하얀색 천을 바닥에 깔고, 각 테이블에 셋팅이 되어있습니다. 물잔과 와인잔을 구별해서 놓는 정도의 식당 자체를 거의 가본적이 없어서, 볼때마다 참 난감합니다. 어떤게 물잔이고, 어떤게 와인잔인지. (물론 지금은 잘 구분합니다 ㅎㅎ.)


발사믹 소스와 올리브 오일. 그리고, 꽃혀있는 꽃들도 다 생화네요. 이런 부분에서 정말 레스토랑이 소소한 곳까지 신경을 썼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요리가 나오기 이전에 와인을 하나 시켰습니다. 와인은 도미노피자의 차차장님이 쏘신거라고 했는데, 점심에 식사와 함께 먹는 달콤한 와인의 맛이 아주 그만이었습니다. 물론, 마시고 나서 제 얼굴이 빨개지는 것은 어떻게 막을수가 없었지만요.


물병과 와인. 물병도 참 이쁘게 생겼습니다. 집에다 두고 쓰기에는 참 실용적이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만, 레스토랑에서 서빙나오는 물병으로는 더할나위없이 이쁘네요.


어쨌든, 와인이 나온 관계로 다같이 짠~

옅은 색의 와인들이 모여있는 사진도 상당히 이쁘네요^^*


감자를 연상케 하던 빵. 그냥 보기에는 푸석푸석하고 맛이 없어보였는데, 의외로 담백함이 묻어나는 빵이었습니다. 물론, 아쿠아벨라에서 먹었던 빵처럼 끝없이 먹게 만드는 매력이 있는 빵은 아니었지만, 충분히 맛있는 빵이었어요.


자, 이제 본격적인 식사에 들어갑니다.



다양한 요리들이 한꺼번에 모여있는 것이어서 하나하나의 이름은 기억을 못하겠네요. 일단 토마토를 반 잘라서 그 안에 돼지고기와 양파를 넣고 오븐에 구운 Tomates Farcies, 파이 위에 베이컨, 양파, 호박, 시금치등을 얹어 구운 Quiche, 그리고 이름을 알 수 없는 노란색 콩, 빈대떡 느낌의 요리까지, 뭐랄까 종합 선물세트와 같은 느낌을 주는 에피타이저였습니다. 사실, 에피타이저라고 하기에는 양이 너무 많긴 했지만;;

중앙에는 신선한 샐러드가 가득 들어있었는데, 발사믹 소스를 뿌려먹는 것이 아니라 거의 비벼먹을 정도로 끼얹어 먹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발사믹 소스를 굉장히 좋아하거든요.




참치의 일종인 에스파동(ESPADON)으로 만든 참치 스테이크입니다. 올리브유와 향신료로 볶은 아티초크와 함께 나왔는데, 맛있었습니다. 스테이크도 꽤 부드러워서 입에서 살살 녹더라구요. 다만, 에피타이저가 상당히 헤비(?)했던 관계로 다 못먹는 분이 나타나긴 했지만요;


식사하면서, 창밖 바라보기. 벽에 걸린 조명앞에 풍차로 짐작되는 구멍을 뚫은 철판을 올려놓아서 은은한 분위기를 내네요. 창 밖으로는 여전히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2층도 있나? 하고 올라가보니, 2층에는 준비하는 곳과 화장실만 있더군요^^


식사를 하는 일행들. 가운데의 테이블이 제 접시인데, 전 벌써 싹 비우고 올라와서 사진을 찍고 있었던 거지요;;


바쁘게 서빙을 하고 나서 한숨 돌리신 아주머니. 주변의 것들을 정리하고 계십니다~


아까 올라갔던 2층에서..


비내리는 창밖을 바라보면서 다른 사람들이 식사가 끝나기를 기다립니다. 식사가 끝나면 또 디저트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요.



디저트는 티라미수였습니다. 보통 칼루아를 이용해서 만드는데, 이 집은 럼을 사용해서 만들었다고 하네요. 좀 많이 달기는 했지만, 후다닥 해치웠지요. 달아도 맛있기만 하면 충분히 먹어줄 수 있습니다.

달고 맛없었던 것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건, 미국에서 먹었던 생일케잌들;;;

물론 치즈케익 팩토리는 사랑스러웠습니다만서도 하하..



마지막으로 에스프레소 한잔. 정말 먹을것이 끝없이 들어가네요. 제가 생각해도 대단한 배입니다.;;


나가면서 본 후식들. 리치, 랍스베리, 푸딩, 크렘블레 등 다양한 디저트들이 기다리고 있었군요. 물론 티라미수도 만족스러웠지만, 이걸 보니 다시 땡기는 걸 참을수가 없군요 ㅎㅎ.





식당의 인테리어. 곳곳에서 센스가 뭍어나오면서도, 딱히 튀지 않는 인테리어가 참 마음에 드는 곳이었습니다. 뭐랄까 굉장히 소박한 느낌이면서도 다음에 또 와보고 싶은 그런 곳이랄까요. 음식부터 분위기까지, 모두 맘에드는 식당이었습니다.


식당앞에 있었던 것. 귤은 아니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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