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의 수도, 오타와의 국회의사당에 가다


머무르는 3일 내내 비가 내렸던 몬트리얼을 떠나 캐나다의 수도, 오타와로 향했다. 오타와로 출발하는 날 오전에도 몬트리얼의 날씨가 그리 좋지는 않은 상황이었던지라 사실 걱정이 좀 되기도 했던게 사실이었다. 다행히도 오타와에 도착하고 나서 얼마 안있어 하늘이 맑아졌기 때문에 그런 걱정은 하지 않을 수 있었지만, 날씨의 변덕이 너무 심한건 아니었을까 싶을 정도로.. 맑은 하늘에서 갑자기 소나기를 쏟아붓기도 했다.


오타와에 도착한 것으 오전 10시쯤. 오후 늦게까지 오타와에서 머물다가 2시간 거리에 있는 킹스턴에서 숙박을 하기로 일정을 잡아 놨기 때문에 여기서는 한 7~8시간 정도 주차를 할 곳이 필요했다. 그냥 노상주차의 경우는 2시간밖에 허용이 안되었기 때문에, 주차공간을 찾다가 도심 안쪽의 주차장 중 저렴한 곳을 찾아서 주차를 했다.

평일이었음에도 조금 저렴한 곳이어서 그런지 차들이 꽉꽉 차 있었기는 한데, 그래도 관리인이 있는 곳이라 안심하고 주차를 할 수 있었다. 아무래도 짐을 다 가지고 이동하는 상태라서 주차한 차에서 도난을 당하면 피해가 심각하니까. 캐나다에서는 아니었지만, 이전 렌터카 여행때 한번 차량 내 물품 절도를 당한적이 있어서 조금 더 조심하게 된다.


캐나다에서 정말 쉽게 볼 수 있는 팀홀튼 커피샵. 작년에 캐나다를 여행할 때 여기서 커피한잔과 베이글로 아침을 먹었던 적이 괘 많았다. 3-4불 정도면 가볍게 아침을 해결할 수 있으니 크게 부담이 되지 않기도 했고.


스마트카를 타고 있는 두 아가씨. 왠지 자그마한 차에 타고있는 모습이 꽤 잘 어울린다.



우리가 주차한 곳에서 오타와의 가장 큰 볼거리 중 하나인 국회의사당까지는 걸어서 5분거리. 부담없이 걸어갈 수 있는 거리였기 때문에 슬슬 근처 구경을 하면서 걸어갔다. 국회의사당까지 가는 길은 다양한 현대식 상점들과 도시사람들을 볼 수 있었던 다운타운의 느낌. 사람들이 캐나다의 수도로만 알고 있는 곳이지만, 실제로는 굉장히 활기차게 보이는 동네였다.



국회의사당 앞에는 이렇게 인포메이션 센터가 있어서 오타와 여해에 피룡한 것들을 쉽게 물어볼 수 잇었다. 오타와를 어떻게 둘러봐야 하는지 물어보니, 하루정도의 일정을 가지고 있다면 국회의사당과 리도운하를 둘러보는 것을 추천했다. 모두 걸어서 구경하면 5-6시간 정도면 충분하다고 했기 때문에 부담없이 가 볼 수 있엇다.


오타와 시내의 미니어처. 왼쪽 위로 보이는 곳이 국회 의사당이고 그 옆으로 리도 운하가 있다. 세계문화유산에도 등록된 리도운하는 오타와의 가장 큰 볼거리 중 하나인데, 운하를 통해서 요트들이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는 모습을 보는 것은 꽤나 재미있다. 오타와에 가서 리도운하를 구경하러 가지 않는다면 뭔가 빼먹는다는 느낌?


작년에 이곳을 통해서 한국에 엽서를 꽤 많이 보냈었다. 외국에서 엽서를 보내주는 이벤트를 했었는데, 덕분에 자주 들락날락했던 캐나다의 우체국. 왠지 그냥 친근하다. 배송실수도 한번도 없었던 캐나다의 우체국.


인포메이션 센터 앞에 있던 캐나다의 영웅 테리 폭스의 동상. 장애에도 불구하고 정상인들과 다름없는 마라톤 경기를 펼치기도 했고, 그 후에도 사람들을 돕기위한 활동등으로 인해서 영웅 대접을 받고 있는 사람이다. 덕분에 캐나다에는 그의 이름을 딴 학교나 건물들이 꽤 많은 편에 속한다. 캐나다에서 가장 사랑받는 사람 중 한명.


인포메이션 센터에서 길을 건너면 바로 국회 의사당에 도착하게 된다. 국회의사당의 구경은 무료인데, 한국의 국회의사당이 한국에서 어떤 취급을 받는지를 생각하면 오히려 부러울 뿐이다. 한국에서는, 국회의사당이 없어졌으면(?) 하고 바라는 사람들도 은근히 많으니까.


정면에서 바라본 국회의사당의 모습. 이대까지만 하더라도 하늘이 흐리기는 했지만, 오히려 강한 태양을 막아줘서 돌아다니기에는 더 쾌적했다.


영원히 타는 불.


국회의사당으로 향하는 길 옆에는 잔디로 덮여있었는데, 그 위에서 노는 사람들도 심심찮게 발견할 수 있었다.


국회의사당으로 가는 길. 아무래도 여름이라 시원하게 입고다니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수영복도 아닌데 등이 엄청나게 파여있던 저 여자분의 옷은 다소 부담스러웠다.;; 뭐, 다른나라 여행을 하다 보면 트래킹을 하거나 할 때 거의 수영복으로 입는 서양 여자분들이 많지만, 그래도 여긴 도심인데;;;



국회의사당에는 소풍이나 견학을 온 사람들이 많은지, 이렇게 색색깔의 옷을 입고서 방문한 사람들이 많았다.


국회의사당에서 가장 인기 있었던 것은 바로 이 말을 탄 경찰(MP - Mounted Police).




주로 사람들과 함께 사진을 찍어주고, 간단한 설명도 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었다. 같이 사진을 찍고 싶어하는 사람들도 줄을 서 있었고, 특히 아이들은 말에 더 큰 관심을 보였다. 하긴, 저런 경찰을 보고 있으면 꽤 폼난다는 생각이 드니, 아이들의 눈에는 얼마나 멋져보일까 싶다.



국회의사당에는 가족단위로 놀러온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었는데, 특히 우리가 갔던 날이 주말이어서 더 그랬던 것 같다. 가까운 곳에 이러게 가족과 함께 돌아다닐 수 있는, 그것도 공부가 될만한 꺼리가 많은 곳이 있다는 것은 참 부럽다. 특히, 국회의사당이 사람들이 많이 찾을 수 있는 그런 곳이라는 것이 더더욱 부럽고.


국회의사당 건물은 개인적으로는 들어갈 수 없고, 투어를 신청하면 들어가 볼 수 있는데, 국회의사당 투어는 건물에 들어가는 것에서부터 주위를 둘러보는 것까지 다양한 종류들이 준비되어 있었다.



투어의 신청은 국회의사당 왼쪽에 위치하고 있는 인포텐트에서 신청하면 된다.



친절한 인포텐트의 직원분. 꼭 가장 빠른 시간대가 아니라, 아무 시간대나 필요한 시간대가 있으면 그 시간에 봐도 된다고 하여, 3시간 정도 후인 4시간 30분의 투어 티켓을 받았다. 우리가 선택한 것은 센터 블록 투어.


3명의 4:30분 티켓. 국회의사당 밖으로 잠시 벗어나서 리도운하를 본 다음에 다시 이 국회의사당을 보려던 것이 시간 계획이었다. 어차피 투어를 마치고 나면 떠나려고 했던 시간이 되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시간 운용에는 큰 무리가 없을 듯 싶었다.




국회의사당 주변에는 여러 유명인물의 동상들이 굉장히 많았다.





국회의사당의 뒤로 흐르는 오타와 강 너머로는 좀 더 작은 느낌의 풍경이 펼쳐진다. 강위에는 작은 유람선도 다니고, 때때로는 요트를 발견할 수도 있었다. 이 요트들이 바로 리도운하를 이용해서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배들인데, 그 크기가 제각각이다. 그만큼 리도운하도 다양한 배들이 지나갈 수 있도록 소화하고 있지만.



국회의사당 뒷편에는 벤치들이 꽤 많이 마련되어 있었는데, 돌아다니다가 지친 사람.. 아니면 그냥 그곳에 앉아서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도 꽤 많이 있었다. 사실, 수풀쪽으로 합체하고 있는 연인들도 있었지만.. 그런 사진을 찍기에는 좀..


국회의사당에서 기르고 있던 너구리. 왜 너구리를 기르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불분명;;




국회의사당 도서관 건물. 도서관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화려한 건물이다보니 특히 눈에 띄었다. 흡사 맨 위에서 로켓이 발사될것만 같은, 뾰족한 느낌이 특이한 느낌이었다.


국회의사당 뒤쪽에서 식사를 하고 있던 뭔가 멋있는 정장청년 이라고 생각했는데..


현실은.. 더위에 지친 회사원? ^^

국회의사당 건물도 큰 볼거리였지만, 주변으로도 볼거리가 꽤 많았다. 일단 국회의사당은 여기까지 보고 바로 리도 운하로 가서 배들이 이동하는 것을 보는 것이 오늘의 목표. 얼른 리도운하로 발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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