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이언 국립공원 완전정복 (셔틀버스, 트레일, 지도, 입장료, 주차)
자이언 국립공원(Zion National Park)은 유타주 최초의 국립공원이자 미국 그랜드서클 여행에서 빼놓기 어려운 대표 여행지다. 거대한 붉은 사암 절벽 사이의 자이언 캐년 안으로 들어가 협곡을 올려다보며 여행한다는 점이 그랜드캐년이나 브라이스캐년과는 또 다른 매력이다. 주요 뷰포인트와 짧은 트레일만 둘러보더라도 하루 정도는 잡는 것이 좋으며, 하이킹을 좋아한다면 엔젤스 랜딩과 더 내로우스 등을 포함해 2~3일을 머물러도 충분히 할 것이 많다.
자이언 국립공원 여행에서 가장 먼저 알아두어야 할 것은 주차와 셔틀버스다. 셔틀이 운행하는 기간에는 자이언 캐년 시닉 드라이브(Zion Canyon Scenic Drive)에 일반 차량이 들어갈 수 없기 때문에 비지터 센터 또는 스프링데일에 주차한 뒤 무료 셔틀을 이용해야 한다. 반나절밖에 없다면 셔틀을 타고 템플 오브 시나와바까지 이동한 뒤 리버사이드 워크를 걷는 일정이 무난하며, 동쪽 게이트 방향으로 이동한다면 캐년 오버룩 트레일을 추가할 수 있다. 하루 이상을 투자할 수 있다면 퍼밋이 필요한 엔젤스 랜딩이나 수위와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 더 내로우스까지 도전해볼 만하다.
자이언 국립공원 홈페이지: https://www.nps.gov/zion
자이언 국립공원 지도: https://www.nps.gov/zion/planyourvisit/upload/ZionUnigrid.pdf
자이언 국립공원 여행을 위한 렌터카 예약은 드라이브트래블에서 가격비교와 함께 가능하다.
드라이브트래블 렌터카 예약[바로가기]: https://drivetravel.co.kr/rent-us

자이언 국립공원 입장료 (2026년)
2026년부터 미국 국립공원의 입장료 제도가 변경되면서 한국 여행자라면 특히 주의해야 한다. 자이언 국립공원의 일반 승용차 입장료는 차량 1대당 $35이며 7일 동안 유효하지만, 미국 시민권자 또는 거주자가 아닌 만 16세 이상 방문객에게는 1인당 $100의 비거주자 비용이 추가된다. 스프링데일에 주차하고 걸어서 입장한다고 해서 이 추가 요금이 면제되는 것은 아니다.
미국 국립공원을 여러 곳 여행한다면 $250의 비거주자용 국립공원 애뉴얼 패스(America the Beautiful Non-Resident Annual Pass)도 비교해볼 필요가 있다. 이 패스는 12개월 동안 유효하며 규정에 따라 한 대의 일반 승용차와 함께 입장하는 동승객의 국립공원 입장에 사용할 수 있다. 기존 $80 애뉴얼 패스(America the Beautiful Annual Pass)는 미국 시민권자와 거주자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한국에서 여행하는 일반 관광객이 구입할 수 있는 패스와는 다르다. 그랜드캐년, 브라이스캐년, 자이언 등 여러 국립공원을 함께 여행한다면 출발 전에 어떤 패스가 유리한지 반드시 계산해보는 것이 좋다.

자이언국립공원 주차
자이언 국립공원의 메인 주차장은 자이언 캐년 비지터 센터(Zion Canyon Visitor Center)에 있으며, 350대 이상을 주차할 수 있다. 주차 자체는 무료이고 선착순이지만 성수기에는 아침 일찍부터 자리가 빠르게 차기 시작한다. 국립공원 측에서도 특정 만차 시간을 안내하기보다는 주차장이 이른 시간에 찰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다. 특히 여름철 주말이나 연휴처럼 방문객이 많은 날에는 오전 8시를 안전한 기준으로 생각하기 어렵기 때문에, 국립공원 안에 꼭 주차하고 싶다면 가능하면 오전 7시~7시 30분 이전에 도착하는 일정으로 움직이는 것이 좋다.
비지터 센터 주차장이 만차라면 계속 주차장을 돌며 자리가 나기를 기다리기보다는 스프링데일(Springdale)에 주차하는 것이 낫다. 2026년 기준 스프링데일의 노상 주차 요금은 하루 기준 Zone A $25, Zone B $20, Zone C $15이며 오전 6시부터 오후 5시까지 유료로 운영된다. 주차 위치에 따라 무료 Springdale Line 셔틀을 타고 국립공원 입구의 자이언 캐년 빌리지(Zion Canyon Village)까지 이동할 수 있다. 여기에서 보행자 입구를 통과해 비지터 센터로 걸어간 뒤 다시 자이언 캐년 셔틀로 갈아타야 한다.

스프링데일 셔틀과 국립공원 내부 셔틀이 하나의 버스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사람이 많은 날에는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릴 수 있다. 특히 오전 8시부터 정오 사이에는 비지터 센터에서 셔틀 대기시간이 길어지는 경우가 많으며, 혼잡할 때에는 한두 대를 보내고 다음 셔틀을 타야 할 수도 있다. 늦게 도착해 스프링데일에 주차한다면 차량 주차부터 국립공원 내부 셔틀에 탑승하기까지 최소 30분 이상의 여유시간을 추가해 두는 것이 좋다.
라스베가스에서 자이언 국립공원까지는 약 170마일이며 실제 운전시간은 교통상황에 따라 대략 2시간 30분~3시간 정도를 잡는 것이 좋다. 여기에 라스베가스가 있는 네바다주와 자이언 국립공원이 있는 유타주는 1시간의 시차가 있으므로, 라스베가스에서 오전 6시에 출발해도 자이언 도착시간은 현지시간 기준 오전 9시 30분 전후가 된다. 주차와 아침 일찍 시작하는 하이킹이 중요하다면 전날 세인트조지(St. George), 허리케인(Hurricane) 또는 스프링데일까지 이동해 숙박하는 것이 훨씬 편하다.
성수기가 아니더라도 휴일에는 셔틀버스를 탑승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수십분이 걸릴 가능성이 높으므로 더더욱 일찍 움직여야 한다. 다만, 예외가 있다면 겨울시즌(11월말~3월 중순)인데, 이 때에는 일부 연말 성수기를 제외하면 차량 통제를 하지 않으므로 차를 몰고 국립공원 내부로 들어갈 수 있다. 이 때는 시간의 구애를 크게 받지 않고 자이언 국립공원의 관광이 가능하다. 다만, 겨울시즌에는 많은 트레일들이 불가능해진다는 것이 아쉬울 따름이다.

자이언 국립공원의 숙소
만약 주차에서 해방되고 싶다면 두가지 방법이 있다. 하나는 자이언 롯지에 묵는 것으로, 자이언 롯지에 묵는 사람은 별도의 주차패스를 발급해서, 셔틀버스 운영 기간에도 자이언 롯지가 있는 곳까지 차를 몰고 들어갈 수 있도록 허가한다. 여름에는 예약이 빡세다는 것이 흠이지만, 예약할 수 있다면 무조건 예약을 하는 것을 추천하는 이유다. 시설도 생각보다 괜찮기 때문에 추천할 만 하다. 보통 일찍 예약이 마감되지만, 취소도 꽤 많이 되기 때문에 인내심을 가지고 체크하다보면 취소 예약을 잡을 수 있다.
자이언 롯지 후기: https://cafe.naver.com/drivetravel/277490
두번째는 국립공원 바로 앞의 스프링데일에 숙소를 잡는 것으로, 늦게 일정을 시작할 것 같다면 스프링데일에서부터 그냥 셔틀을 타고 시작해도 되고.. 일찍 일어날 수 있다면 바로 차를 몰고 국립공원으로 이동하면 되기 때문이다. 일정을 끝내고 이동해야 하는 어떤 사람은, 아침 일찍 일어나서 차만 비지터센터 주차장에 넣어놓고 숙소에 왔다가 다시 이동하는 사람도 있었다. 다만, 라스베가스에서 저녁시간대에 도착한다면 비싼 스프링데일보다는 앞 서 있는 세인트조지나 허리케인에 묵는 것이 비용적으로 이득일 수도 있다.

자이언 국립공원에서 가장 이용하기 편한 캠핑장은 비지터 센터와 가까운 와치맨 캠핑장(Watchman Campground)이다. 캠핑장에서 비지터 센터와 셔틀 정류장까지 걸어서 이동할 수 있기 때문에 캠핑카나 캠퍼밴 여행자에게 특히 편리하다. 다만 자이언 국립공원의 캠핑장에는 샤워실이나 세탁실이 없으며, 샤워와 세탁이 필요하다면 국립공원 밖 스프링데일의 유료 시설을 이용해야 한다. 와치맨 캠핑장은 연중 운영되며 예약이 필요하고, 사우스 캠핑장(South Campground)은 2026년 10월 23일부터 겨울 휴장에 들어간다.
2026년 6월 7일부터는 캠핑카와 대형 차량의 자이언-마운트카멜 하이웨이(Zion-Mt. Carmel Highway) 통행 규정도 크게 바뀌었다. 제한이 적용되는 곳은 자이언 국립공원 전체가 아니라 캐년정션(Canyon Junction)에서 동쪽 입구 사이의 자이언-마운트카멜 하이웨이 구간이다.
단일 차량 기준 길이 35피트 9인치(10.9m), 폭 7피트 10인치(2.39m), 높이 11피트 4인치(3.45m), 중량 50,000파운드 중 하나라도 초과하면 이 구간을 통과할 수 없다. 사이드미러, 에어컨, 자전거 랙 등 차량에 부착된 장비까지 포함해서 크기를 측정하므로 Class C 캠핑카를 이용한다면 차량의 정확한 제원을 미리 확인해야 한다. 예전처럼 추가요금을 내고 터널 통행 허가를 받는 방식으로 대형 RV를 통과시키는 것은 더 이상 불가능하다.
와치맨 캠핑장 & 부대시설 후기 : https://cafe.naver.com/drivetravel/202471

자이언 국립공원의 셔틀
2026년 자이언 캐년 셔틀은 3월 7일부터 11월 28일까지 운행하고, 연말에는 12월 26일부터 다음해 1월 2일까지 다시 운행한다. 셔틀은 무료이며 별도의 티켓이나 예약도 필요하지 않다. 셔틀 운행기간에는 일반 차량이 자이언 캐년 시닉 드라이브(Zion Canyon Scenic Drive)로 들어갈 수 없지만 Zion-Mt. Carmel Highway, Kolob Terrace Road, Kolob Canyons Scenic Drive 등 다른 도로까지 차량 통행이 금지되는 것은 아니다.
2026년 5월 17일부터 9월 12일까지는 비지터 센터에서 첫 셔틀이 오전 7시, 캐년으로 들어가는 마지막 셔틀이 오후 7시에 출발하며, 템플 오브 시나와바에서 나오는 마지막 셔틀은 오후 8시 15분이다. 9월 13일부터 10월 24일까지는 마지막 출발이 오후 6시, 템플 오브 시나와바의 마지막 복귀 셔틀은 오후 7시 15분으로 빨라진다. 10월 25일부터 11월 28일까지는 각각 오후 5시와 오후 6시 15분이다. 운행시간은 매년 변경될 수 있으므로 여행 직전에 국립공원 홈페이지에서 다시 확인하는 것이 좋다.
비지터 센터에서 가장 안쪽의 템플 오브 시나와바까지 셔틀로 약 45분이 소요되며, 중간에 내리지 않고 왕복만 해도 약 1시간 30분이 걸린다. 따라서 셔틀을 단순한 이동수단으로만 생각하기보다는 자이언 캐년 관광시간 자체에 포함해서 일정을 잡는 것이 좋다.

자이언 국립공원 포인트 별 정보

1. 비지터 센터
자이언 캐년 비지터 센터는 국립공원 내부 셔틀의 1번 정류장이자 대부분의 여행자가 자이언 캐년 여행을 시작하는 곳이다. 가장 안쪽의 9번 정류장 Temple of Sinawava까지 셔틀로 약 45분이 소요되며, 중간에 내리지 않고 왕복만 해도 약 1시간 30분이 필요하다. 성수기에는 셔틀 대기시간까지 추가될 수 있으므로 반나절 일정이라도 이동시간을 넉넉하게 잡는 것이 좋다.

2. 휴먼 히스토리 뮤지엄(Human History Museum)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자이언 국립공원의 역사와 자연환경을 소개하는 전시와 약 22분 길이의 오리엔테이션 영상을 볼 수 있는 박물관이다. 박물관 앞에는 51대 규모의 정식 주차장이 있으며 무료로 주차할 수 있다. 다만 이곳의 셔틀 2번 정류장은 셔틀이 캐년에서 비지터 센터 방향으로 내려올 때만 정차하므로, 비지터 센터를 들렸다가 와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휴먼 히스토리 뮤지엄 후기 – https://cafe.naver.com/drivetravel/105513

3. 캐년 정션(Canyon Junction)
딱히 볼거리가 있는 장소는 아니고, 남쪽 게이트와 동쪽 게이트의 분기점이라고 보면 된다. 다리에서 보이는 버진 강의 모습과 산들이 인상적이다.

4. 코트 오브 패트리아크(Court of the Patriarchs)
정류장 뒷편으로 흐르는 버진강과 웅장한 산들을 조망할 수 있는 포인트. 트레일로 연결되기도 하지만, 사람이 아닌 승마 관련 트레일이라 하이킹을 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코트 오브 패트리아크 후기 – https://cafe.naver.com/drivetravel/277515

5. 자이언 롯지(Zion Lodge)
위에서 소개한 자이언 롯지가 이곳에 위치해있다. 여름에 자이언 롯지에 숙박을 하게 되면 이 포인트까지 차를 가지고 올 수 있다. 자이언 롯지 정류장은 에메랄드 풀 트레일의 시작지점이기도 하다. 비가 오지 않는 시기에는 로어 에메랄드풀은 그냥 연못처럼 보이는 수준이다.
로어 에메랄드 풀 트레일(Lower Emerald Pool Trail) – 편도 0.6마일(1.0km) / 경사변화 40m / 약 1시간 소요
어퍼 에메랄드 풀 트레일(Upper Emerald Pool Trail) – 왕복 0.6마일(1.0km) / 경사변화 23m (로어에서부터 연결구간) / 약 1시간 소요
로어 에메랄드 풀 트레일 후기 – https://cafe.naver.com/drivetravel/105537

6. 더 그로토(The Grotto)
자이언 국립공원에서 가장 유명한 하이킹 중 하나인 엔젤스 랜딩(Angels Landing)은 더 그로토(The Grotto)에서 시작한다. 스카우트 룩아웃(Scout Lookout)까지 이어지는 웨스트 림 트레일 자체는 퍼밋 없이 걸을 수 있지만, 스카우트 룩아웃을 지나 체인이 설치된 좁고 가파른 구간을 통과해 앤젤스랜딩 정상까지 올라가려면 퍼밋이 반드시 필요하다. 겨울에도 트레일 자체가 항상 폐쇄되는 것은 아니지만 눈이나 얼음이 있는 날에는 노출된 절벽 구간이 특히 위험하기 때문에 컨디션을 확인하고 판단해야 한다.
왕복 4시간이면 충분히 다녀올 수 있는 트레일이지만, 사람에 따라서는 체력의 도전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엔젤스 랜딩의 정상에 올라서 보는 자이언 국립공원의 풍경은 그야말로 최고라는 표현이 부족할 정도다.
엔젤스 랜딩 퍼밋은 미리 신청하는 정기 로터리와 하이킹 전날 신청하는 하루 전 로터리 두 가지 방식으로 운영된다. 2026년 가을(9월 1일~11월 30일) 퍼밋의 정기 로터리는 7월 1일부터 20일까지 신청했으며, 계절마다 별도의 신청기간이 정해진다. 따라서 단순히 ‘3개월 전에 신청한다’고 생각하기보다는 여행 날짜에 해당하는 공식 로터리 일정을 확인해야 한다. 하루 전 로터리는 하이킹 전날 산악시간(MT) 기준 오전 12시 1분부터 오후 3시까지 신청할 수 있고, 결과는 오후 4시에 발표된다. 로터리 신청비는 최대 6명까지 $6이며, 당첨되면 추가로 1인당 $3의 퍼밋 비용이 부과된다.
앤젤스 랜딩 트레일(Angels Landing Trail) – 왕복 5.4마일(8.7km) / 경사변화 453m / 약 4시간 소요
엔젤스 랜딩 로터리 신청 – https://www.nps.gov/zion/planyourvisit/angels-landing-hiking-permits.htm
앤젤스 랜딩 트레일 후기 – https://cafe.naver.com/drivetravel/328626

7. 위핑 락(Weeping Rock)
눈물 흘리는 바위라는 뜻의 위핑 락은 이름 그대로 물이 항상 떨어지는 곳으로, 왕복 30분이면 다녀올 수 있는 누구나 간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의 트레일이다.
위핑락은 옵저베이션 포인트 트레일(Observation Point Trail)과 히든 캐년 트레일(Hidden Canyon Trail)로 가는 시작지점이기도 하다. 다만, 락슬라이드로 인해 2026년 현재 위핑락에서 시작하는 두 트레일은 닫혀 있으므로, 원할 경우 옵저베이션 포인트 트레일은 우회해서 접근 가능하다.
위핑 락 트레일(Weeping Rock Trail) – 왕복 0.4마일(0.6km) / 경사변화 30m / 약 30분 소요
위핑 락 트레일 후기 – https://cafe.naver.com/drivetravel/277491
더 그로토 트레일(The Grotto Trail) – 왕복 1.0마일(1.6km) / 경사변화 11m / 약 30분 소요
옵저베이션 포인트 트레일(Observation Point Trail) – 왕복 8.0마일(12.9km) / 경사변화 655m / 약 6시간 소요
히든 캐년 트레일(Hidden Canyon Trail) – 왕복 2.4마일(3.9km) / 경사변화 259m / 약 2시간 반 소요

8. 빅벤드(Big Bend)
굽이치는 버진 강을 볼 수 있는 포인트.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강이 크게 커브를 틀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특별히 볼 것이 있다기보다는, 가볍게 강을 보고 지나갈 수 있는 곳이다.

9. 템플 오브 시나와바(Temple of Sinawava)
8번 빅벤드는 말 그대로 굽이치는 포인트 정도로 생각하면 무난하다. 9번 템플 오브 시나와바는 자이언의 인기 양대산맥 트레일 중 하나인 더 내로우스(The Narrows)의 시작지점이기도 하다. 더 내로우스는 리버사이드 워크 트레일과 함께 연계되는 트레일이다. 리버사이드 워크는 경사가 거의 없어 아주 쉽게 다녀올 수 있지만, 더 내로우스 트레일의 경우 물을 거슬러 올라가야 하기 때문에 물에서 신을 수 있는 신발이 필수다. 샌들보다는 발가락이 막힌 튼튼한 신발을 추천하며, 등산스틱을 가지고 가면 물을 따라 걷는데 도움이 된다.
장비가 없다면 국립공원 입구의 자이언 아웃피터(Zion Outfitter) 등에서 대여할 수 있다. 2026년 9월 현재 웜 웨더 패키지(Warm Weather Package)는 캐녀니어링 부츠, 네오프렌 양말, 워킹스틱을 포함해 1인 $35이며, 추운 날 사용하는 드라이 빕 패키지(Dry Bib Package)는 $59다. 렌털 비용과 구성은 변경될 수 있으므로 여행 직전에 다시 확인하는 것이 좋다.
더 내로우스는 눈이 녹는 봄에 수위가 높으며, 가을이 되어갈수록 수위가 낮아진다. 전체 구간이 거의 그늘이고 물 속을 걷기 때문에 여름에도 더위를 식힐 수 있는 트레일이다. 퍼밋 없이 공식적으로 갈 수 있는 최종 구간인 빅 스프링(Big Spring)까지 왕복하려면 사람에 따라 6~8시간 정도가 소요되므로 본격적인 하이킹 준비가 필요하다. 출발지점에서 1시간 반~2시간 정도를 투자해서 오더빌캐년 정도만 다녀와도 협곡의 멋진 모습을 볼 수 있다.

수위 확인 웹사이트:
https://waterdata.usgs.gov/ut/nwis/uv/?site_no=09405500&PARAmeter_cd=00065,00060,00010,00095,72020
더 내로우스는 단순히 ‘몇 CFS 이하이면 안전하다’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 국립공원 안내에 따르면 70 CFS 미만에서도 무릎 정도의 물을 건너야 하고 허리까지 차는 웅덩이가 나타날 수 있다. 70 CFS를 넘으면 물살을 거슬러 걷는 난이도가 크게 높아지고 허벅지에서 가슴 깊이의 구간이 나타날 수 있으며, 150 CFS를 초과하면 트레일이 폐쇄된다. 또한 내셔널 웨더 서비스에서 플래시 플러드 주의보(Flash Flood Warning)를 발령하면 더 내로우스가 폐쇄되고, 경보가 해제된 뒤에도 2시간 동안 폐쇄가 유지된다.
버진 강에서는 독성 시아노박테리아(Toxic Cyanobacteria)가 계속 확인되고 있으므로 물을 마시거나 머리를 물속에 담그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적인 휴대용 정수필터나 소독 방법으로 시아노톡신을 안전한 수준까지 제거할 수 있다고 볼 수 없으므로, 충분한 물을 준비해야 한다.

보통 트레일 시작 지점에서 1시간 정도만 걸으면 이런 협곡 풍경을 볼 수 있다. 40 CFS일 때 사람들이 허벅지정도까지 차는 물 속을 걷는 것을 볼 수 있다. 아무래도 흐르는 물을 따라 걷는 것이다보니, 등산스틱이 있는것이 편리하다. 또한, 소지품이 물에 젖을 수 있기 때문에 드라이백 같은 것을 이용하면 도움이 되며, 전체 구간을 걸으려면 충분한 비상식량과 1끼 식사를 가져오는 것이 좋다. 이곳의 물은 마실 수 없으므로 여름에는 충분한 물을 가져오는 것도 중요하다.
리버사이드 워크 트레일(Riverside Walk Trail) – 왕복 2.2마일(3.5km) / 경사변화 17m / 약 1시간 반 소요
더 내로우스 트레일(The Narrows Trail) – 왕복 9.4마일(15.1km) / 경사변화 102m (리버사이드워크 종착점에서 시작) / 약 6~8시간 소요
리버사이드 워크 트레일 후기 – https://cafe.naver.com/drivetravel/202461
더 내로우스 트레일 전체구간 후기 – https://cafe.naver.com/drivetravel/202465
자이언 국립공원 추가 정보

자이언 국립공원의 동물들
자이언 국립공원에서 가장 쉽게 볼 수 있는 건 단연 바위 다람쥐(Rock Squirrel)과 뮬사슴(Mule Deer)다. 그 외에도 다람쥐(Chipmunk)와 코요테(Coyote) 등의 관찰이 가능하다. 도마뱀이나 다양한 새들도 손쉽게 만날 수 있다.

밸리 바깥의 볼거리들
자이언 국립공원과 동쪽 게이트 입구는 터널을 통해서 연결되는데, 터널의 동쪽 입구에서 시작되는 트레일이 하나 있으니, 바로 캐년 오버룩 트레일이다. 1시간이면 다녀올 수 있는 상대적으로 쉬운 트레일인데, 자이언 국립공원의 또 다른 협곡을 볼 수 있어서 들려볼 만 하다. 앤젤스 랜딩의 마이너 버전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두 곳이 풍기는 분위기가 다르니 다 도전해봐도 나쁘지 않을 듯 싶다.
캐년 오버룩 트레일은 트레일 자체보다 주차가 더 큰 문제다. 터널 동쪽 입구 주변의 주차공간이 매우 적기 때문에 성수기에는 빈자리를 찾기 어려울 수 있으며, 주차를 하지 못하면 지나쳤다가 다시 돌아와야 할 수도 있다.
캐년 오버룩 트레일(Canyon Overlook Trail) – 왕복 1.0마일(1.6km) / 경사변화 50m / 약 1시간 소요
캐년 오버룩 트레일 후기 – https://cafe.naver.com/drivetravel/105481

콜롭 캐년(Kolob Canyons)
콜롭 캐년은 자이언 국립공원의 협곡 입구와는 전혀 다른 북서쪽의 입구를 통해서 들어가야 한다. 그렇다보니 방문하는 사람들이 그리 많지는 않은데, 뷰포인트에서 보는 바위산들의 풍경이 인상적인 곳이다. 30분이면 다녀올 수 있는 팀버 크릭 오버룩 트레일(Timber Creek Overlook Trail)을 많이 걸으며, 본격적인 트레일을 원하는 사람은 8시간이 걸리는 콜롭 아치까지 향하기도 한다.
콜롭캐년&팀버크릭 오버룩 트레일 후기 – https://cafe.naver.com/drivetravel/202438

카나라 폭포(Kanarra Falls)
자이언 국립공원의 더 내로우스보다 짧은 시간에 좁은 슬롯캐년과 폭포를 경험하고 싶다면 카나러빌(Kanarraville)의 카나라 폭포(Kanarra Falls)도 좋은 선택이다. 공식 안내 기준 트레일은 왕복 약 4마일(6.4km)이며 평균적으로 최대 4시간 정도를 예상하는 것이 좋다. 기존에 알려진 2시간 정도보다는 넉넉하게 시간을 잡는 편이 현실적이며, 상당 구간을 물속에서 걷고 사다리를 오르는 코스라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카나라 폭포는 인원 제한이 있는 퍼밋제 트레일이다. 2026년 현재 일반 입장료는 만 8세 이상 1인 $15이고, 만 7세 이하는 무료다. 성수기에는 퍼밋이 매진될 수 있으므로 공식 홈페이지에서 미리 예약하는 것이 좋다. 슬롯캐년 특성상 비가 내리거나 Flash Flood 위험이 있는 날에는 들어가지 않는 것이 중요하며, 수온이 낮거나 수량이 많은 시기에는 장비도 충분히 준비해야 한다.
카나라빌 홈페이지: https://kanarrafalls.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