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다를 것 없는 아침의 시작. 오늘은 Sesirim으로 향하는 날이다. 피쉬 리버 캐년만큼 오래되지는 않았지만, 나름대로 볼만한 곳이라는 평이 있는 곳이었기 때문에 그럭저럭 기대가 되는 날이었다. 언제나 황량한 나미비아의 풍경. 그래도 근처에 마을이 있는 듯 자전거를 타고가는 사람들도 보인다. 그렇게 1시간 정도 잘 달려가나 싶었는데, 재생타이어가 벗겨지는 사건이 또 일어나 버렸다. -_-;; 이런.. 이번에는 저번보다 더 심한 상태여서 멀리 갈 수 없을것만 같았다. 사진에는 잘 보이지 않지만 안쪽의 타이어 바깥부분이 완전히 벗겨져 버렸다. 덕분에 우리는 이곳에서 또 시간을 잡아먹고 말았다. 오랜만에 다시 만난 포장도로. 거의 평지로만 이루어진 나라여서 그런지 도로도 끝이 보이지 않을정돌 쭉 뻗어있다. ..
아침에 일어나니 촉촉히 젖은 잔디 위로 손바닥만한 거미가 돌아다니고 있었다. 대륙이 커서인지 역시 돌아다니는 녀석들의 크기도 상당히 컸다. 하지만 뭐 그다지 위협스런 녀석은 아니었던 지라 갈길을 가게 냅두고는 아침식사를 했다. 햇빛이 아직 강하지 않아서 아침의 기운은 굉장히 상쾌했다. 우리가 묵었던 캠프사이트에는 평소에는 차로 이동하다가 원하는 곳에서는 오토바이를 타는 사람도 있는 것 같았다. 이 오토바이의 주인 2명의 부부였는데, 아마 차가 들어가기 힘든 곳들은 오토바이로 여행하는것 같아 보였다. 종은 확실히 모르겠지만, 우리나라에서 흔히 보던것들 보다는 훨씬 컸다. 거의 손가락 3마디 정도의 크기였는데... 한국에서 놀던대로 싸움을 붙여봤다. 한녀석이 일방적으로 이겨버리는 바람에 조금 재미는 없었지만..
오늘 아침의 기상시간은 6시. 일어나자마자 짐을 정리하고 가볍게 씻은뒤 바로 텐트를 걷었다. 아침은 그냥 잼과 빵, 그리고 시리얼 정도였는데 7시가 출발시간이었기 때문에 느긋하게 아침을 즐기고 있을 만한 여유는 없었다. Cedarburg에서 Orange River까지 500km가까이 되는 길을 가야 했기 때문에 오늘은 하루종일 차안에만 있어야만 했다. 야영장의 아침. 어제에 비해서 산과 땅에 있는 식물들의 숫자가 확연히 줄어들었다. 그리고 녹색을 띄던 식물들과는 다르게 이제는 점점 황토빛이나 회색빛을 띄는 식물의 숫자가 점점 늘어나기 시작했다. 물론 그와함께 땅이 더 척박해 보이기 시작했다. 원래는 잭이 직접 마이크를 통해서 가이드를 해주는 방식으로 진행되는것 같았지만, 우리쪽의 언어소통문제도 있고 해서..
오늘은 3일동안 있었던 케이프 타운을 떠나는 날이고 오버랜딩 투어를 시작하는 날이라 아침부터 굉장히 분주했다. 투어트럭의 출발시간은 9시였기 때문에 조금 느긋이 일어날 수 있기는 했지만, 그동안 풀어놓은 짐들을 다시 싸는건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니었다. 물론 여행을 많이 하다 보니까 어떻게 짐을 싸면 편하다는 것을 점점 몸으로 느끼고 있기는 하지만 말이다. 모 두 가면서 마실물과 모든것들을 다 준비했건만 9시가 되어도 트럭이 출발하지를 않았다. 왜 그런가 하니 비자를 받기위해 여행사에 가져갔던 여권이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우리는 숙소 아래층에서 세월아 네월아 기다려야 했는데, 다행히도 30분 후에 여권을 가진 사람이 도착했다. 이유는 여권을 받으러 간 일행과, 가지고 온 일행이 서로 엇..
케이프타운 국제 공항에 도착했을때는 2시였지만, 공항의 항공사 카운터는 주말에도 저녁 8시까지 열려있기 때문에 이부분은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어쨌든 228란드라는 티켓 재발행비를 내고서 항공권을 다시 받을 수 있었다. 겨우겨우 안도의 한숨. 티켓을 재 발행한 뒤에 테이블 뷰 근처의 친구집에 넣어둔 짐을 가지고 다시 케이프타운 시내로 돌아왔다. 테이블 뷰에서 봐도 거의 이정도의 모습으로 테이블 마운틴을 볼 수 있다고.. 마침 테이블 마운틴에는 구름도 끼어있지 않아서 올라가기 딱 좋은 환경이었다. 물론 올라가는 도중에 다시 구름이 끼게 될줄은 상상도 못했지만.. 케이블카 입구에서 바라본 케이프타운의 전경. 점심을 먹지 못하고 이곳에 도착한 관계로 18란드나 주고 샌드위치를 사먹었지만, 우리나라에서 ..
간만의 늦잠...이라기엔 도착한지 얼마 안되어서 별다르게 할말이 없다--; 어쨌든 전망 좋은 곳에서 아침에 일어나 커튼 사이로 비추는 햇살을 느끼는건 참 기분 좋은 일이다. 거기다가 아침 햇살의 그 부드러운 빛. 왜 사진찍는 사람들이 아침과 해지기 전의 태양을 좋아하는지 다시한번 알것만 같다. 집은 꽤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높은 곳에 있더라도 전망이 좋으면 집값이 비싼것처럼, 이쪽 Simon's Town역시 높고 전망이 좋은 곳일수록 집값이 비싸다고 한다. 하지만 좀 어처구니 없이 올라갈길도 잘 보이지도 않는 그런 높은곳에 덜렁 지어진 집들도 있어 당황스럽게 하지만. 가끔 절벽밑에 도대체 어떻게 지었나 싶은 집들도 가끔 발견할 수 있다. 그런 집들은... 아마 배로 드나들겠지? ;; 묵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