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래폭포를 가장 기대했던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천연 에어컨이 있다는 것이었다. 날씨가 워낙 덥고 후덥지근하다보니 무언가 시원한 것이 기대되었기 때문이다. 물론, 폭포를 보면서 마음도 시원해지겠지만, 일단은 몸이 시원한게 먼저. 코란도인 택시에는 아저씨가 기름값 때문인지 에어컨을 틀지 않아서 푹푹 쪘다. 봉래폭포의 개인 관람 비용은 1200원. 어떻게든 할인 할 방법을 찾아봤지만 없었다. ^^; 봉래폭포 입장권~ ^^... 사진은 왠지 내가 찍은게 더 잘 나왔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ㅎㅎ... 이것이 바로 기대하고 기대하던 천연에어컨. 근데 왠지 입구는 뭔가 애매하다. -_-; 그러나 그런거 신경쓸때가 아니었으므로 후다닥 들어갔다. 잘 보면 아시겠지만, 가운데 바람이 나오는 부분만 진짜 바위이고, 그 ..
아침 일찍 일어나서 미리 사뒀던 빵과 우유로 가볍게 식사를 한 다음에 도동의 해안산책로로 향했다. 도동항 터미널 뒤쪽으로 있는 이 해안산책로는 저동까지 이어져 있는 길로, 중간에 행남등대도 들릴 수 있는 산책로로 울릉도에서 가장 인기있는 산책로이기도 하다. 시간도 오래 걸리지 않고, 저동에서 버스를 타고 돌아오면 되므로 가볍게 다녀올 수 있다. 울릉도의 아침이 언제나 그렇듯 갈매기의 숫자가 엄청나게 많았다. 하늘이 아주 맑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오늘 하루 날씨가 좋을거라는 기대를 하면서 길을 나섰다. 사실 뉴스에서는 태풍이 올라온다는 소식이 있어서, 언제 비가 올지 몰라 고민을 하고 있었지만 말이다. 해안산책로에 들어서자마자 이렇게 아름다운 바다 빛을 볼 수 있었다. 단순히 옥빛이 아니라, 곳곳에서 다양..
석포쪽에서 차를 타고 나와서 북쪽의 해변에 잠시 차를 세웠다. 또다시 눈에 보인 에메랄드 빛 바다를 그냥 지나갈 수 없었기 때문이었는데, 동남아의 투명한 그 바다색과는 다른 진하면서도 영롱한 울릉도의 바다색은 날 황홀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해가 막 지려고 하는 시간만 아니었으면, 그냥 바다로 뛰어들고 싶어질 정도였으니까. 확실히 동남아의 바다와는 색 부터 그 느낌이 틀렸다. 물론, 우리가 잠시 정차한곳은 별다른 길이 없는 막다른 곳이었으므로 이곳에서 바로 차를 돌려서 천부쪽으로 방향을 돌렸다. 아저씨와 갈매기들... 울릉도에 와서 갈매기들을 참 많이 보는 것 같다. 아아아아...-_-;; 5D의 먼지가 작렬하는 사진.. ㅡ.ㅡ;; 보정을 너무 과하게 했는지.. 하늘의 디테일이 다 무너졌다. 다음부터는 ..
울릉도에서 가장 걷고 싶은 길로 꼽힌 곳은 바로 내수전 전망대에서 석포 전망대까지 이르는 산길이다. 울릉도 일주도로가 거의 다 개통되었지만, 이 구간만큼은 구간의 험난함과 예산문제로 아직 개통이 되지 못한 구간인데, 가벼운 높낮이가 있는 이 산길은 덕분에 여전히 아름다운 길로 남아있다. 내수전 전망대가 있는 곳까지는 권용명씨의 차를 타고 이동을 했다. 거기서부터는 가이드를 맡아주신 자원봉사자 분과 함께 석포로 향하는 산길로 이동을 했다. 내수전 전망대도 올라갈 수 있기는 했지만, 이번에 사람들이 원한곳은 내수전 전망대가 아닌 만큼 과감하게 지나치기로 했다. 1시간 반정도 걸리는 길이기는 했지만, 더위가 상당했던 만큼 500m짜리 물을 하나 준비하고는 길을 나섰다. 사진에 나오는 길은 내수전 전망대로 가는..
마침 울릉도에 다녀올 기회가 생겼다. 이번 기회가 아니면 정말 언제 또 울릉도를 가겠냐는 생각도 들고 해서, 혼쾌히 제안을 받아들여 울릉도를 다녀왔다. 마침, 독도에 대한 관심도 크게 올라가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독도를 방문하는 것도 참 좋은 경험이 될거란 생각도 들었고 말이다. 아쉽게 울릉도로 가는 배가 있는 묵호항으로 떠나는 버스는 서울에서 새벽 일찍 있었다. 내가 살고 있는 의정부에서 그 시간까지 간다는 건 첫차를 타도 불가능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전날 저녁에 서울로 나와서 찜질방을 이용했다. 술먹고 늦게까지 있다가 찜질방을 가본적은 있지만, 이렇게 다음날 아침에 출발하기 위해서 가본건 처음이다.-_-;; 예정되어있던 내 픽업장소는 신사역이었다. 근처 찜질방에서 자고 일찍 나왔더니, 픽업시간까지..
#07 - 한라산 저녁 7시 비행기를 타고 서울로 돌아가야 했기 때문에 우리는 한라산의 일정을 빨리 마무리할 계획으로 6시쯤 일어나서 나갈 준비를 했다. 전날 저녁에 짐은 대부분 싸 놓았었기 때문에 아침에 대충 씻고 빨리 민박집을 빠져나왔다. 근처의 편의점으로 가서 간단하게 빵과 우유로 아침을 때우고, 점심 대용으로 먹을 김밥을 몇개 샀다. 역시 할인카드는 유용하단말야..; 편의점에서 나온 우리는 택시를 잡아타고 버스 터미널로 이동했다. 3천원정도 나왔었다. 우리는 버스 터미널에서 담배가게에 가방을 맡겼는데, 그냥 맡아주는건줄 알았는데 가방당 1000원씩을 받았다. ㅠ_ㅠ... 그랬구나. 차라리 락커가 있는게 더 믿음직 스러울거 같아ㅠ_ㅠ.. 우리는 성판악 코스로 올라가기 위해서 성판악휴게소로 이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