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스 캐년 국립공원 - 나바호 루프 트레일


브라이스 캐년 국립공원 - 나바호 루프 트레일


브라이스 캐년 국립공원에서 가장 유명한 트레일은 다름아닌 나바호 루프 트레일일 것이다. 선셋 포인트에서 시작되는 이 트레일은 한바퀴로 도는 형태로 되어 있기 때문에 내려갔다 올라와야 하므로, 힘은 조금 들어도 구간 내내 그늘이 꽤 많고 풍경도 멋져서 대부분 만족한다. 보통 나바호 루트만을 단독으로 걷기보다는 퀸즈가든 트레일과 함께 엮어서 도는 것을 추천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다만, 겨울에는 나바호루프의 월스트리트 쪽과 퀸즈가든쪽 트레일이 종종 통행 제한 되기도 하므로 시기에 따라 오픈 여부를 잘 확인해야 한다.


보통 봄부터는 모두 문제없이 트래킹이 가능하다. 나바호 루프만 단독으로 트래킹 할 경우 1시간 반 전후, 퀸즈가든까지 엮을 경우에는 2시간~2시간 반 정도 생각하면 되나 사람의 체력에 따라서 조금씩 소요시간은 다르다. 만약 퀸즈가든 + 나바호 루프 루트를 갈거라면 선라이즈 포인트에서 시작하는 퀸즈 가든 트레일 쪽에서 시작하는 것이 좋다. 퀸즈가든 쪽은 그늘이 거의 없는 반면, 나바호 루프에는 그늘이 많아서 덜 지치기 때문이다. 또한, 선라이즈 포인트와 선셋 포인트는 림트레일을 통해서 15분 정도면 쉽게 이동 가능하다.



나바호 루프만을 돌 것이라면 어느 방향으로 시작해도 무방하다. 어차피 어느쪽으로 가던 유명한 지그재그 형태의 스위치백을 지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왼쪽으로 가면 토르의 망치(Thor's Hammer)와 투 브릿지스(Two Bridges)가 있고, 오른쪽으로 가면 월 스트리트(Wall Street)가 있다.  딱히 어느쪽으로 가는 것이 더 멋지다거나 유리하다거나 하는 건 없지만, 개인적으로는 토르의 망치쪽으로 내려가서 월스트리트쪽으로 올라오는 것이 좋다. 그늘이 더 많다는 이유 때문이지만.


왕복 1.3마일(약 2.1km)밖에 안되는데 1시간 반정도 소요된다고 이야기하는 건, 아무래도 내려갔다가 올라오는 루트이기 때문이다. 사실, 운동 좀 한사람들은 1시간내에 쉽게 다녀오기도 한다.



나바호 루트 트레일을 걸어봐야 하는 이유는 바로 후두들의 옆을 걸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걸어내려가면서 후두에 점점 가까워지는 것을 경험하지 못하고, 브라이스캐년 국립공원을 떠나는 건 국립공원을 반도 못보고 가는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트레일은 지그재그로 되어 있기 때문에 내려갈때는 상당히 완만해서 내려가는 것 자체가 그리 어렵지 않다. 물론, 이렇게 내려가면 다시 그만큼 올라와야 하긴 하지만, 국립공원의 수많은 트레일 중 이정도면 그래도 쉬운 편에 속한다. 그리고, 내려가면 내려갈수록 바뀌는 후두들의 각도도 큰 볼거리다.



왼쪽 루트의 가장 유명한 볼거리인 토르의 망치지만, 위에서 보면 이렇게 크게 인상적이지 않다. 오히려 눈에 잘 안들어와서 토르의 망치인걸 모르고 지나치기도 한다.



하지만, 5분만 트레일을 따라서 걸어내려가도..



이렇게 왜 토르의 망치라고 불리는지 이해할 수 있는 풍경으로 바뀐다. 이런 각도에 따라 달리 보이는 후두들의 모습이 나바호 루프 트레일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다.



트레일을 따라 계속 걸어내려가다보면, 이렇게 후두들을 양쪽으로 두고 협곡처럼 걸어내려가게 되기도 한다.



걸어내려가면서 고도가 낮아지면 낮아질수록, 토르의 망치를 하늘과 대비하여 선명하게 찍을 수 있다. 



조금 더 와이드하게 브라이스 캐년 국립공원의 후두들과 함께 찍으면 이런 느낌이다. 시작 지점에서 10여분만을 내려왔을 뿐인데도 이렇게 후두를 보는 각도가 상당히 만ㅇ히 달라진다. 



그렇게 트레일을 따라 내려가면 유명한 스위치백 구간에 도착하게 된다. 이쪽에서 찍으면 이렇게 스위치백이 한 눈에 들어오다보니,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좋아하는 구간이기도 하다. 정오 전후를 제외하면 이 구간에는 일부만 빛이 들어온다.




스위치백 뿐만 아니라 양 옆으로 솟아오른 후두들도 이 구간이 얼마나 멋진지 말해주는 것 같다. 그리고, 내려가는 건 전혀 어려울게 없지만, 모래길이기 때문에 미끄러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트레일을 다 내려오면 다시 후두의 협곡을 걷는다. 일단 내려오면 양쪽 다 그늘이 많이 이어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걷기 편하다.



내려오다보면 이렇게 양쪽으로 갈리는 구간이 나온다. 왼쪽이 내려온 길이고, 오른쪽은 또다른 볼거리인 투 브릿지스(Two Bridges)가 있는 곳이다. 




이렇게 두개의 바위가 다리처럼 있기 때문에 투 브릿지스라는 이름이 붙었다.  다들 기념사진을 찍고 가는 장소이기도 하다.




그렇게 후두들을 보면서 계속 내려오면 분기점에 도착하게 된다. 



분기점은 크게 피카부 루프 트레일, 퀸즈가든 트레일, 그리고 나바호 루프 트레일의 월스트리트쪽으로 이어진다. 피카부 루프 트레일은 훨씬 많은 시간을 소요해야 하지만, 그만큼 걸을 만한 가치가 있다. 하지만, 시간이 부족하면 보통 퀸즈가든 또는 나바호 루프 트레일의 반대편으로 올라간다. 퀸즈가든 트레일은 별도로 소개할 예정이므로, 이번에는 나바호 루프트레일의 월 스트리트쪽으로 올라갔다. 이 트레일만 벌써 4번째 걸어보는거니 ㅎㅎ..



월스트리트쪽으로 올라가는 길. 0.7마일(1.2km정도)다. 




트레일 중에는 다람쥐와 이런 새들도 만날 수 있다. 새쪽은 잘 모르는 관계로 ㅠㅠ... 



천천히 올라가는 길. 나바호 루프의 장점은 가파른 길이 없고, 잘 정돈되어있다는 것이 아닐까 싶다.






트레일을 걷는 동안 병품처럼 펼쳐지는 후두들. 위에 위치한 뷰포인트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풍경이다.





그렇게 시시각각 달라지는 후두들의 모습을 보다보면, 양쪽으로 후두들이 벽처럼 펼쳐지는 그늘 구간이 이어진다. 여기서부터 월 스트리트가 이어진다고 봐도 무방하다. 월 스트리트라고 지정된 지역이 있지만, 그냥 느낌이라고 해야 하려나.




깊은 협곡 속으로 들어온 것 같은 느낌을 주는 풍경들.






그렇게 트레일을 따라서 걷다보면, 양 옆으로 높게 솟아오른 바위들 덕분에 왜 월 스트리트라는 이름이 붙었는지 이해할 수 있다. 



월스트리트가 끝나는 지점에서 시작되는 스위치백 구간.



스위치백 구간에서 뒤돌아보면 보이는 월 스트리트.



그냥 꾸준히 걸어 올라가면 된다. 나름 지그재그로 올라가는 재미가 있다. 아무래도 계속 올라가야하다보니, 중간중간 쉬는 사람들도 많다.








계속해서 이어지는 스위치백 풍경들. 위에서 올려다보는 것보다, 확실히 아래로 내려다보면서 찍은 풍경이 멋지다. 이 트레일을 다 걷지 않아도, 이 스위치백 구간만을 사진으로 찍고가는 사람들이 많을 정도니까 말이다.



그리고, 가장 위쪽까지 올라와 다시 선셋포인트에 가까워지면 이렇게 후두들이 아래쪽으로 펼쳐진다.




그렇게 트래킹을 마치고 선셋 포인트에 도착해서 내려다 본 브라이스 캐년 국립공원의 나바호 루프 트레일 모습. 오래 걸리지 않다보니, 패키지 투어에서도 대부분 걷는 곳이기도 하고, 자유여행이라면 이유불문 꼭 이 트레일을 위한 시간을 빼놓을 것을 추천한다. 브라이스캐년 국립공원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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