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먹을거리가 있는 일본 먹거리 장터, 히로메시장


이날 저녁약속은 숙소인 베스트웨스턴 호텔에서 5분정도 떨어진 히로메시장에서 있었다. 히로메 시장은 고치시에서 손꼽히는 먹거리장터 중 한곳으로, 저렴하게 저녁식사와 술 한잔을 기울일 수 있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평일이고 주말이고를 가리지 않고 저녁시간대만 되면 사람들로 북적인다고 하는데, 일단 들어가기 전부터 기대가 가득했다. 호화찬란한 식당도 좋지만 이런 종류의 시장에서 먹는 것도 그 나름대로의 매력이 크기 때문이었다.






저녁 7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는데 히로메시장은 빈 테이블이 거의 없을정도로 분주했다. 시장 안에 수많은 테이블이 있고, 그 주위로 여러가지 가게가 있는 일종의 푸드코트와 비슷한 느낌이었는데 가게들이 모두 일본식이다보니 푸드코트의 느낌과는 사뭇 달랐다. 일단 사람들은 다 맥주 한잔씩을 앞에 두고 식사를 하고 있었고, 왁짜지껄한 분위기 자체가 들어오자마자 기분을 업시켰다.

역시, 술은 이런곳에서 마셔야 술술 넘어가지! ^^



역시 시장이었기 때문에 조리된 요리도 팔고 있고, 일반 생선을 파는 곳도 있었다.


튀김요리를 팔던 곳. 튀김요리가 갑자기 땡긴다;;



전체적으로 술을 마시는 분위기이기는 했지만, 맛집도 많다고 하는 히로메시장은 가족단위로 와서 식사를 하는 사람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물론, 한쪽으로 나와서 놀고있는 아이도 있었지만. ^^;



역시 최근은 사카모토 료마의 인기를 따라갈 수 없는 듯 하다. 일본 술을 파는 곳에서도 사카모토 료마와 그의 이름을 딴 술까지 나오고 있을 정도니..^^



히로메시장에서는 가게마다 다양한 생맥주를 팔고 있었다. 일본에서 팔리는 많은 브랜드들도 구경할 수 있었고, 생맥주기계처럼 생겼는데 우롱차가 나오는 녀석도 있었다.(-_- ); 어쨌든 선택의 여지가 넓다는 것은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운 일. 한 곳에 앉아서 원하는 가게의 안주를 가져다가 친구들과 먹는 재미는 굉장히 쏠쏠하다.


이렇게 아이스크림을 파는 가게도 있었다. 물론, 식사도 당연히 팔고... 달팽이 요리도 파는 것 같았다.


좋아하는 오뎅~ ^^* 오뎅도 종류별로 있었다. 한국의 오뎅에 비하면 가격은 비싼 편. 하지만, 양도 꽤 많았다. ^^


요것들은 왠지 반찬스럽지만, 충분히 안주로도 먹을 수 있는 녀석들이었다.


이 거꾸로 달려있는것은 도대체 뭐야!! 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아주머니가 다른 손님에게 따르는 시범을 보여줬다. 각 지역의 정종들이 모인거라고 하는데, 맛 차이까지는..^^ 어쨌든 저렇게 마개를 달아 거꾸로 해 놓은 것이 꽤나 신선하다.

그렇게 여러가지 가게들을 돌아다니면서 음식들을 좀 시켰다. 저녁식사를 같이 할 인원이 나를 포함해서 총 4명이었으므로, 음식은 먹어보고 싶은 것들 위주로 다양하게 골라봤다. 이런때 다양하게 먹지 않으면 언제 먹어보느냐는 심정으로^^


교자~ ^^ 7개를 줬는데 다닥다닥 붙어있는게 귀엽다.


타코야키. ^^ 위에 파를 가득 얹어줬는데, 파에서는 달콤한 맛만 났다. 너.. 파 맞니-_-;


고등어 통마리 초밥!

고치현에서 가장 먹어보고 싶었던 종류 중 하나인데, 이 녀석이 초밥의 원조격이라고 한다. 현재처럼 생선을 올려먹은 형태는 더 최근에 와서야 개발된 거라고 하는데.. 어느정도 시기의 차이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어쨌든, 이녀석은 완전히 초밥이라고 하기에는 어색하고, 살짝 익혀진 형태로 통째로 밥 위에 올라가 있는거라고 보면 된다.

이 녀석 역시 술안주 겸 식사로 그만!


그렇게 사진을 찍고 있으려나 아주머니가 오셔서 이녀석은 이렇게 먹는거라며 고등어 초밥을 재정렬 해주셨다. 머리와 꼬리를 세워야 제대로 그 모양이 난다나 ^^..


이렇게 살짝 익혀진 생선과 밥과 함께 먹는건데.. 맛있었다. 새콤한 맛이 느껴지는 밥과 생선의 조화가 아주 그만이었는데, 하나 먹고나니 술이 땡기는 그런 녀석이었다. 물론, 식사하면서 맥주와 일본술을 기본적으로 마시고 있기는 했지만...^^


같이 먹었던 것 중 하나. 유자주스..^^



도시락형태의 초밥들.. 요녀석들의 맛은 보통. ^^;; 그냥 미리 만들어져있는 정도의 맛이었다.


요녀석은 생선 튀김. 지역의 유명한 생선을 튀김으로 한거였는데, 꽤 맛있었다.


첫번째로 시켰던 요리들은 이정도..^^... 하지만, 이정도 가지고는 양이 좀 부족해서 먹다가 더 시켰다.


고래회.. 냉동이기는 했지만, 입안에서 살살 녹았다. 가장 좋았던 것 중 하나...^^


젓갈을 삭힌 종류라고 하는데, 정확한 이름은 모르겠다. 이녀석도 일본에서는 술도둑이라고 불리는 녀석이라고..^^;; 확실히 깔짝깔짝 먹을만한 술안주로는 최고인듯. 개인적으로 타코와사비(문어와사비)와 견줄만하다는 생각. 혹시 이름 아시는 분...?



저녁식사의 마무리는 깔끔하게 라면으로! ^^

근데, 특이하게도 김치라면을 팔고 있었다. 고치현에서 이런 김치라면을 발견할줄이야..ㅎㅎ.. 간장라면이었는데, 이쪽의 라면은 전체적으로 좀 담백한 맛이 특징인 듯 싶었다. 어쨌든, 정말 저녁에 왁짜지껄하게 웃으면서 술도마시고, 먹을것도 많이 마셨더니.. 그대로 다운.

역시 먹을 것을 많이 먹고 배를 퉁퉁 두들길 수 있는 저녁만큼 즐거운 날은 없는 거 같다. 그런면에서 고치현 여행을 한다면 고치시에 머무르는 동안에는 히로메시장에서 저녁 1,2끼 정도를 해결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듯 싶다. 정말 왠만한건 다 있는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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