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여행 #10 - 베생캐서린 고래관찰 크루즈 - 조디악 투어

캐나다 여행 #09 - 베생캐서린 고래관찰 크루즈 - 조디악 투어

 

퀘벡시티에서 출발하는 고래관찰 투어는 약 2시간 반 정도 떨어진 베생캐서린(Baie-Sainte-Cathrine)에서 진행된다. 렌터카로 갈 경우에는 해안도로와 내륙이 번갈아 가는 드라이브코스로 배생폴을 지나서 운전하면 되고, 운전이 불가능하다면 퀘벡시티에서 출발하는 버스투어를 이용하면 된다. 

 

어떤 투어를 선택하건 개인의 자유지만, 보통 2명 이상이면 렌터카를 이용하는 것이 일정도 여유롭고 가격도 저렴하다. 대신 직접 운전을 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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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버스를 이용해서 올 경우, 이 버스를 탑승하게 된다.

 

AML크루즈 사무실에 들려서 예약 내역을 확인 후, 웨이버 폼을 작성해서 투어에 참여할 준비를 했다.

 

크루즈&조디악 투어 탑승장소에 가니 사람들이 뭔가 안전요원이 입는 것 같은 옷을 입고 있었다. 알고 보니, 조디악 투어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입는 옷이었다. 따뜻한 날이라고 하더라도, 캐나다의 특성상 아주 덥지는 않다 보니 빠르게 달리면 추위를 느끼기 쉽기 때문이었다. 

 

옷 위에 그대로 입으면 되는 것이었는데, 정말 두툼했다. 덕분에 투어가 끝나갈때쯤 날씨가 변해서 엄청 추워졌는데, 다행히 이 옷을 입고 있어서 견딜 수 있었다. 

 

고래 관찰 크루즈에서 내리는 사람들.

 

나는 주차공간 때문에 밖에 있는 오피스에서 등록을 했지만, 이 안의 오피스에서도 당연히 예약 내역 확인 후 등록이 가능하다.

 

왼쪽이 고래관찰 크루즈, 오른쪽이 조디악.

 

당연히 조디악이 더 소규모로 진행되고, 배의 크기가 작기 때문에 신속하게 움직일 수 있고 고래를 더 가까이에서 조우할 확률이 높아진다. 물론 법적으로 관찰할 수 있는 거리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무작정 가까이 갈 수는 없지만, 고래가 배를 향해서 오는 경우도 빈번하기 때문이다.

 

조디악에 탑승중.

 

좌석은 선착순으로 앉는 형태이기 때문에 가능하면 빨리 줄을 서 있다가 탑승하는 것이 좋다.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가장 앞쪽에 앉는 것이 양쪽을 다 손쉽게 볼 수 있어서 유리하다. 물론, 왼쪽에 나타났을 경우 왼쪽 사람은 앉아있고 오른쪽 사람들은 일어나게 해 주고..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어느 쪽에 앉더라도 관찰하는 데는 사실 큰 무리가 없다.

 

내 앞쪽에 앉아있던 사람들. 바로 앞자리는 사수하지 못했다. 참고로, 저 앞의 검은 줄은 나중에 풀어서 앞쪽에 앉은 사람들을 그대로 더 앞으로 옮겨줬다. 결국 나는 앞에서 2번째 줄에 앉았다.

 

출발하기 전 옆에 보이는 AML 크루즈.

 

오늘 고래 관찰을 도와주실 가이드 분. 꽤 박식하셔서 설명도 많이 해 주셨다.

 

먼저 출발한 고래 관찰 크루즈.

 

나름 베생캐서린 쪽의 이미지에 많이 활용되는 인상적인 형태의 등대. 아마도 파도를 막기 위해서 저런 형태로 지어지지 않았을까 싶다.

 

첫 등장은 매너티(Manatee). 이 곳에서는 매너티가 나타날 확률이 상당히 높은 편이라고 했다.

 

그다음으로 등장해 준 것은 밍크고래(Mink Whale). 

 

초반에는 매너티와 밍크고래가 자주 보였다.

 

진지하게 고래 관찰을 하는 사람들. 

 

어쩌다 보니 사진에는 밍크고래만 찍혔는데, 험프백웨일-혹등고래(Humpback Whale)도 몇 번 나타났다. 꼬리와 지느러미를 보여주는 타이밍이 두어 번 있었지만, 반대쪽이었던 데다가 순식간이라 카메라로 잡을 수 없었던 게 너무 아쉬웠다. 이 날 조우는 매너티 30%, 밍크고래 60%, 혹등고래 10% 정도였던 듯. 그래도 계속해서 고래들이 나와서 지루할 틈이 없었다.

 

우리와 함께 출발했던 또 다른 조디악 투어 보트.

 

그리고 다시 해안 쪽으로 향하는데, 매너티들이 또 나타났다. 가족이 있는 것인지, 한 번에 4마리까지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고래 관찰의 특성상 어디서 나올지 모르고 순식간이라, 카메라에 4마리가 나온 타이밍을 담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울 뿐.

 

조디악 투어는 고래 관찰을 마치고, 캐나다의 피오르드(Fjord)를 향해 이동하기 시작했다.

 

작은 폭포. 눈이 녹는 시즌이라 폭포가 피오르드 사이사이 참 많았다.

 

앞에 앉아계셨던 부녀. 피오르드에 진입하기 시작할 즈음부터 날씨가 안 좋아지기 시작했다. 분명 출발할 때만 해도 해가 쨍쨍했는데 ㅠㅠ

 

그리고 계속해서 나타나는 크고 작은 폭포들. 

 

그리고, 고래와는 다른 또 다른 볼거리(?)였던 물범들. 

 

그래도 어쨌든 피오르드 쪽의 투어의 하이라이트는 수많은 폭포들이었다. 그냥 작은 폭포가 아닌, 꽤 큰 규모의 폭포들도 상당히 많았다. 물론, 양 옆으로 펼쳐지는 피오르드 지형도 그만큼 멋진 볼거리긴 했지만.

 

베생 캐서린과 타두싹을 잇는 페리. 당연히 카페리다.

 

해안 풍경.

 

그렇게 조디악 투어를 마치고, 보트에서 내렸다. 탑승할 때만 해도 해가 쨍쨍했기 때문에 덥게 왜 이런 옷을 입을까 생각했는데, 나중에 날씨가 안 좋아지고 온도가 훅 떨어지자 바람이 정말 매서워졌다. 이렇게 따뜻한 옷을 입는 이유를 그제야 깨달았달까? 캐나다의 칼바람은 단순 바람막이였다면 온몸이 얼었을지도.

 

보트 투어보다 조금 더 일찍 도착한 크루즈.

 

조금 흐려진 풍경. 도착했을 때와는 사뭇 느낌이 다르다. 

 

참고로 주차공간은 투어데스크 근처와 탑승하는 곳 근처에 많은데, 그 외에도 곳곳에 주차공간이 있다. 아무래도 사람들이 많이 살지 않는 곳이다 보니 주차는 그리 빡빡하지 않았다. 그리고, 간단하게 점심을 샌드위치로 먹어서 그런지 투어를 마치고 갑자기 배가 마구 고파져서 간단하게 먹을 곳을 찾았다.

 

그런데, 오후 5시가 되어가니 레스토랑들이 거의 다 문을 닫았다. 저녁식사를 할 곳을 찾으려면 베생 캐서린까지 가야 한다는 청천벽력 같은 이야기-_-; 하긴 오후 5시부터는 저녁시간이니까.

 

그런데 다행히 생씨메옹이라는 작은 마을에서 주민들이 테이크아웃을 많이 해가는 가게를 발견했다. 딱 봐도 식당 같아서 주차장으로 가봤더니 아니나 다를까, 퀘벡의 특산물(?)인 푸틴부터 스파게티, 햄버거 등 다양한 메뉴를 파는 곳이었다. 그리고, 영어가 아예 통하지 않는 가게였다.

 

100% 로컬!! (ㅠㅠ) 그래도 푸틴이라는 말은 통해서 주문하는데 지장은 없었다.

 

주로 대부분 테이크아웃을 했지만, 내부에 식사를 할 수 있는 공간도 있었다.

 

이것이 식사용 푸틴의 위엄.

 

고기를 갈아서 넣은 스파게티 소스를 얹은 치즈감자 푸틴. 치즈도 정말 고무 씹는 느낌의 로컬 스타일!.. 근데 맛있었다. 일단 저 조합이 맛없기가 ㅠㅠ

 

주문을 조리하시는 아주머니. 한 4분 계셨는데, 아무도 영어를 못하셨다. 여기 오신 손님들도, 아무도 영어를 못하셨다. ㅠㅠ 

 

그렇게 가는 길에 잠시 등대가 있어 멈춰보니 건너편에 보이는 가게. 당연히 문은 닫았다.

 

조금은 을씨년스러운 빨간 등대.

 

그리고, 여기는 뉴브런즈윅으로 넘어가는 페리를 탑승할 수 있는 곳이기도 했다. 나는 다시 운전을 해서 퀘벡시티로 돌아가야 하긴 했지만. 이 때부터 비가 오기 시작했는데, 돌아가는 길에 자끄까흐띠에 국립공원을 들리려던 계획은 그래서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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