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밍보다 저렴한 해외 스마트폰 전화 방법, 스카이프(Skype) 이용하기


항상 해외에 나갈때면 한국으로 엽서를 보내곤 한다. 여자친구가 생긴 이후로 다녀왔던, 영국, 모로코, 쿠바, 캐나다, 마카오, 미국, 일본, 오스트리아, 프랑스, 호주 등의 나라에서 모두 엽서를 보냈다. 자주 한국에 있지 못하고 떠돌아다니는 남자친구를 기다려주는 여자친구가 고맙기도 하고, 이제는 이 엽서를 보내는 것이 하나의 중요한 이벤트가 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어느나라를 여행가던지간에 가장 먼저 찾는 곳은 엽서를 파는 곳과 우체국이다. 사진속의 엽서는 오스트리아 빈(Wien-Vienna)에서 구입했던 엽서인데, 훈데르트 바서의 건축물을 찍어놓은 사진이었다.

엽서는 아날로그적인 연락 방법으로, 한번 보내면 짧으면 2주에서 길게는 1-2달까지 걸리는 수단이다. 그렇기 때문에, 엽서를 받는 사람의 감성을 터치하기에는 좋을지 몰라도 그 순간순간의 이야기와 연락을 하기 위해서는 전화만한 것이 없다. 이전에는 꼭 노트북이 있어야만 전화가 가능했지만, 갤럭시A라는 스마트폰을 장만하고 나서는 그런 불편이 사라졌다. 예전부터 즐겨 사용하던 프로그램인 스카이프가, 앱으로도 나왔기 때문. 해외에서 데이터 로밍은 불가능해도 WIFI가 잡히는 곳이라면 얼마든지 통화를 할 수 있기 때문에 굉장히 편리했다. WIFI가 안잡히는 급박한 상황이라면 통신사의 로밍을 사용해도 되지만, 해외에서의 연락은 WIFI가 잡히는 곳에서도 충분했다.

의외로, 어느나라건 카페나 공공시설.. 그리고 호텔 등에서 무료로 WIFI를 제공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해외에 있을 때 한국에 있는 사람들과 소통하기 위해서 많은 앱들을 이용한다. 페이스북이나 카카오톡, 트위터는 친구들과 주로 연락을 하는데 쓰이고, 스카이프는 여자친구와의 통화나 한국에 전화할 일이 있을 때 많이 이용을 한다. 스카이프에 등록된 친구들 간에도 무료로 통화를 할 수 있지만, 항상 스카이프가 켜져있는 것을 알 수 없기도 하기 때문에 1달에 몇일 정도 여행할 때에는 그냥 일반 크레딧을 구매해서 이용을 많이 하고, 1달에 반 이상을 나가 있어야 할 경우에는 유무선300과 같은 정액 요금제를 많이 이용한다.


집에다 안부전화를 할 때나, 여자친구와 전화 통화를 할 때에도 와이파이 신호만 좋으면 통화감도에 큰 문제를 느껴본적이 없었기 때문에, 4월에 처음 스마트폰을 이용하고는 스카이프의 이용빈도가 부쩍 늘었다.


올해 10월 이후로 구입한 스카이프의 주문내역. 10월말에 잠시 나갔다오면서 5,000원을 충전했었는데, 11월에는 거의 15일 이상을 해외에 나가있게 된 관계로 유무선 300 1개월 정액요금제를 구입했다. 일반 로밍요금으로는 10분도 통화 못할 15,000원 정도 가지고 300분을 통화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장점이 아닐 수 없다. 그것도, 이제는 궂이 컴퓨터를 가지고 나가지 않아도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저렴하게 통화를 할 수 있으니 어찌 행복하지 않을 수 있을까 싶다. 데이터로밍 비용이 워낙 비싸니 WIFI가 잡히는 지역이라야 한다는 제약이 있지만, 그정도야 뭐 저렴한 가격을 생각하면 충분히 이해할 만 하다.


스카이프에서는 다양한 요금제가 있는데, 아무래도 여행을 다니면서 안부전화를 하는 경우에는 휴대폰으로 거는 경우가 많아서 보통 유무선 300을 선호한다. 출장비로 전화비용을 커버도 안해주면서 회사 등의 업무를 해야 하는 사람이라면 더 큰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통화 할 때 마다 5~20분 정도의 통화를 할 거라면 300분으로도 충분하다.


스카이프로 전화를 거는 것은 이렇게 가볍게 번호를 넣는 것으로 가능하다. 한국의 국가코드인 +82를 넣고, 그 뒤에 핸드폰번호 01x의 맨 앞 0을 뺴고 뒤로 핸드폰 번호를 넣어주면 된다. 010-1234-5678번에 걸고 싶다면, +821012345678번으로 걸면 되는 것. 국제전화를 거는 방법이라 처음에는 헛갈릴지도 모르지만, 익숙해지면 거는것이 전혀 어렵지 않다.


크레딧으로 통화를 할 때에는 이렇게 사용한 시간에 따라 금액 계산이 가능하다. 한국 핸드폰으로의 전화는 0.06유로(약 90원)이므로 2분정도 통화하면 180원이면 된다. 로밍이었다면 약 3,000원 정도가 나왔을법한 통화시간. 통화시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이런 간극은 더 커져버릴 수밖에 없다.


유무선300과 같은 정액 요금제를 사용할 때에는 이렇게 분당 통화요금이 0으로 표시된다. 300분이라는 시간이 있기 때문에 부담없이 통화도 가능하지만, 아무래도 여행 일정에 정신이 없다보면 300분을 다 사용해 보지 못한 경우도 많다. 하지만, 분당 90원을 기준으로 했을 때 166분 이상을 사용하면 이득인데, 보통 200~300분 사이에서 사용량이 정해지는 듯 싶다. 만약, 그 이하라면 크레딧으로 이용하는 것이 편하다.


궂이 이렇게 비용을 내지 하더라도, 스카이프에 등록되어 있는 친구라면 얼마든지 무료로 통화가 가능하다. 스크린샷에는 찍느라 모두 오프라인 상태지만, 미리 연락을 해서 온라인으로 만들고 무료로 통화를 하는 방법도 가능하다. 자주 스카이프에서 이야기하는 상대라면 온라인인 경우가 많아서 언제든지 통화가 가능하다. 나중에 여자친구가 스마트폰을 사용하게 된다면, 아마 스카이프에 로그인을 항상 해놓고 이것으로 통화하는 패턴으로 변화할지도 모르겠다.


친구와의 통화는 간단하다. 그냥, 친구를 선택하고, 통화를 누르면 끝. 받으면 통화시간이 표시되는데, 이렇게 등록된 사람과의 통화는 통화비가 안나가니 별 부담도 없다.


오스트리아의 블루마우 리조트에서 컨셉사진 한장. 배경에 지나가는 분들로 외국임을 짐작(?)할 수 있다.

어쨌든, 스마트폰으로 스카이프를 사용하게 된 이후로는 한국으로 통화하는 시간이 부쩍 늘어났다. 예전에 싱글이었을 때에야 집에만 가끔 전화를 하면 되니 부담이 없었지만, 커플이 된 이후에는 꼬박꼬박 전화도 하고 연락도 해야 하니 어떤면에서는 부담이지만 그것을 해결할 방법도 있다보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해외에서 통화를 할 때 스카이프를 이용하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전화를 받는 상대방이 스마트폰을 이용하고 있다면, 앱을 설치해서 무료로 통화를 할 수 있기도 하고.. 스마트폰이 없다고 하더라도 저렴하게 통화를 할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이 블로그의 글에는 제휴링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The links in this blog include affiliate link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