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 - 말레카 어제 토니녀석하고 새벽까지 이야기하면서 놀다가 늦잠을 잔 덕분에 10시쯤 느즈막히 일어나 숙소를 나왔다. 버스를 예약하기 위해서 몰려있는 에이전시에 가서 버스표를 물어봤다. 사실은 말레카가 원래 목적지가 아니라 카메룬 하이랜드가 실제 목적지였다. 하지만, 에이젼시들에게 물어본 결과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일시적으로 가는길이 막혔다고.. --; 한곳도 아니고 대부분이 그렇게 말하는걸로 봐서는 사실인것 같았다. 내일이나 모레쯤에야 아마 갈 수 있을거라고 하는데.. 난감했다. 카메룬 하이랜드를 가려고 시간을 비워놓은 거였는데.. 물론 고민은 오래가지 않았다. 바로 싱가폴을 향해서 가기로 마음을 먹었기 때문이었다. 다음 목적지는 말라카. 말라카로 가는 버스는 그리 비싸지는 않았던것 같은데 가격이..
#04 - 푸트라자야 아침도 부낏빈땅에서 때웠겠다 속도 든든하고 오후에는 푸트라자야로 가기로 결심했다. 사실 하루일정으로 가는것이 좋을것 같기는 했는데, 그당시에는 내일 말라카를 거쳐 싱가폴로 내려갈 생각이었기 때문에 일정을 조금 서둘러야 할것 같았다. 그래서 가려고 했던 겐팅 하이랜드도 뒤로 미뤄놓고 푸트라자야를 선택했던 것이었다. 이 여행을 할 당시에는 몰랐었지만, 앞으로 내가 3번이상 또 KL을 방문하게 될줄은 상상도 못했다. 차이나타운에 있는 숙소에서 KL station까지 걸어서 이동했다. 한번 와봤던 길이었기 때문에 쉽게 도착할 수 있었다. 말레이시아의 트레인은 처음 타보는 것이었는데, 자동 매표기를 보니 대충 어떻게 타야하는지 짐작이 갔다. 자 이렇게 동전을 넣고, 찰칵. 400원정도의 티켓..
#03 - KLCC 오늘은 TWIN TOWER의 브릿지를 올라가보기 위해서 아침 일찍 일어났다. 사실 마음같아서야 TWIN TOWER의 꼭대기까지 올라가보고 싶지만 공짜로 중간까지라도 올라가보는게 어디냐는 마음에 아침 일찍 숙소를 나섰다. 데이브는 이미 그곳을 다녀왔다고 하고 나는 사이라와 같이 숙소를 나섰다. 아침이라 피곤하다는 나의 말과는 상관없이 또 TWIN TOWER까지 걸어가야만 했다. 주위에서 아침일찍 가지 않으면 표를 사람들이 다 받아가기 때문에 보기 힘들 것이다 라고 너무 겁줘서 사이라와 나는 정말 못보는거 아니냐는 농담을 하며 TWIN타워에 도착했다. 우리가 도착한 시간은 9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는데 서있는 사람들의 줄로 봤을때, 그리고 우리가 표를 받을때쯤의 사람 숫자로 봤을때 12시..
#02 - 쿠알라룸푸르 어젯밤에 늦게까지 있어서인지 아침에 일어나보니 벌써 시간이 10시가 다되어가고 있었다. 아침에 로비로 나와서 KL에 관한 이런저런 브로셔들을 살펴보며 어디를 갈까 생각하다가 여러곳의 건물들을 거쳐서 레이크 가든을 가기로 결정했다. 호주에 있을때도 가든은 즐거움과 휴식을 주는 곳으로 기억속에 있었기 때문이었다. 아침에 일어나서 가장 먼저 한것은 차이나 타운으로 가는 것이었다. 아무래도 시장은 아니지만 그쪽으로 가면 그런저런 볼거리가 있을것 같기 때문이었다. 차이나 타운으로 가는 길에는 맥도날드나 KFC같은 패스트푸드점을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차이나 타운으로 건너가는 횡단보도. 우리나라와는 달리 횡단보도의 색깔이 노란색이다. 물론 모든곳이 다 그런건 아닌것 같았지만.. 어쨌든 신호..
#01 - 쿠알라룸푸르의 밤 호주를 떠나 말레이시아에서 1주일정도 머물렀을때의 여행기 입니다. ^^. 호주에서 말레이시아로 날아가는 동안 에콰도르 아저씨 한명을 만나서 나름대로 재미있게 올 수 있었다. 얼마나 입담이 좋은지 비행기에서 즐기던 슈퍼마리오가 재미없어질 정도였다. 덕분에 잠도 한숨 안자고 이야기를 나누며 KLIA에 도착했다. 아저씨는 이곳에서 연결편으로 유럽쪽으로 떠난다고 했고, 나는 이곳에서 스톱오버를 해야 하기 때문에 작별인사를 하고 서로의 갈 길을 갔다. KLIA에서 가장 먼저 한 일은 내 수트케이스를 맡기는 일이었다. 20kg이 넘는 수트케이스를 들고 10kg짜리 배낭을 메고 숙소를 찾아간다는건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힘들일이었다. 그래서 1주일정도의 일정이었기 때문에 공항에 짐을 맡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