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았던 돌고래 구경이 끝나고, 우리는 스노클링을 하기 위한 파말라칸 섬으로 이동했다. 파마라칸 섬은 규모가 크진 않았지만, 본 섬에서 어느정도 떨어져있다보니 근처의 해변 물 색은 그야말로 환상적이었다. 이정도 되면, 물색도 이쁘고 깨끗하다고 할 수 있을 정도. 멀리서부터 우리의 접근을 반기는(?) 이들이 있었으니, 바로 파밀라칸섬에 미리부터 와 있던 커플이었다. 우리의 배가 섬에 조금씩 접근하자 계속해서 우리를 쳐다보고 있었다. 그리고, 배가 섬에 도착할때 쯤 그 커플들도 바다에서 슬슬 나오기 시작했다. 우리가 짐을 내리고, 사람들이 배에서 한명한명 하선하는 사이 그 커플들은 해변에 안착했다. 뭐... 그저 부러울 뿐... ㅡ.ㅡ;; 가을을 타나보다.. 한여름에 찍은 남의 커플 사진을 보면서 염장질을 당..
새벽같이 일어나서 돌고래를 보러가기 전에 아침식사를 했다. 부페에서도 아침에는 소세지는 절대 안먹는 편인데, 부담스럽게 소세지를 ㅠㅠ... 그래도 어쩌랴. 배고픈것을 참는 것보다는 낫겠다는 생각으로 하나도 빠짐없이 다 먹었다. ^^;; 다소 부담스럽기는 했지만, 그래도 배부르니 행복.. 조금 늦게 일어난 사람이 있어서 약간 딜레이되긴 했지만 그래도 늦지 않게 떠날 수 있었다. 아침부텆 정신이 없어서 어제저녁 1600으로 맞춰놓은 ISO로 그대로 사진을 찍었다. 덕분에 노이즈는 자글자글자글~ ^^;; 아침인데, 전혀 아침같지 않은 분위기가 나왔다 ^^.;;; 어떻게 얼렁뚱땅 배에 올라타고는 파밀라칸 섬으로 향했다. 돌고래를 보는 것은 파밀라칸 섬으로 향하는 길목에 있었는데, 돌고래를 보기 위해서 많은 배들..
맨메이드 포레스트는 보홀의 필수 관광코스 중 하나로, 이름 그대로 사람들에 의해 만들어진 숲이다. 무려 857.4 헥타르나 되는 이 숲은 필리핀에서 가장 큰 규모의 산림지이다. 숲으로 들어서면 높이 자란 나무들 때문에 빛이 잘 들어오지 않지만, 시간을 잘 맞추면 아주 이쁜 풍경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그런 장소같은 느낌이다. 삼림지는 딱히 크게 구경할 것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도로를 지나가면서 높다란 나무들을 구경하면 된다. 도로에는 차량의 통행이 그리 많지 않기 때문에 한곳에 주차를 해두고 잠시 이곳의 분위기를 느껴보는 것도 괜찮다. 사진찍는 사람의 크기와 나무의 크기를 비교해 보면, 이 맨메이드 포레스트에 있는 나무들의 크기가 대충 짐작이 간다. ^^ 초록이 가득한 느낌의 맨메이드 포레스트는 여..
보홀의 초콜렛힐을 보고 가장 먼저 떠올랐던 건 다름 아닌 제주도의 오름들이었다. 하지만, 실제로 보홀의 초콜렛힐에 가보니 제주도의 오름과는 다른 느낌 ^^. 아담하기보다는 조그마한 동산들이 모여서 조근조근 대는 그런 느낌? ^^;; 나름 신선한 곳이었는데, 특히 건기가 되면 이 동산들이 초콜렛 색으로 변한다 하여 이름이 초콜렛힐이라고 한다. 초콜렛힐 전망대까지 올라가는 길은 마의 500계단(정확한 숫자는 모름-_-)정도 된다. 올라가다보면 덥고 찝찝하지만, 그래도 올라가서 보는 초콜렛힐의 느낌은 또 다르다. 물론, 초콜렛힐 전망대도 낮은 동산이기는 하지만 ㅋ 아담한 동산들. 360도를 돌아봐도 이런 동산들이 가득하다. TV에서 봤던 것처럼, 하늘에서 이 곳을 조망할 수 있다면 또 다른 느낌일텐데.. 하는..
로복강 크루즈를 하면서 내려가다 보면 로복 강 한켠에 간이로 만든 뗏목 건물에 많은 아이들이 앉아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 건물에 가까워지면, 크루즈는 잠시 그곳에 배를 대는데, 음악을 연주하는 아이들과 춤추는 아이들이 함께 우리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우리가 도착하자마자 당연하단듯이 노래와 춤을 시작하는 아이들.. 그들의 한 가운데에는 이렇게 DONATION BOX가 있다. 음악과 춤이 맘에 들면 기부를 해 달라는 이야기인데, 연주와 춤을 보고 듣고 있으면, 당연히 어느정도 기부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게 된다. 이 정도는 큰 부담도 안되고.. 공간은 상당히 넓다... 잠시 후 준비가 끝났는지 다들 기타를 고쳐 잡고, 아이들 몇이 중앙으로 나온다. 이 아이들이 춤을 춘 아이들이다. 사실 아이들의 춤은 특별..
로복강을 향해서 달리는 동안에도 이렇게 보홀의 풍경이 이어진다. 야자수들이 많이 보이니 동남아에 왔따는 느낌이 확드는건 어쩔수가 없다^^;; 우리나라에서는 기껏해야 제주도 정도에서나 쉽게 볼 수 있는데... 점심식사는 로복 강 크루즈에서 했는데 말 그대로 떠있는 레스토랑다. 크루즈라고 하면 커다란 배가 떠오르는 바람에 작은 강에서의 크루즈라는 말이 어색한 배이기는 하지만, 뭐 이름가지고 뭐라고 할 것은 아니니^^;; 이렇게 입장권을 끊고서 들어가면 된다. 여자와 남자가 구분되어 있으나 별다른 의미는 없다 ^^;; 바로 이렇게 생긴 배들을 타고서 크루즈를 하게 되는 것인데, 강을 따라 흘러가면서 점심식사를 하는 기분은 상당히 낭만적이었다. 여전히 다양한 피사체를 사진에 담느라 여념이 없는 사람들... 배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