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아일랜드 여행 #03 - 알리선셋플라자, 에어비앤비 숙소, 코나 타운과 일몰, 그리고 코나 차이니즈BBQ

빅아일랜드 여행 #03 - 알리선셋플라자, 에어비앤비 숙소, 코나 타운과 일몰, 그리고 코나 차이니즈BBQ

 

다포케쉑을 떠나 코나 시내에 있는 에어비앤비로 가기 전에 잠시 알리 선셋 플라자(Ali'i Sunset Plaza)에 들렸다. 알리선셋플라자는 코코넛 그로브 마켓플레이스(Coconut Grove Marketplace)와 붙어있는데, 여러 레스토랑과 카페들이 모여 있어서 간단히 식사를 하러 오기에 좋다. 주차공간도 충분한 편이기 때문에, 주차에 어려움을 겪지 않고 여기있는 상점을 이용했을 경우에는 주차비를 받지 않는다. 딱히 주차관리 요원은 없어보였지만, 장기 주차에 대해서는 단속을 하는 듯 했다.

 

알리 선셋 플라자의 오노 로아 그릴(Ono Loa Grill). 여기 햄버거는 나름 맛있는 편이다.

몰 사이로 난 길을 따라서 해변쪽으로 나오면 이렇게 도로와 함께 바다가 펼쳐진다. 해변이 있는 바다는 아니고, 그냥 탁 트인 풍경을 볼 수 있다.

여기에는 코나 헤이븐 커피(Kona Haven Coffee)라는 카페가 있는데, 커피 맛이 나름 괜찮다. 여기서 커피를 받아서 바깥의 테이블에 앉으면 파도치는 바다를 감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쉐이브 아이스를 파는 가게.

코코넛그로브 마켓플레이스 쪽 풍경.

집시 젤라또에 들려서 아이스크림도 먹었다. 코나에 총 3개의 지점이 있는데, 나름 아이스크림 맛이 괜찮은 편이다. 보인다면 한 번 시도해 보는 것도 추천.

코코넛 그로브 마켓플레이스에서 조금 더 내려가면 아사이볼로 유명한 바식아사이와 해변에 있는 레스토랑겸 바인 후고 온더락스도 있다.

몰 앞에서 본 바다와 야자수가 있는 풍경. 확실히 날씨가 좋으니 뭐든 다 좋아보인다. 알리 선셋 플라자와 코코넛 그로브 마켓플레이스는 새로운 가게들이 생긴 건 없는지 확인 차 들렸던 것이었기 때문에, 가볍게 산책을 하고 에어비앤비에 체크인을 하러 갔다. 슬슬 4시가 넘어가고 있었기 때문에 얼른 확인 하고 다시 코나로 걸어와서 일몰을 봐야 했기 때문이었다.


나름 $125 정도의 저렴한 에어비앤비였는데, 주인의 실수로 주방이 있는 방을 줬다. 원래 예약은 주방이 없었기 때문에, 기대를 하지 않았어서 딱히 사용은 하지 않았다. 그래도 싱크대가 있다는 건 편하기는 했다. 코나 시내 해변에서 도보로 10분이어서 가깝기는 했는데, 그 10분이 계속 오르막이라는 단점이 있었다. 뭐, 계속 왕복할 건 아니었으니 괜찮긴 했지만.

에어비앤비 답게 기성 샴푸와 바디워시가 큰 통으로 있었다. 좁기는 했지만 욕조도 있고, 샤워를 하기에는 나쁘지 않은 구조였다. 아, 단점은 에어컨이 없어서 많이 더웠다. 선풍기가 있기는 했지만, 늦은 밤이 될 때까지 열기가 빠지지 않아서 상당히 더웠다. 결국 창문을 모두 오픈한채로 잤다가, 모기에게 당했다. ㅠㅠ 방충망이 있었지만, 모기가 더 날씬했던것 같다.

그래도 나름 스노클링 도구(마스크와 스노클)도 빌려 쓸 수 있게 되어 있었고, 사람들이 두고 간 선크림도 많이 있었다. 제조일자를 보면 다 1년 이내라서 사용 가능. 숙소에 먼저 들렸다가 아까 카할루우 비치 파크에 갔다면 스노클링을 했을지도 모르겠다.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세탁기와 건조기도 있었다. 이런게 에어비앤비의 장점이고, 체크인이 명확하지 않고 도난 관련하여 걱정할게 많다는게 단점이다.

그리고 샴고양이도 한마리 열심히 돌아다니고 있었다.


어쨌든 에어비앤비에 짐을 풀고, 코나 시내로 슬슬 걸어내려갔다. 차가 있었지만 도보로 얼마 안걸리길래 그냥 걸어내려갔는데, 내려오면서 그냥 차를 가지고 갈 걸 하는 후회를 했다. 코나 시내에 위치한 주차공간들이 거의 다 유료화 되기는 했지만, 아직 무료 주차장이 남아 있긴 하니까.

내려오면서 처음 들렸던 곳은 테이스티 코나(Tasty Kona). 나름 센스있는 하와이 기념품을 사기에 좋은 곳이다. 이름만 봐서는 먹을 것을 파는 곳 같지만, 기념품 상점에 가깝다.

마카다미아 가게도 들려서 구경하고,

날이 더워서 쉐이브 아이스도 하나 사 먹었다. 앉을 곳이 없어서 들고 먹었더니, 먹을 때 찍은 사진은 없고..받았을 때 한 장 찍은것만 있다. 생각보다 예쁘게 나오지는 않았지만, 뭐 불량식품 맛 얼음이 다 비슷하니까. ㅎㅎ

그렇게 슬슬 코나 시내를 돌아다녔다. 코로나 이후로 새로 생긴 가게는 그렇게 많지 않았고, 오히려 망해서 문을 닫은 가게들이 더 많이 보였다. 킹카메하메하 호텔은 메리엇에 인수되어 코트야드 호텔이 되었다.

숙소에서 5시 정도에 빠져나왔는데, 이곳저곳을 따라 걷다보니 벌써 해가 지려고 하고 있었다. 코나는 해변을 따라서 타운이 있기 때문에 어디에서 일몰을 봐도 무방하지만,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코나 인 마켓플레이스 앞의 잔디 광장으로 향했다.

그사이, 잠깐 비를 흩뿌리더니, 하와이 답게 쌍무지개도 떴다.

코나 인 마켓플레이스. 코로나의 타격을 확실히 받은 느낌이 상당히 났다. 코로나 이전에도 많은 가게들이 비어있었는데, 이제는 반 이상 비어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그만큼 코나에서 쇼핑을 하는 사람들이 줄어들었기 때문이겠지만, 빅아일랜드를 좋아하는 입장에서 아쉽지 않을 수 없었다.

코나 인 마켓플레이스 잔디밭에서 본 무지개. 무지개는 그 사이 점점 더 진해졌다. 

그리고, 일몰 직전. 잔디 밭 앞에 사람들이 앉아서 일몰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렇게 편하게 앉아서 일몰을 볼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코나에서 가장 좋아하는 일몰 포인트이기도 하다. 

그렇게 20여분을 기다려 일몰을 보고, 다시 숙소로 발걸음을 옮겼다.

딱히 오래 기다려서 뭘 먹을 생각이 없었기 때문에, 돌아오는 길에 일리마 코트(Ilima Court)에 들려서 그곳에 있는 중국집의 새우볶음밥을 테이크아웃 해 왔다. 주말에는 코나에 닫는 레스토랑들이 많아서 선택의 여지가 없었던 것도 하나의 이유였고, 에어비앤비에서 요리를 해 먹을 재료도 없었기 때문에 그냥 볶음밥이 좋았다. 그래도 제대로 볶아서 나왔는지 볶음밥의 맛은 나쁘지 않았다. 이 코나 차이니즈BBQ는 중국음식 외에도 햄버거나 무수비, 면요리 등 다양한 요리를 하는 전형적인 미국식 가게였다. 가격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지만, 하와이 물가 기준. 저 볶음밥이 $12.99 였다.

 

그렇게 빅아일랜드에서 첫날이 지나갔다. 다음날은 남쪽의 도로를 따라 하와이 화산 국립공원으로 갈 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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